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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힐에서 본 AI시대의 해답, 글로벌 인재포럼2025

by 페르세우스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11월 5일부터 6일까지 서울 그랜드워커힐에서는 '글로벌 인재포럼 2025'라는 흥미로운 행사가 있었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접수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신청을 했습니다. 인재는 아니지만 인재들의 이야기는 어떤지 궁금해서 가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무료 참관이기도 했고 행사장이 집 근처라는 장점이 크게 작용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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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글로벌 인재포럼이 뭔지부터 아셔야 하는데요.

이 행사는 한국경제신문사, 교육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공동 주최하는 국내 최대 인적자원(HR) 분야 포럼입니다. 2006년 시작하여 2025년 현재 20년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매년 11월 서울 그랜드워커힐에서 이틀간 개최됩니다.


이 포럼의 목적은 미래교육, 기업 HR, 직업능력, 노동, 인재개발 등 인재와 관련된 글로벌 이슈를 논의하고, 시대 변화에 맞는 인재 양성 방안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특히 AI 시대를 맞아 인간과 기술의 공존, 창의적 인재 육성 등을 핵심 주제로 다루며, 세계적 석학과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미래 인재상과 사회 시스템을 함께 고민하는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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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도착하니 관람을 하려는 인원들이 제법 많이 보였습니다. 이틀간 진행되는 이 행사는 서울 그랜드워커힐에서 세 곳으로 나눠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일단 사전에 접수한 내역이 있었기에 접수하는 부스로 가서 이름표를 하나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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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 층에 나눠진 홀(Hall)에서 행사가 진행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서울 그랜드워커힐은 경사진 곳에 위치해 있기에 내부 구조가 굉장히 독특합니다. 이동하는 방법도 꽤 복잡하죠. 찾아가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하지만 첫날인지라 개막식에 해당하는 오전 기조연설은 지하 2층 비스타홀에서 진행되고 나머지 홀은 그 영상을 전송받는 식이었습니다.


기조연설을 하는 연사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니 이 포럼이 제법 저명한 행사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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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가지 궁금한 점도 있었죠. 참석자들에게 비용을 받지 않고 행사가 진행되는 데 어디서 후원을 받아서 이렇게 큰 포럼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었죠. 파트너사들을 보니 그 해답은 금방 찾을 수 있었습니다. 현대, LG, SK와 같은 우리나라의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참여로 진행되는 행사였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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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타홀에서 진행했던 기조연설을 듣기 위해 들어가 보니 이미 많은 관객들이 모여 숨죽인 채 듣고 계시더군요. 연단에는 커다란 모니터로 동시통역 된 화면을 송출하고 있었고 외국인들을 위한 동시통역 서비스도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상상 이상의 엄청난 스케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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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포럼의 주제는 '공생지능의 시대'입니다.

시간에 맞춰서 기조연설은 들을 수 있었는데 연사는 AI 윤리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루먼 초두리 휴메인인텔리전스 CEO였습니다. '알고리즘 윤리' 분야의 개척자인 그녀는 인공지능의 본질적 역할에 대해 역설했습니다. 데이터과학자이자 사회과학자로서 "기술이 인간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능력을 보완할 때 진정한 효율성이 발휘된다"라며 AI와 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했습니다.


요즘 AI 관련 행사가 많고 저 역시 AI에 대한 불안한 부분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이번 포럼은 조금 다른 관점을 제시했습니다. 'AI가 인간을 대체한다'는 불안한 이야기 대신, 'AI와 인간이 서로 협력하며 공존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공생지능'이란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맺고 서로의 강점을 살려 협력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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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럼에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글로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지멘스 이사회 의장인 짐 하게만 스나베가 기조연설을 맡았고, 코닝의 최고인사책임자 조다나 캐머루드, 미국 카네기멜런대학교 로보틱스학과의 오혜진 교수와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의 샘 리처즈 교수 같은 학계 전문가들이었습니다.

한편, 국내에서는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와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가 특별대담을 진행했고, 인공지능 안전연구소 김명주 소장도 세션을 이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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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세션 중 '공공 AI,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공공기관에 AI를 제대로 적용하려면 기술만 아는 사람이 아니라, 윤리와 기술을 함께 이해하며 정책 취지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전문 인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인간 지능과 AI가 만나는 공생 지능 시대에는 통찰력으로 정책을 설계하고 미래를 제시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AI가 할 수 없는 바로 그 부분이 인간 전문가의 핵심 역량이라는 거죠.


이 포럼은 미래교육, 기업 HR, 직업능력 등 인재 개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고, 한국어와 영어 동시통역도 제공된다고 합니다. 잠깐 맛보는 수준의 경험이었지만 다녀온 보람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AI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죠. 이번에는 시간이 여유롭지 못해서 온전히 보고 오지 못했지만 다음번에는 많이 듣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줄 요약 : 백문이 불여일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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