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기부금 공제 내역을 보면서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각 회사와 기관마다 다르겠지만 1월 말부터는 본격적으로 연말정산이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저희 회사는 25일부터 그 일정이 시작되는데요. 이미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를 통해서 데이터를 모아둔 상황입니다. 한 해마다 한 번씩 하는 연례행사다 보니 할 때마다 헷갈리고는 했는데 이제는 좀 적응이 되었습니다. 역시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더군요. 적응 기간의 차이가 있을 뿐.
출력해 놓은 자료를 살펴보니 책값이 눈에 띄더군요. 아시다시피 2018년 7월 1일부터 연말정산에서 도서비를 공제 해주고 있습니다. 꾸준히 책 사는데 돈을 쓴 덕에 많지는 않지만 공제 혜택을 봤죠. 올해도 책을 구입한 비용이 제법 되어서 소소하게 살림에 보탬이 될 수 있겠다 싶습니다.
거기다 이번에는 제가 작년에 치렀던 수능시험마저 소득공제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습니다. 교육비 같은 경우는 총 합산금액의 15%를 소득세에서 공제해 주니 다만 티끌만큼이지만서도 도움은 되는 셈이죠. 대학교 전형 비용까지도 공제가 된다고 하니 아이들이 입시를 할 때는 제법 금액이 될 듯합니다.
그리고 늘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부금 내역도 찬찬히 살펴봤습니다.
작년에 한 곳과는 인연을 마무리해서 세 곳과 함께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간에 기부금 결제카드가 바뀌는 해프닝이 생기기도 해서 총액보다 예전보다 줄기는 했습니다. 올해는 아이들과 상의해서 한 군데를 더 선택해 볼까 고민 중입니다.
여담이지만 사실 처음에 굿네이버스(아프리카 식수지원 사업)와 그린피스(해양생물 보호)를 선택했을 때 둥이들의 이름으로 하나씩 신청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하면 아이들도 이런 활동에 대한 가치를 좀 더 알 수 있을 듯해서였죠. 하지만 정작 연말정산을 할 때는 이 방법이 큰 도움이 되지 않는지라 당분간은 이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2월에는 세이브더칠드런에서 기부 5주년 기념 우편물을 보내줬습니다. 다른 기관들 또한 각각의 방식과 콘텐츠가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세이브더칠드런에서는 이런 소소한 감동을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받는 사람에게 뿌듯함과 감동을 줘서 좋더군요.
우연한 기회에 기부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조사를 한 자료를 보게 되었습니다. 통계를 살펴보니 사람마다 기부를 하는 목적은 다르더군요. 저 같은 경우에는 개인적 행복감(4위)과 사회적 책임감(1위)이 제일 큰 이유였는데 나머지 항목들도 충분히 공감은 갑니다. 광고를 보면서 마음이 아파 측은지심이 들 때가 많았으니까요.
2024년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아 확인은 어렵지만 개인별 기부금액이 제법 많이 떨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는 점은 안타까운 대목이었습니다. 다양한 요인들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경기 침체도 큰 영향을 미쳤겠죠.
그런 이유에서인지 2025년 연말정산에서는 이와 관련해서 바뀐 점이 보였습니다. ’ 24년 기부에 한 해 기부금 3천만 원 초과 시 40% 공제율을 적용한다는 내용이었죠. 개인들도 기부가 줄었지만 아무래도 기업들의 참여도 줄어서 이를 장려하기 위한 당근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상황들이 어려워 나눔의 불씨가 약해지는 듯해서 안타깝습니다. 다만 대형 비영리단체들의 노력도 병행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낸 기부금이 잘 쓰였는지 알지 못한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만만찮으니까요. 그런 점에서 더 투명성을 강화하는 쪽으로의 노력은 반드시 필요해보입니다. 이런 불신의 시선을 거둘 수 있도록 더 노력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누군가를 도우면서 얻을 수 있는 가치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자기고양감을 비롯해 아이들에게도 좋은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활동이라 할 수 있죠. 그렇기에 단순한 기부의 형태가 아닌 다양한 방식으로 서로 돕는 활동이 앞으로 더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한 줄 요약 : 기부해 보고 봉사활동을 여러 번 해보다 보면 진짜 그 진정한 가치를 깨달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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