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저는 지난주 IDA입시연구소라는 곳에서 주최하는 입시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지인분의 추천으로 먼저 이곳의 단톡방에 들어가 있었는데 행사가 진행된다는 사실을 알고 참여하게 되었죠.
IDA입시연구소에 대해 정확히 설명드리면 대치동에 본원을 둔 대학 입시 컨설팅 전문 기관입니다.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수시, 정시, 생활기록부 관리, 면접 등 대입과 관련된 전 과정에 대해 전략을 세워주고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곳입니다.
국영수 학원만 잘 찾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고등학생을 키우거나 입시를 치러보신 어머님들 말씀으로는 고등학교를 보내면 이런 곳도 알아야 한다더군요. 아이의 노력은 물론 부모의 역할까지 점점 더 난도가 올라가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서 강연장으로 가는 발걸음이 썩 가볍지는 않았습니다.
강의는 예비 고1, 예비 고2, 예비 고3 이렇게 세 분야로 나눠서 진행되었는데 예비 고1을 위한 강연을 하는 곳은 대치4동 주민센터 강당이었습니다. 분당선 한티역 근처며 완전 대치동 학원가 한복판에 있는 곳입니다. 도착해 보니 200석은 족히 넘어 보이는 꽤 큰 규모였습니다.
시기적으로 이때는 12월 31일을 마지막으로 대학교 정시접수까지 모두 마친 상황이었습니다. 해야 할 일들을 모두 마무리한 입시컨설팅 연구소에서 한 해 농사를 마무리 짓는 차원의 행사였던 셈입니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앞자리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데 먼저 오신 분들을 위해 질문도 따로 받으시더군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정말로 좋았습니다. 몇몇 어머님들이 질문을 하셨고 당연히 저도 평소 궁금했던 부분에 대해 질문을 했습니다. 네 개나 말이죠.
학생수는 고교선택에서 꽤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부분과 생기부는 결국 선생님이 써주는만큼 선생님과의 관계가 정말 중요하다는 점이 핵심포인트였죠. 자녀의 학원 수업 성취도 파악에 대한 노하우(문제집의 문제를 직접 한 번 풀게 해보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강연에서는 고등학교 입학 예정인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생기부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어떤 식으로 관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간략한 사항을 알려주셨습니다. 과목별로 선생님들이 나오셔서 공부방법과 겨울방학 때 풀어두면 좋은 문제집들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꽤 유익했습니다.
이 강연이 좋았던 부분은 광고가 많지 않았다는 점이었습니다. 강연자료의 마지막 한 페이지에만 할애되어 있었죠. 어떻게 보면 자신들이 가진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이 있으니까 굳이 이렇게 광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구나 싶었습니다.
역설적이지만 그런 부분에서 오히려 신뢰감이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마지막에 대표가 나와서 컨설팅도 중요하지만 결국 공부를 잘해야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고 말하는 부분에서도 그랬죠.
거기에 강연 참석자들을 위한 입시 관련 자료집과 책자까지 보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배보다 더 큰 행사처럼 느껴졌습니다. 아이나 부모가 공부도 열심히 하고 완벽하게 수시제도에 대해 숙지하고 이해하고 있다면 입시 컨설팅까지는 굳이 받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문제는 현재 시스템 안에서 그런 경우가 많지 않다는 점이겠죠.
만약 스스로 공부하고 학교에서 얻는 정보만으로 모자라다 싶으면 이곳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대학 수시입학제도는 취지 자체는 정말 좋으나 대학별로 너무 종류가 많고 복잡하니까요. 비상식적이고 비합리적이라는 사실에는 공감하지만 제도를 바꿀 수 없으니 그에 맞는 전략을 세워 대처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고교학점제, 내신 5등급제가 시행되고 난 뒤 입시는 아직 치러지지도 않으니 이 불안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경제적으로 무리가 되지 않는 적당한 선에서 해야한다는 점 또한 중요하겠죠. 이번 강연을 들으면서 입시컨설팅 세계가 어떤 곳인지에 대해서도 조금이나마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 강연이 끝나고 12시가 좀 넘어서 밖으로 나왔는데 확실히 대치동은 어떤 곳인지 여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편의점에는 어떤 음료보다 카페인과 타우린이 들어간 음료들로 가득 차 있었으며 거리는 아이들을 데리러 온 부모님들이 운전하고 있는 자동차들로 주차장처럼 변해 있었습니다.
대치동이라는 이야기만 들었지 막상 현실을 목도해 보니 진짜 아이들이 여기 안 오고도 잘 해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른도 힘들지만 공부하는 아이가 너무 힘들 듯해서였죠.
세 시간여 동안 진짜 제대로 된 대학입시의 세계에 대해서 잠시 체험하고 돌아온 듯합니다. 정말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부지런히 준비해서 대비해 나가야겠습니다. 운은 준비한 자의 것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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