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예보로 인해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귀성길

by 페르세우스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예전에 언급한 적이 있지만 저는 교대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시간관리에 대한 부분만 보면 아무래도 평일 낮 시간에 휴무가 생기는 이점도 있지만 그와 반대로 주말이나 연휴에 출근해야 하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장점은 급여에 대한 이점도 있으며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여유도 많았습니다. 거기에 낮 시간을 활용해 다양한 활동을 함으로써 소중한 경험들도 얻었기에 저한테는 잘 맞는 근무형태였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많죠. 일단 건강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밤낮이 바뀌는 근무형태이다 보니 주는 영향이 없을 수는 없겠죠. 야금야금 쌓이고 있을지도 모르니 요즘은 더욱 유의를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리고 주말에 약속이나 1박 이상의 일정을 잡는데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한 달에 8일 있는 주말 중에서 무조건 사흘 이상은 근무가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이와 같은 불편함으로 인해 안타까운 에피소드가 하나 생기고 말았습니다.

사실 이번 주말에는 추석 때 근무와 여행으로 하지 못했던 귀성을 할 계획이었습니다. 친가인 진해와 처가인 청주를 주말 이틀 동안 모두 들렀다 오는 일정이었죠.


날짜를 잡기도 쉽지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이제 곧 중학교 3학년이 되고 목표가 정해져 있다 보니 스케줄은 어른 못지않게 바빴습니다. 주말에 무언가 일정을 잡으려고 하면 학원 수업 일정을 확인해야 하고 제 주말 휴무와도 일정을 맞춰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어렵사리 교집합이 되는 날짜를 확인한 뒤 양가 어른들께도 전달을 드리고 주말이 되기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난관이 생기고 말았죠. 바로 주말 날씨예보였습니다. 어제인 토요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릴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는 소식을 듣고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보통 한 번 이렇게 양가 어른들을 방문하고 오는 경로의 이동거리는 합산해서 800km에 달합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구간이라도 폭설로 인해 도로에 문제가 생기게 될 경우 오도 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장모님께서 이런 우려를 먼저 전달하셨고 저도 목요일부터 일기예보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이 정도의 상황이라면 눈이 오지 않기는 어렵겠다 싶었고 어느 정도 내릴지가 변수가 될 수 있었으니까요. 그렇게 목요일 오후부터 금요일 밤, 출발하려고 했던 토요일 아침까지도 실시간 날씨뉴스를 보고 있었습니다.




처음 예보에서 조금이라도 나아지길 바랐지만 크게 다르지 않았고 결국 고민 끝에 이번 귀성은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도 아쉬워하고 어른들도 아쉬워했지만 어쩔 수 없이 다시 날짜를 잡아보기로 했습니다. 하루가 지난 뒤 예보와는 달리 우려할 만큼의 폭설은 내리지 않았습니다. 예보가 빗나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내려갔어도 되는 상황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지난 일이니 어쩔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았어도 현재 도로 상태가 어떤지는 모르니 안전할지는 또 모를 일이었죠. 고향이 멀리 떨어져 있으니 1박 2일의 일정을 잡아야 하는지라 이런 일도 다 생긴다 싶습니다.


사실 금요일 밤에 야간근무를 마친 뒤 바로 운전을 하는 일정이어서 걱정이 되긴 했거든요. 일정을 취소한 뒤엔 오전부터 제 평소 습관과는 달리 이례적으로 4시간 넘게 낮잠을 잤습니다. 빗나간 예보 덕분에 아무런 일정을 잡지 않고 쉬면서 컨디션 조절을 했으니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기회는 또 있을 테니까요.


한 줄 요약 :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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