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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Dec 09. 2022

이병헌 같았던 내 400개의 글들...

400회를 넘어가면서..

 오랜만에 제목으로 관심을 끌어봤습니다.


 안물 안궁(안 물어봤고 안 궁금함)이실 수도 있지만 제가 알려드리고 싶어서 말씀드리면 열은 완전히 떨어져서 한결 나아졌습니다. 다만 남아있던 모든 바이러스가 목 쪽으로 다 집합했는지 입으로 숨쉬기가 쉽지 않아 난리네요.

   

 코로나라는 변수를 맞으면서 단 이틀 만에 몸상태가 생활리듬이 변화무쌍해졌습니다. 그런 관계로 계속 집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몸도 무겁고 만사가 귀찮아 글을 쓰기가 아직은 쉽지가 않네요. 그 덕분에 어제 글이 400번째 글이었다는 사실도 오늘 깨달았습니다.





 다른 분들도 그러시겠지만 저도 지금까지 써왔던 모든 글을 기억하지는 못하겠더군요. 그래도 주르륵 스크롤을 해서 밑으로 내려보면서 제목만 살펴보았습니다. 그렇게 해보니 제 글은 약간 '우리들의 로맨스블루스'에 나오는 이병헌 같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이병헌처럼 생겼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게 아니고요. 만물트럭 같았거든요. 글이 되는 건 글감이라고 하면 별걸 다 주워서 쓰는 그런 느낌?




 집안일, 육아, 교육, 여행, 건강, 사회, 스포츠를 포함해 딱 한 번씩 다룬 주제까지 굳이 꼽자면 영화나 서평, 정치까지도 다루었으니 말입니다. 그렇게 닥치는 대로 의식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쓰는 방식으로 이렇게 계속 하루하루 빠지지 않고 버텨오고 있었던 것이죠.

 그런데 꾸준함은 얻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두 가지 정도의 의구심은 들었습니다. 일단 한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보여주는 느낌이 아니어서 좀 가볍게 느껴진다는 점. 그리고 글 실력이 늘었는지는 솔직히 제가 스스로가 가늠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이제 곧 매일 쓰기 1주년이 다가오고 있는 시점이어서 제 글쓰기 방식에 대한 고민이 조금씩 깊어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즐거움이나 취미생활이 아닌 글쓰기에 지향점이 있다보니 지금의 방향이 옳은지에 대해서 말이죠.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깊이 고민하여 답을 찾아나가보려고 합니다.


늘 드리는 말씀이고 당연하지만 또 잊지말아야 하기에 한 마디 드리면 400번째 글까지 쓸 수 있게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분들께 또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요즘 댓글에 대한 대댓글을 통 쓰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 크다는 점에 대한 것도 이 자리를 빌어 전합니다.


즐거운 주말들 되셔요~

그리고 저는 코로나 1회차지만 제 주위에 2회차도 꽤 나오기 시작했으니 조심들 하시고요.



한 줄 요약 : 감사하고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읽어주시는 분들이 있어 제 브런치가 존재하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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