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오늘은 고등학생을 비롯해 학부모님들에게는 매우 중요하고 특별한 날입니다.
바로 전국 고등학교에서 2026년 첫 번째 전국연합학력평가, 이른바 3월 모의고사가 시행되는 날이기 때문이죠.
이 시험은 서울시교육청 주관으로 전국 1,948개 고등학교에서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약 122만 명이 응시합니다. 학년별로는 고1 약 42만 명, 고2 약 40만 명, 고3 약 41만 명이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시험지를 받습니다.
흥미로운 부분은 같은 날, 같은 시험을 치렀지만 각 학년마다 이 시험이 갖는 무게는 전혀 다르다는 점입니다.
◎ 고3에게는 마지막 통합수능 체제의 첫 모의고사
올해 고3은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현행 통합수능 체제 아래 수능을 치르는 마지막 세대입니다. 내년부터는 탐구영역을 비롯한 선택과목 폐지,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 내신 5등급제 등 대규모 입시 변화가 예정돼 있습니다. 그러니 올해 고3이 응시하는 2027학년도 수능은 현행 체제의 마지막 수능이기도 합니다. 더욱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죠.
3월 모의고사는 고3에게 국어와 수학 선택과목 체제 적응도를 처음으로 점검하는 시험입니다. 국어는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로 나뉘고 수학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선택해 응시합니다. 물론 3월이라 아직 시험 범위가 제한돼 있는 데다 재수생도 응시할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동안 쌓았던 실력 전체를 보여주고 모든 경쟁자들과 자웅을 겨루는 시험은 아닙니다.
하지만 겨울 방학 동안 갈고닦은 성과를 객관적인 전국 단위 데이터로 처음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점수보다는 선택과목의 방향이 맞는지, 어느 영역에서 더 집중해야 하는지를 파악하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고2에게는 새 수능 체제를 처음 체감하는 시험
고2는 오늘 시험을 치르면서 특별한 경험을 했을 겁니다. 2028학년도 수능 개편 체제를 처음 맛보는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고2부터는 국어, 수학, 탐구 영역 모두 선택과목이 없습니다. 특히 탐구 영역에서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모두 응시해야 성적이 산출됩니다. 각 과목당 25문항씩, 시험 시간도 40분으로 늘어났습니다.
기존 고3과 같은 체제로 수능을 치렀던 선배들과 달리 고2는 완전히 다른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 오늘 시험을 통해 새 체제에서 자신의 성취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처음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겠죠. 낯선 형식이니만큼 점수에 흔들리기보다 문제 유형과 시험 방식에 익숙해지는 데 집중하는 편이 현명한 접근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 고1에게는 전국 단위 경쟁의 첫 출발선
어쩌면 세 학년 중에서 고1이 더 부담스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이 고등학교에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치르는 첫 전국 단위 시험이니까요. 중학교 때까지는 절대평가 체제에서 공부했기 때문에 전국 단위의 상대평가 결과를 처음 마주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오늘 고1이 푼 문제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이 아니라 중학교 과정 내에서 출제됐습니다. 막 입학해 고등학교 수업을 시작한 지 불과 2주 남짓 됐으니 당연한 배려입니다. 점수가 어떻게 나오든 고1에게 이 시험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은 바로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중학교 때 내신 성적이 좋았다며 자신했던 학생도 전국 단위 상대평가에서는 다른 결과를 마주하는 경우가 제법 있습니다. 당황스러울 수도 있지만 그 충격이 오히려 출발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모님의 역할도 매우 중요합니다.
성적표는 4월 9일부터 24일 사이 학교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는 원점수와 등급이, 상대평가 과목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함께 나오죠. 하지만 중요한 건 그 숫자가 아닙니다. 지금 어느 과목이 취약하고 어떤 유형에서 실수가 반복되는지, 선택과목이 자신의 강점과 맞는지를 냉정하게 살펴보는 시간이 훨씬 값집니다.
시험지도 가져올 수 있고 답안지도 나눠주니 아마 오늘 당장 가채점은 가능합니다. 오늘 이 시험을 치른 전국의 모든 고등학생들이 결과에 너무 상처받지 않았으면 합니다. 3월 모의고사는 시작이지 결론이 아니니까요. 오늘 나온 숫자는 지금 이 순간의 위치일 뿐이고, 앞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늘 학교 시험을 마치고 나온 아이들에게 진짜 중요한 게 뭔지 이야기합니다.
하수 : 시험점수만 보고 속상해하기만 한다
중수 : 뭘 틀렸는지는 확인하지만 실수 운운하며 아쉬워하기만 한다
고수 : 다시 틀리지 않기 위해 오답노트를 꼼꼼하게 만든다
아마 기분 좋은 학생들보다 속상한 친구들이 더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번 시험을 조금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삼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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