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을 긁어 오라!!!
2024년에 흑자를 냈던 클래스1O1이 과연 흑자 안에서도 성장을 만들어 낼 것인가 궁금했던 2025년이었다.
마침 3월 말에 재무제표가 공시되었길래 들여다봤다.
특히나 작년 블랙프라이데이 시즌부터 오늘까지 계속 문자를 받아왔는데, 할인 가격이 계속 변하는 것이 신기했다. 뭔가 '이래도 연간 구독을 안 할 텐가?'라는 심보로 계속 다른 가격으로 문자를 보내왔다. 내가 그들의 마케팅 A/B 테스트의 시범 케이스가 되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
마침 글을 쓰는 오늘도 특별 할인가격 제안 문자를 받았다. 이젠 '오늘은 얼마를 제안하셨으려나?' 싶은 기대감도 들었다.
그래서 내가 지금까지 문자를 받고 캡처해 두었던 사진을 날짜별, 가격을 정리해 보니 아래와 같았다.
최고가 189천 원부터 최저가 158천 원이었다. 며칠 안 지나는 사이에도 가격이 심하게 변동했다.
구독형 모델이기 때문에 연간 구독자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할 텐데, 이렇게 시크릿 특가를 던지는 것 외에는 특별한 마케팅 활동이 기억나지는 않는다. 그래서 충분히 효과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지, 영업 실적을 살펴봤다.
글씨가 너무 작아졌지만, 차트로만 봐도, 매출은 8.9% 줄었고, 이익은 64%나 줄었다. 당기순이익으로는 88% 가까이 줄었다.
내가 느낀 것처럼 효과적인 마케팅 활동이 없었어서 그랬던 것 같이, 전체적인 실적은 처참하게 느껴졌다. 흑자를 지킨 것만으로 다행이다 싶지만, 반대로 이들에게 2026년을 기대할 수 있을까 싶었다.
특히 연간 구독으로 벌어들인 돈은 선수수익으로 '부채' 항목이 된다. 돈은 받았지만 아직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래를 보기 위해서는 과거의 성과인 '매출' 보다, 미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수익'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작년 2024년 재무제표에서도 매출은 늘었지만, 선수수익이 7.7%나 줄어서 우려했는데, 올해 2025년에는 선수수익이 23%나 줄었다. 2026년이 더 힘들어질 것이 예상된다. 그래서 4월 16일인 오늘도 할인가를 제안해서 연간 구독자를 모으려고 하는 것이겠다.
반면, 이익은 왜 이리 대폭 줄었을까?
비용을 좀 더 들여다봐야겠다. 영업비용이 영업수익의 95%나 된다. 수익은 줄고, 비용은 그대로여서 비중이 높아졌다.
비용의 변화를 좀 더 들여다보자.
인건비 관련 항목이 늘어났다. 16.5%나 늘어난 것을 보면, 직원이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 구조를 보면 직원을 늘리지 않고, AI로 대체해도 될 부분이 있어 보이는데, 어떤 사정이 있는지 궁금하다. 2024년에 흑자가 나서 연봉을 확 인상해 준 것이 아닌 이상에는 채용을 늘린 것 아닌가 싶다. 구조조정으로 직원이 필요이상으로 줄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지급수수료가 늘었는데, 아마 플랫폼 내의 강사들에게 나가는 수수료가 큰 비중을 차지할 것 같은데, 전년비 20%가량 늘었다. 이것이 정상적인 구조라면 사업구조 자체의 수익성에 의문이 생길 수 있을 듯하다. 매출은 전년비 비슷한데, 지급수수료가 20%나 늘었다는 것은 플랫폼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추정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광고선전비가 12.8%나 늘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인상 깊은 마케팅 활동이 기억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광고비가 늘었다는 것이 좀 의아하다. 현금 확보를 위해 문자를 너무 많이 보냈던 것일까? 광고비는 12.8% 늘었는데 매출은 줄었다는 것은 광고가 비효율적이었다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다.
구독형 사업구조였다 보니, 구독자 수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 현금이 확보되니까 말이다.
연말에 가능한 많은 구독자를 확보해서 현금을 확보해야만 다음 해가 풍족하니까 말이다. 그런데 그 현금 확보가 미흡해 보이는 2025년이다. 2026년이 살짝 걱정된다.
자산의 96% 이상이 유동자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동비율은 0.56 수준으로 위험해 보인다. 물론 유동부채로 되어 있는 선수수익은 고객이 구독 취소만 하지 않고 올 한 해,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되돌려 줘야 하는 부채는 아니다. 선수수익이 97억 가량이므로 그것을 제하고 생각한다면, 당장 망하거나 할 위험이 보이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현금 확보가 클래스1O1의 중요한 부분임은 확실해 보인다.
Give me the money!!!
2026년 힘들겠지만, 조금만 파이팅 하면서 변화를 모색해서 더 멋진 클래스1O1이 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