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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역량 강화 교육을 통해 배운 ICRU 검사

by 페르세우스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지난주에는 회사 인재개발원에 가서 재미있는 교육을 들었습니다. 바로 <협상역량강화> 과정이었는데요. 이 교육은 회사 업무를 하면서 다양한 협상이나 갈등 상황을 이겨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원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행된 과정이었습니다.


보통 저희 회사에서 일어나는 민원이라고 하면 기피시설(철탑, 송전선로) 건설로 인한 주민들과의 갈등해결 및 협상, 정전 피해 보상, 전주 이설로 인한 업무를 진행하면서 생기는 대민업무의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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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더불어 B2B(회사 대 회사), B2G(회사 대 관공서)도 이러한 역량의 필요성이 높아졌죠. 조직 내부에서 업무 분장을 위한 회의도 존재하며 연봉 또한 협상을 통해서 결정하고 있듯 협상 역량이라는 말은 직장 생활을 하는데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능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조금 더 가까운 데서 찾아보면 가정 내에서도 가족 간에 이런 능력이 필요할 수 있으며 사회생활에서도 중요합니다. 참여하신 분 직원 중에는 이 수업이 배우자와의 갈등 상황을 슬기롭게 해결하는데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참여했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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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또한 회사 업무를 할 때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납니다. 대화나 협상을 할 일이 있을 때 이런 내용을 배워두면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마음에 교육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요즘 아이들과의 논리 다툼에서 가끔 밀리는 경우도 생기고 있기에 그에 대한 해법을 얻을 수도 있겠다는 기대도 있었죠.


이틀간의 교육은 제법 빡빡하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교육을 진행하실 강사님은 컨설턴트로 활동하시는 최지훈 대표님이었습니다. 보통 저희 회사에 강의하시러 오는 분들은 다 경력이 화려하시기는 합니다. 그런데 제 눈에는 세 가지가 인상 깊은 분이셨습니다.

1. 목소리가 귀에 쏙쏙 들어올 정도로 청량하고 발음이 정확하시다는 점

2. 복장으로 신뢰감을 줄 정도로 옷을 잘 입으신다는 점

3. 경력이 어마어마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제약회사 영업사원을 하면서 전설적인 실적을 올리셨다는 이야기도 흥미로웠죠. 심지어 강의를 하고 계시는 중에도 섭외 요청이 계속 들어왔다고 말씀하실 정도로 찾는 분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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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의 기술은 간단해 보이지만 훈련이 꽤 필요한 영역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하루 반 정도의 강의만으로 모두 습득할 수는 없었죠. 그럼에도 이론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접하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다는 점에서 충분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가상의 상황을 만들어서 회의하고 그에 대해서 대처하는 방식을 토론하는 시간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뜻하지 않게 발표를 두 번이나 하게 되었지만 그 또한 제게는 경험치로 전환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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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장 흥미로웠던 대목은 MBTI처럼 자신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레이블링 게임이 과정에 포함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최지훈 대표께서 다른 개발자들과 함께 만드셨다는 ICRU 검사였는데요.


ICRU 검사는 I Can R.E.A.D yoU의 약자로서 기질과 역량을 파악하는 기질 유형 진단도구입니다. 현존하는 79개 심리유형 진단도구를 최초로 통합한 도구입니다.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MBTI와는 달리 기질검사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TV에서도 많이 언급된 꽤 공신력 있는 검사더군요.


교육을 받은 덕분에 저도 ICRU 검사를 한 번 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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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검사를 통해 자신이 어떤 성향인지를 파악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성향에 따라 협상에 임하는 전략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는 놀랍게도 행동파인 A형이 가장 높게 나왔더군요. 그런데 A형에 가장 가까운 연예인이 마동석이라는 말씀을 하시자마자 저는 입에 머금고 있던 물을 뿜을 뻔했답니다. 검사를 할 때부터 저는 차분한 DETECTOR 성향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의 결과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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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된다면 이런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더군요. 이틀간의 교육은 다양한 협상에 대한 지식을 습득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을 객관적으로 되돌아볼 수도 있었기에 여러모로 상당히 유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직무교육도 중요하겠지만 이런 교육도 많이 생겨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한 줄 요약 : 인간은 평생 갈등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가며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상하며 살아간다. 어찌 보면 이런 지식이 국영수보다 더 중요한 공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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