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저는 오늘 아침에 야간근무를 마치고 휴무일이었는데 뜻하지 않게 학교를 방문해서 꽤 오랜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바로 중학교 졸업식 때문이었는데요. 원래 저는 2학년 학부모기에 굳이 참석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학교운영위원회 부위원장 역할을 하고 있는지라 내빈의 역할로 한 자리가 배정되어 있었던 모양입니다. 솔직히 제가 가서 뭘 하나 싶어서 참석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행정실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제 고민을 짐작하고 계셨던 모양입니다. 졸업식 날 감사패 수여식이 있고 제가 졸업생에게 상도 하나 줘야 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참석할 수밖에 없게 되었죠.
10시 반에 졸업식은 예정되어 있었고 학교운영위 위원들과 학부모회 임원들은 조금 일찍 교장실에 모였습니다. 바로 감사패를 받기 위해서였죠. 초등학교에 있는 동안 4년 동안 운영위원을 하고 학부모회장까지 하고 졸업했음에도 아무것도 받지 못해서 원래 요즘에는 그런가 했습니다. 딱히 서운한 마음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교장선생님을 비롯해 학교에서 이런 걸 챙겨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기분상의 문제라는 말이 뭔지 새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교장실에서 식이 시작될 때까지 여러 말씀을 듣고 이야기를 나눈 뒤 행사가 열릴 강당으로 이동했습니다. 1, 2학년은 일찍 등교해서 이미 방학식을 마친 상태였기에 학교는 그리 복잡하지는 않은 듯했습니다. 이곳에서 저만 2학년 학부모였기에 약간은 제삼자의 관점에서 행사를 살펴볼 수 있었죠.
졸업은 하지만 진학이 확정된 친구들보다는 지역 고등학교 배정이 1월 27일에 확정되는 친구들도 많아서 아직은 어수선한 모습이기는 했습니다.
진행순서를 보니 꽤 촘촘하게 짜인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일곱 번째 순서인 상장수여에서 동문회장상 수상자에게 상장과 상패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중학교 3학년 학생도 뻘쭘해했고 저도 엉거주춤했지만 큰 탈 없이 잘 마무리했습니다.
알고 보니 동문회장상은 일종의 성적 우수상이더군요. 280명의 졸업생 중에서 열두 명 정도가 다양한 이름의 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공로상과 봉사상도 있었는데 이는 학생회, 방송반, 도서부, 학급임원 등의 역할로 기여한 학생들에게 주더군요.
학생들도 많았지만 학부모님들도 많이 오셔서 강당 안은 꽤 북적북적 혼잡스러웠습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하던 2022년 2월은 학교에서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이었고 안전상의 문제로 각 교실에서 졸업식을 진행했습니다. 교실 안에는 보호자가 딱 한 명만 들어갈 수 있었고 다른 가족들은 복도에서 까치발로 안을 볼 수밖에 없는 구조였죠.
그런데 이번 중학교 졸업식은 강당에서 진행하고 2학년 학생회 친구들이 안전요원 역할을 했습니다. 대체로 질서가 잘 유지되는 듯했죠.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영상들을 보거나 졸업송으로 지정된 <이젠 안녕>을 부를 때 눈시울을 적시는 모습들도 여기저기서 보였습니다. 학생회장을 맡았던 친구가 송사에 대한 답사를 하면서 울컥하기도 했죠.
이렇게 또 한 학년이 저물었습니다. 중학교 3학년들이 학교를 떠나는 모습을 보고 나니 저도 싱숭생숭했습니다. 학부모님들의 마음에 공감하기도 했고 둥이들도 이제 중3이 된다고 생각하니 심란해서였죠.
바꿀 수 없는 일에 에너지를 쓰지 말고 이제 시작할 방학을 알차게 잘 보낼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하루하루 즐겁고 행복하고 건강하게 아이들이 살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이번에 아이를 졸업시킨 학부모님들이 계신다면 깊은 축하의 마음을 전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또 하나의 관문을 잘 통과하셨군요.
한 줄 요약 :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다시 만나기 위한 약속일거야. 함께했던 시간은 이젠 추억으로 남기고, 서로 가야할 길 찾아서 떠나야 해요.
-졸업송 <이젠 안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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