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사람은 언어에 대한 네 가지 능력을 골고루 가져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읽기는 다양한 방면의 독서, 이웃 작가님 글 읽기.
쓰기는 일기와 브런치/블로그 글쓰기.
말하기는 독서모임이나 위원회와 같은 다양한 모임에서의 활동.
거기에 최대한 제 이야기만 하지 않고 의식적으로라도 열심히 들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들을 줄 모르는 사람에게 앞의 세 가지 능력은 무의미하니까요.
현재 아이들에게 책을 꾸준히 읽히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리고 시중 일간지의 사설을 매일 하나씩 읽고 요약하는 훈련을 한 지도 어느새 100일이 다 넘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마의 구간을 넘어갔는지 이제는 제법 익숙해졌죠.
몇 문장 읽다가 어려워하며 볼멘소리를 내뱉을 때가 엊그제였지만 지금은 비슷한 주제라도 읽고 이해하고, 모르는 단어를 맥락으로 이해하는 요령도 생겼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읽기와 쓰기 훈련은 어느 정도는 되고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평소에 일상 대화와는 다른 정제된 말하기를 할 기회가 많지 않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의 협의(?) 끝에 새롭게 쓰기와 말하기를 함께 단련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시험 삼아 도전해 보기로 마음먹었죠.
바로 주제토론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일단 아이들의 수준에서 관심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을 법한 주제를 쫙 뽑아놨습니다. 원치 않는 주제를 일방적으로 정할 경우 지루해하고 힘들어할 테니까요.
하나의 주제를 정한 뒤 찬반을 서로 협의(주로 가위바위보) 하에 선택합니다. 그러고 2주 뒤 주말에 준비한 자료를 기반으로 서로 마주 앉아서 제가 사회자가 되어 이야기를 나누죠. 존칭을 쓰면서 형식을 나름대로 갖춘 토론 형식이었습니다.
3월 말에 아이들의 선택으로 진행했던 첫 번째 토론 주제는 "설탕세 부과 논란"이었습니다. 준비한 자료들을 보니 제법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났습니다. 처음 치고는 나쁘지 않았고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에는 과학토론에 대한 연습을 했습니다. 교내 과학의 달 행사에 과학토론대회도 있었는데 경험치를 올리기 위해서였죠. 사실 작년에 도전해 보자고 권했을 때는 단칼에 거절당했습니다.
대신 중학교 3학년 때는 해보겠노라는 답을 받았더랬죠. 이번 도전은 그 기다림의 결실인 셈입니다.
이야기를 들어 보니 학교대표를 선발하는 데 학년별로 두 팀, 총 여섯 팀 정도 지원을 했다고 하더군요. 그나마 유리한 점이라고 하자면 아이들이 늘 함께 있으니 수시로 연습을 할 수 있다는 점과 제가 직접 해주지는 않겠지만 말로나마 조력자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부분이 아닌가 싶네요.
이번 주 월요일, 서울교육청 융합과학교육원에 논제가 공개되었는데 생분해성 플라스틱에 대해서였죠. 오늘 오후에 개요서 작성만으로 평가를 하는 학교대회를 끝내고 왔습니다. 생성형 AI의 사용은 허용되었지만 정해진 틀이 없어서 구조화하기에 까다롭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열심히 했다고 하니 결과에는 크게 개의치 않으려고요.
제가 약속했듯 도전 자체에 의의를 둘 생각입니다. 남들 앞에서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한 토론을 해보는 건 지적, 내적 성장에도 도움이 될 테니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가다 보면 분명 좋은 경험으로 쌓일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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