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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빨강머리 May 06. 2022

복수

남의 편

금방이라도 가지를 꺽을 수 있을 것같은 감나무를 그저 멍하니 쳐다만 보고있다.

마음은 뛰고 있으나 몸은 그 몇걸음에 앉을 곳을 찾는다.

아직은 저 푸른 자연을 눈으로 보고 잠시 몇걸음

걷는걸로 만족해야한다

몸과 맘이 일치하지 않아 내내 불편하다

여전히 실감되지않는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않다.

친정집에서 투병을 하기로 하면서 이동하는 차안에서 결국 남편과 언성이 높아졌다

“당신 때문에 암이 생겼다고…”

“내가 문제였다면 당신이 암에 걸렸겠지, 내 성격이 이상해서 그런게 아니라 당신이 문제인거야”

“그러니 내가 암에 걸린거라고…”

힘이 없다면서도 악을 바락바락 써가며 남편 탓에

암이 걸렸다고 소리쳤다.

대체 내가 환자 인줄 이 남편은 잊은건가?

하기야 나조차도 잊고 있으니…

그래도 그렇지,

여전히 성격이 이상하다고…

남편에 대한 존경심이 없다고…

그래서 애들이 자기한테 따박따박 따지고 든다고…

모두가 내 잘 못이라는 비난은 없어지질 않는다

어휴!!!

내가 절대 억울해서도 못죽는다

저 인간한테 두고두고 복수하며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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