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토크콘서트에서 만난 메가스터디 남윤곤 소장님

중3 학부모도 새겨들어야 했던 입시 이야기

by 페르세우스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최근 학교로부터 흥미로운 e알리미가 하나 도착했습니다.

바로 배재고등학교에서 열리는 토크콘서트에 주변 학교 학부모들도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다는 공지였죠. 신청을 따로 받지도 않아서 신기하기는 했습니다. 작년에 배재고등학교 학교설명회에는 아내와 아이들만 참석했는데 이번 토크콘서트에는 저 혼자 가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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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고등학생이 되는 둥이들의 선택지에 들어가 있는 학교 중 하나이기에 조금 일찍 도착해 주변 환경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20분 정도 먼저 학교로 들어오니 6시가 넘은 시간이었음에도 아직 남아있는 학생들이 많더군요. 운동장에서 열심히 운동하는 아이들을 보니 안쓰럽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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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문 바로 왼쪽에 있는 아펜젤러 기념예배당이라는 이름이 붙은 강당에 들어서자마자 그 규모에 놀랐습니다. 2층으로 되어 있고 최소 500석은 족히 되어 보였죠. 오늘도 최소 300석 이상은 차 있는 듯했습니다. 평소에는 예배하는 곳으로도 사용되는 곳이라 그런지 엄청난 크기에 압도되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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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강연은 원래 고등학교 3학년 그러니까 2027학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학부모들을 위해 만든 강연이었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니 제법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고교학점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입시의 큰 줄기는 바뀌지 않았으니까요.


강연자는 메가스터디에서 활동하시며 유튜브에서도 자주 뵐 수 있었던 남윤곤 소장님이셨습니다. 남윤곤 소장님은 목소리가 조곤조곤하신데 반해서 유머감각까지 탑재하셔서 강연이 진행되는 동안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강한 어조가 아님에도 학부모님들이 중간중간 많이 웃으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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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자료는 배재고 홈페이지에 올려주시기까지 해 주신다고 해서 메모 위주로 강연을 들었습니다. 주요 자사고의 3년간의 입결도 볼 수 있었는데 그 외에도 중학교 3학년 학부모가 새겨들어야 할 유의미한 내용들도 제법 많았습니다.


고교학점제 체제의 대학입시는 시작되지 않았지만 전반적인 흐름이 담겨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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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들었던 강연의 핵심은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 수능전략 : 만점 받을 게 아니라면 수학 21번, 29, 30번은 포기해라. 그렇게 해도 1등급은 받는다. 다 맞추려고 하지 말고 어디만 틀릴 것인지를 정하는 방식이 훨씬 더 효율적이다. 모의고사는 연습이다. 지나치게 연연하지 말자. 본게임을 잘 보면 된다.


△ 시험전략 : 평가원 시험은 어려움 → 쉬움 → 어려움 → 쉬움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등급컷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 교과전형 지원전략 : 전년도 입결이 극도로 높았던 인기 학과는 다음 해에 경쟁률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다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사자의 심장이 필요. 7등급이 서강대에 붙었던 사례도 있음. 수능 최저는 못하는 과목을 올리려 하지 말고 잘하는 과목을 집중해서 하는 방식으로 맞춰라. 최저 못 맞춰서 떨어지는 애들 정말 많다.


△ 내신전략 : 상위권 대학조차도 전공적합성보다 내신을 우선해서 본다. 가장 높은 신은 언제나 내신이다. 고1 때는 내신만 미친 듯이 해라.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

△ 공기 좋은 곳으로 가고 싶지 않으면 내신(특히 국영수)은 끝까지 절대로 포기하면 안 된다.

△ 학종전략 : 학생부 세특분량도 줄었고 사정관이 한 명의 학생부 평가시간은 평균 10분에 불과하다. 학생부는 무난하게 잘 쓴 게 아니라 남들과 달라야 한다.


△ 입학전략 : 서울대를 비롯한 인서울 주요 대학에는 복전(복수전공)은 물론 1학기 성적이 좋으면 전과도 꽤 높은 확률로 가능하다. 이제는 학교보다는 학과라는 말에 너무 매몰되지는 말아도 될 듯.

△ 엄마가 공부할 거 아니라고 우리 아이는 교과, 학종, 논술, 정시 모두 가능하리라 생각하지 마라. 아이의 성향을 파악해 선택과 집중



△ 실수는 실력이다.




좋은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던 강연은 두 시간이 조금 못되게 진행된 뒤 마무리되었습니다. 남윤곤 소장님께서 딱 두 명에게만 질문을 받으셨는데 저도 가장 먼저 손을 들고 기회를 얻었습니다.


자사고와 일반고 중에서 고등학교를 선택할 때 아이의 성향이 아닌 고교학점제 체제에 따른 유불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느냐는 질문이었죠. 답을 해주셨지만 개운치는 않았습니다. 답변에 성의가 없어서가 아니라 제가 내 아이의 성향과 능력, 잠재력, 의지에 대해 완벽하게 파악한다고 자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더군요.


이 행사를 주관하신 배재고 연구부장님과도 개인적으로 질문할 것들이 제법 있어서 마지막까지 기다렸는데 제 질문이 많았는지 따로 연락하라고 전화번호를 주시더군요.


이번 강의를 통해서 입시전략과 공부법 등 배운 점이 제법 많았습니다. 그리고 진학에 대한 부분도 말이죠. 일단 아이들과 대화를 꾸준히 나눠보고 어떤 고등학교에 진학할지에 대해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겠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이 선택에 따라 인생의 향방이 갈릴 테니까요.


한 줄 요약 : 알면 알수록 안개 같은 입시, 하지만 계속 걷다 보면 언젠가는 길이 보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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