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진짜 안녕, 와디즈

6년의 결실, 0

by 바람이머문자리

작년 외감 자료를 보니 스톡옵션을 행사한 수량이 2025년 10만 주나 된다.

2024년은 27만 주나 되는데, 가중평균 행사가격을 보면 2024년 1500원대, 2025년 3700원대다.

그래서 영업 현금흐름표를 봤는데, 2025년 3.9억 원, 2024년 4.1억 원이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현금 유입액으로 기록되어 있다.

금액이 크지는 않아서 이 회사의 미래 성장 기대감에 행사했겠거니 생각했다.


그래서 이 회사의 성장 기대감이 어떤가 재무제표를 슬쩍 봤는데, 이제 더 들여다볼 필요가 없을 듯하다. 올해가 와디즈를 파헤쳐 보는 마지막 해가 될 듯하다.

주수익원인 수수료수익은 역신장을 했다. 광고수익과 상품매출을 늘려서 역신장한 부분을 메꾸면서 전년 수준을 달성했다. 광고수익도 주수익원, 수수료수익의 원천인 와디즈 플랫폼에서 벌어들이는 것인데, 수수료 수익이 줄어든다면 장기적으로는 성장이 어려워질 것이다.


그러면 상품매출은 장기적인 성장을 할 수 있을까?

2022년에 원가율이 90%가 넘던 것에 비해 65.6%면 많이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원가율을 더 낮추지 않으면 지속하기가 쉬워 보이지는 않았다. 상품을 매입해서 판매하는 유통업이기에 매출원가율이 못해도 50% 밑으로는 가줘야 될 것이다.

그리고 추가로 재고가 너무 많다. 연간 매출원가가 5천억 가량인데, 연말 재고자산이 1,700억이다. 다 팔려면 125일이 걸린다고 보면 되는데, 이는 4개월치 물량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생산 리드타임을 감안하더라도 2개월치 가량 들고 있는 것이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사업적으로는 큰 기대를 할 수가 없다. 대신 유동비율을 살펴 봤다.

2021년부터 쭉 줄어왔다. 유동비율은 1년 안에 도래하는 빚을 갚을 것이 어느 정도 준비되어 있는가를 보는 것인데, 1이면 딱 똔똔인 거다. 2025년이 0.438이니까, 절반도 못 갚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반드시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유동자산,유동부채는 좌측 세로측, 유동비율은 우측 세로축


감사를 진행한 회계법인도 계속 기업에 대한 우려를 남겨뒀다.


마지막에 보면 주요 경영진이 3월에 10억을 회사에 빌려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족한 현금을 주요 경영진들이 빌려주는 느낌인데, 회사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제 와디즈에 대한 애정도 사라졌다.

안녕 와디즈!

나에게 좋은 경험과 배움을 선사해 주어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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