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II

[노래] 나에게는 추억 너에게는 무엇

by 원망


https://suno.com/s/e2AUURUZTJoAegT1

(링크를 누르시면 음악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성수동 II


작사 by 원망


모두가 가렸던 입을 활짝 벗고 맞은

첫 여름의 첫 번째 날 그리고 첫 주말을

집 앞 산책 차림 위에 설렘만 걸쳐 입고

반짝이는 사람들 틈을 우린 함께 걸었어

내겐 사실 어색했던 부스 안의 사진도

새로 지은 건물 앞에 미소 짓던 네 모습도

뜨거운 햇볕 아래 수줍게 숨은 장미가

가로등 불 아래서야 흐드러지게 만개 한

밤 까지 우린 마시고

먹고 걷고 마시고 먹고 걷고

너의 과감한 플렉스에 럭셔리한 두 병의 와인이

동나고도 또 마시고 웃고 먹고 걷고 떠들며

나머지는 한가득 끝이 없는 이야기로 채웠어

먹어도 부르지 않고 마셔도 취하지 않는

마법 같은 이야기에 취해 결국 체해

어둔 밤 철로 아래 길을 잃고 헤매

거친 말로 싸우다가 너는 소리 질러 말해

싸우는 게 싫어요? 싸우는 게 싫어요?

싸우는 게 사랑이고 싸우는 게 연애라고

시간이 아깝다고 나는 그저 시간이 아깝다고

첫 여름이 마지막 여름인 듯 그저 난 시간이 아깝다고

내일 없던 날에 남의 사랑 소리에 웃음에 끌어안고

또 하루를 보내 또 먹고 말하고 마시고 말하고

우린 오래 함께 가는

사이라도 결국 이 여름이 끝나 가는

그날 이후 오지 못한 가을

너를 보지 못한 나는

우리들의 여름은

이제 내겐 그저 옛일로 남겨진 추억

너에게는 오늘 또 내일의 기억을 만드는 곳

우리들의 여름은 그저 나에게는 기억

너에게는 지금 또 내일의 추억을 쌓아가는 곳

이제 나만의 기억 아깝지 않은 시간이 머문 곳

우리들의 여름은 나에게는 고역

결국에는 할 수 없이 아름다운 추억

너에게는 지금 무엇 나에게는 추억 또 너에게는 무엇

나에게는 추억 너에게는 지금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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