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준 총재가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와 함께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바킨 총재는 언론사와의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 기업들이 채택하고 있는 '저고용-저해고(low-hiring, low firing)' 전략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경제 상황이 악화될 경우, 이러한 전략이 유지되기 어려워질 수 있으며, 대규모 해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4.3%까지 상승했지만,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은 이를 심각한 노동시장 악화의 신호로 보지 않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러한 상승이 주로 기업들의 채용 속도 둔화와 노동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구직자 수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실제 기업들의 해고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되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 미국 고용보고서 리뷰글에서 말씀드렸듯이, 최근 데이터를 토대로 지금까지의 실업률 상승 요인을 분석해보면, 영구 해고가 46%, 임시 해고가 22%, 나머지 공급 요인이 3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즉, 지금의 실업률 상승은 노동공급 증가가 상당 부분 기여하는 측면이 있지만 노동수요 감소(영구 및 임시 해고)가 더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킨 총재는 기업들이 신규 채용에 더욱 신중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향후 노동수요 유지 여부가 기업들의 고용 전략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금리정책과 관련해서, 바킨 총재는 '시도 및 학습' 접근법을 언급했는데, 이는 점진적인 금리인하를 선호하는 입장으로 해석됩니다. 그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치를 0.5%p 초과하고 있어, 급격한 금리인하가 수요를 자극해 인플레이션을 재가속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킨 총재는 최근 4개월 연속 낮은 인플레이션 수치를 기록하며 물가안정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전반적인 상품 부문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인플레이션 재가속 우려가 감소했다는 점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바킨 총재는 올해 연준의 금리 결정에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 그의 발언은 향후 연준의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참고 사항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