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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Jan 13. 2024

이제 심판의 영역까지.. AI의 침공은 오늘도 계속된다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지만 중계는 절대 안 보면서 뉴스를 열심히 찾아보는 종목이 바로 야구입니다. 사실 국내 프로야구도 좋지만 미국 프로야구인 MLB에 더 관심을 더 많이 가지고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최근 국내 프로야구에 제 관심을 확 가질 수 있을만한 획기적인 뉴스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로봇 심판의 도입이었는데요. 

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로 불리는 자동 투구판정 시스템을 이번 2024 시즌부터 도입해서 적용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야구든 축구든 중계방송을 안 봤던 이유는 딱 두 가지 이유에서였습니다. 

페어플레이 정신을 망각한 비매너 플레이와 더불어 

수준 낮은 심판의 역량에 의해 경기가 좌지우지되는 상황을 보고 싶지 않아서였죠. 


그런데 이번에 심판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BO가 로봇 심판을 도입하겠다고 결정했으니 반가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심판의 스트라이크 존 판정이 들쭉날쭉한 경우가 많아 한국에서는 물론 미국에서도 많은 논란이 되어왔었기 때문입니다. 


규정대로라면 1번과 4번 모두 라인에 걸쳐졌기에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야 합니다. 그런데 1번 공은 심판에 의해 볼 판정이 나는 희한한 상황이 발생합니다. 시즌 동안 이런 일이 한 경기를 봐도 비일비재하니 선수의 불만은 가중되고 심판의 판정은 불신을 넘어 비난을 받으며 팬들도 불필요한 분노를 하기 일쑤였습니다. 





AI 심판이 도입된다면 이런 논란은 확실히 줄어들기는 하겠죠. 이렇게 판정의 영역에 주관적인 판단이 배제되어 좀 더 명확한 판정이 이루어진다면 경기시간은 짧아지고 수준은 올라가는 순효과도 생기리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걱정스러운 점도 있습니다. 

인간이 차지하고 있던 심판의 영역이 점점 더 로봇심판과 같은 인공지능에 의해 잠식되어 갈 테니까요. 아마 더 기술이 발전한다면 사람이 포수 뒤에 서있을 필요조차 없는 날도 곧 오리라 생각됩니다. 


이런 상황이 비단 심판이라는 직업만이 가진 문제는 아닙니다. 편리함의 대가와 함께 인건비를 낮춘다는 미명 하에 사라지고 있는 일자리는 지금도 많습니다. 일례로 요즘 번화가에 가면 입구에 키오스크를 설치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죠. 


한때 물은 셀프라고 쓰여있는 가게를 보며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고 했지만 지금은 더 빠르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컴퓨터가 주문을 받기 시작하면서 사람의 일자리가 많이 사라지게 되었으니까요. 





아이들의 미래가 아니더라도 지금 우리 세대도 변화하는 시대를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 고민해 볼 필요는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술의 편리함이 내 삶의 생존에까지 미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 말이죠. 속도가 느려 보이지만 이미 기술은 인간의 영역을 점점 잠식하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의 세상이 너무 빨라 보여서 상대적으로 느끼지 못할 뿐이죠.  


뉴스에 나오고 이미 도입되고 나서 준비를 한다면 늦을 테니 늘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존 스타인벡의 작품인 <분노의 포도>에서 나오는 트랙터가 도입되고 나서 쫓겨나는 소작농처럼 우리의 삶도 언젠가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AI가 대체하지 못하는 직업은 이제 점점 줄고 있음을 잊지 말고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생존해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을 해야겠습니다. 준비한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말은 언제나 진리니까요. 


한 줄 요약 : 지금 하고 있는 교육이 정말 아이들과 우리의 미래를 지켜줄 수 있는 교육일지 다시 한번 고민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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