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저는 축구를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상식선에서 뉴스로 접해서 정보를 습득하는 편입니다. 그냥 돌아가는 이야기만 아는 수준이죠. 그동안 해외축구는 손흥민이 영국에서 맹활약했던 덕에 오랫동안 지켜봐 왔는데, 요즘에는 뜸했습니다.
그런데 작년까지 손흥민이 활약했던 애증의 팀이었던 토트넘의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4월 25일 꼴찌 울버햄튼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했음에도 말이죠. 문제는 이 승리가 올해 처음으로 맛본 16경기 만의 리그 승리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그 승리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여전히 18위 강등권에 머물러 있습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최종 순위 18~20위는 하위 리그인 챔피언십으로 떨어집니다. 한 번 떨어지면 다시 올라오기가 여간 어렵지 않죠.
현재 토트넘은 8승 10무 16패, 승점 34점입니다. 17위 웨스트햄(36점)과는 여전히 2점 차이가 납니다. 남은 경기는 애스턴 빌라 원정, 홈에서 리즈 유나이티드, 첼시 원정, 홈에서 에버턴까지 단 네 경기입니다.
Opta 슈퍼컴퓨터는 현재 토트넘의 리그 강등 확률을 59.1%로 예측했습니다. 웨스트햄은 36.4%, 노팅엄 포레스트는 4.3%로 강등권 경쟁을 하는 팀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치죠. 토트넘이 1977년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십으로 강등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만약 강등이 현실이 된다면 재정적 타격은 어마어마합니다. 강등이 결정되면 방송중계권 수익, 스폰서십, 홈경기 수입이 거의 하룻밤 사이에 50~70% 줄어들고 경우에 따라 1억 파운드에 가까운 수입이 즉시 사라집니다.
대부분의 계약에는 강등 시 선수 임금이 최대 50%까지 줄어드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어 핵심 선수들의 대거 이탈도 불가피합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유럽 클럽 중 세 번째로 큰 세전 손실인 1억 2900만 파운드를 기록했고 순부채가 7억 7250만 파운드에 달합니다. 1조 원이 넘는 빚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강등이 겹친다면 구단 전체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홈구장을 지어놓고 챔피언십 팀이 되는 상황은 상상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 상황을 보면 자연스럽게 손흥민의 빈자리가 생각날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구단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레전드였는데 지난 여름 미지근한 재계약 태도를 뒤로 한 채 LAFC로 떠났습니다. 그때 국내 팬들은 물론 전 세계의 많은 이들이 서운해했습니다. 유로파리그 우승 직후 팀을 떠나는 게 맞냐는 시선도 있었죠.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손흥민은 2026년 월드컵에서 라스트 댄스를 보이기 위해 현명하게 퇴장 타이밍을 잡은 셈이었습니다. 손흥민이 떠난 자리는 리더십과 공격의 공백으로 이어졌고 지금도 그 빈자리는 전혀 채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헤어지고 나서 서로 잘 되었으면 좋았겠지만 이런 모습은 토트넘 구단의 자업자득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토트넘은 201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 2025년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나름대로의 역사를 만들었지만 그 이후 추락은 가팔랐습니다. 올 시즌만 해도 다니엘 레비 회장이 사퇴했고 성적 부진으로 감독도 세 번이나 바뀌었으니 팀 분위기는 불 보듯 뻔한 상황입니다. 데 제르비 감독이 취임 후 겨우 올해 첫 리그 승리를 챙겼지만 벼랑 끝에서 빠져나갈 길은 막막하죠.
남은 네 경기에서 강등을 피하려면 최소 두 번은 이겨야 할 듯한데 그마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앞마당에까지 불길이 번진 토트넘의 올 시즌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손흥민의 팀이 아니기에 그 어느 해보다 남의 집 불구경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듯합니다.
레전드를 예우해 주지 않고 돈만 밝히는 듯한 이미지로 점철된 구단에게 찾아오는 위기, 일명 '손흥민의 저주'가 현실이 될지 아니면 그 절벽을 다시 기어올라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말이죠. 이제 그들의 운명은 단 네 경기에 달려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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