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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원재 Jun 20. 2018

경험이 만드는 삶의 깊이

아는만큼 보인다

어쩌면 짧고, 어쩌면 그렇지 않은 삶을 살면서

매일의 깨달음을 얻으며 살게 된 시간은 얼마되지 않았다


어린 시절의 좋은 경험, 집이 어려워지며 격게 된 많은 일들, 제자의 죽음, 친구의 죽음, 사업의 성공과 실패, 결혼, 자녀의 출생, 그리고 아내의 투병과 사별...


하나의 경험을 할때마다 “비로소 보이는” 다른 관점들이 생겼다

선입견이 깨지고, 사람과 상황을 이해하게되고, 조금은 더 겸손해진다


그래서 삶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양하다는 것들을 느끼고, 내가 알고 보는 것이 진리가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격하게 얘기하자면 내가 경험하고 믿는 하나님외에 다른 것들은 진리라기보다는 또 하나의 어떤 관점이라는 인정을 하려는 노력이 생기기 시작했다


아침에 홍보물을 보면서 처음에 딱 이해되지 않는 내용이 있었다

“왜 3인가구가 1자녀지?”

(우리집은 2자녀 3인가구다)

어쩌면 예전에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생각이 이제는 완전히 관점자체가 바뀐 나를 보게 되었다

연단과 고뇌가 주는 선물일까?

인내가 쓰고 열매는 달다하는데 그러자고 내도록 인내만 할 수는 없으니^^


그럼에도 지적인 욕구가 채워지고, 스스로 조금은 더 사고가 넓어졌음을 깨닫게 될때오는 희열은 가끔 짜릿하기는 하다


아직은 지역에서, 교회에서 이러한 생각들을 공유하고 고민 할 수 있는 모임이 많지 않아 아쉽다


최근 다양한 기획일이 많이 몰리면서 스스로 한계를 느낀다

이미 내 속에 채워져있는 내용은 뻔한데 적당한 자료조사와 나름 나쁘지 않다는 아이디어 몇개로 커버하기에는 스스로 한계에 부딪혔음을 직감한다

기껏해야 다르게 보기위한 노력정도가 한계이다


지역에서 함께하는 기획자들과 새로운 작업을 해보려고 한다

공부...

결국 사고의 방식을 전환하고 다양한 아웃풋을 내랴면 공부해야한다

무엇보다 사람과 삶에 대한 더 많은 이해가 필요하다


입으로 떠들고, 적당한 생각으로, 경험해보지 않은 많은 일들을 경험한 이들에게 내어 놓는 것은 미안한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제대로 ‘기획’이라고 내어 놓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될까?


아는만큼 보이지만, 아는만큼 부끄러워진다

매일의 고민과 공부가 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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