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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음악치료사 이원지 Oct 19. 2024

실천 가능한 작은 목록들

거창하지 말 것

**Think about Yesterday

새벽 5기 20분에 눈이 떠졌다. 시계를 확인하고는 기분이 좋다. 토요일이라 모두가 조금은 늦게 일어날 것이고, 밥도 한꺼번에 차려내면 되기에 지금, 소중한, 나 혼자만의 시간이 길어질 예정이다. 


[실천중인 변화들]에 대해 기록해보자. 

1. 물을 많이 마시려 노력 중이다. 의식적으로 의식하고 있다. 하루에 1리터 이상은 마시려 한다. 

2.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뜨거운 물 한 잔. 루틴이 만들어지는 중.

3. 자기 전에 매트 누워 다리를 천장 위로 올리고 뭐든 해본다. 딱 15분만. 매일 눈마사지를 해주어야 한다는 안과의 처방에 따라 안대를 쓰고 다리를 굴린다. 다리 근력 운동과 눈 마사지 두가지 동시에 해결이다.

4. 새벽에 일어나 어제의 일기와 오늘 해야할 일들을 기록한다. 오늘이 4일차. 그날 새벽에 썼던 것들이 하루를 보내면서 생각날 때가 종종 있다. 가령 아이들에게 미소 짓기라든지 오늘 보내야할 서류라든지. 매일의 실천 가능한 작은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는 것은 나를 생기롭게 한다. 


[실천할 목록들과 실천하고 싶은 이유들]

1. 어젠 하루종일 집에서 작업하여 필라테스 선생님 제외, 가족 말고는 만난 이들이 없다. 내게 들어온 정보와 만난 사람의 채널은 핸드폰 속 사람과 배경이 전부였다. 핸드폰.... 을 줄여야한다는 생각은 뭐 이루 말할 수 없이 늘 생각하지만(2G폰으로 바꿔볼까 생각하기도), 이제 실천 가능한 주제들만 다루고 싶기에 또 작은 목표들을 세워보기로 한다. 어제는 폰을 거실에 두고 침실에 들어갔다. 물론 별다른 다짐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1, 너무 피곤했을 뿐이었다. 새벽에 일어나서도 딱히 체크하지 않고 모니터에 앉았다. 별다른 다짐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2, 그저 크게 신경쓸 일이 없거나 혹은 더 빨리 글을 쓰고 싶었을 뿐이다. 시간과 눈건강까지 챙긴 느낌이다. 실천해야할 작은 목록에 추가해야겠다. 핸드폰 보면서 잠들지 않기 + 아침에 일어나 제일 먼저 확인하지 말기.

2. 책을 좀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며칠전부터 들었다. 정보성의 글 말고, 마음을 채우는 글은 글쎄, 담은지가 꽤 오래되었다. 한강 작가 책도 좋고, 다른 고전도 좋겠다. 그러려면... 도서관을 가야겠네. 아하, 오늘 도서관 근처를 지날 일이 있구나. 한 번 들르자. 까짓거, 오늘의 투두리스트에 넣어보지 뭐. 

3. 편안한 나만의 책상과 의자를 꼭 만들어야겠다. 계속 아인이 책상에 앉아 작업하는데 의자도 불편, 따라서 내 허리도 불편, 내 물건들도 맨날 돌아다니고, 안되겠다. 찾아보자 

4. 어제는 3시 안과 예약이 되어있었다. 작업을 신나게 하다보니 3시 20분. 거기다 비도 추적추적. 늦었어도 나가려다 그만 두었다. today's todo에 아주 러프하게라도 시간대를 써볼까?... 음, 아주 쬐금만 해보다 별로면 그냥 날리기. -> 시간대별로 적는건 그냥 안할래. 아주 중요한 거 빼고 안할래.  


**Today's To do. 

1. 월요일 수업 피피티 정리

2. 9시 30분 당근 거래

3. 도서관 들러 책빌리기   

4. 트레이더스 장보기 

5. 11시 30분 교회로 출발. 수업에 사용할 악기 챙기기.

6. 가족과 함께 시간 보내기 

7. 핸드폰에 시간 많이 뺏기지 말기 

8. 아이들에게 미소짓기


**기억할 것 

여태까지의 인생패턴에 따르면 나는 아마도 이렇게 매일 기록하고, 작은 실천하는 것에 한참 재미를 느끼며 열심히 임하다가, 한 2주 뒤면 스르르,, 하고 불꽃이 타버릴지 모른다. 너무 낙심치 말자. 난 원래 그런 사람이고, 그렇게 살아왔으니. 이제 낙심하는것도 귀찮고 지겨울 지경. 

채널을 열어놓고, 나름의 틀을 세웠으니, 다시 돌아오는 것은 어렵지 않을지도 모른다. 

-어제 있었던 일들 러프하게 적고 

-오늘 해야할 일과 목표를 정리하는것 

이거면 된다. 

거창하지 말자.

못지킬것 세우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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