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연가

by 인성미남

어느새 겨울이 가려합니다

바라고 고대했던 꽃피는 봄이 오면 좋을 테지만

겨울 한구석에

내가 사랑했던 사람을 두고 온 것 같아

마음은 점점 더 차가워 지기만 합니다

얼어붙어 그곳에 하염없이 서 있을 그녀에게 달려가고 싶지만

온통 하얗게 변해버린 내 기억의 이정표가 보이질 않아

그녀를 찾아갈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겨울이 가려합니다

바라고 고대했던 꽃피는 봄이 오면 좋을 테지만

그녀가 없는 봄에 피어난 꽃들은

조금도 예쁘지 않을 거라는 걸 압니다.



이미지출처(사진: UnsplashJeffrey Blum)

매거진의 이전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