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2024년 2분기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는 전기비 연율 3.0% 상승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1분기 성장률이 1.4%로 크게 둔화했던 것에 비해 2분기에는 거의 두 배 이상 빠른 상승세를 기록한 것입니다. 이는 미국경제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시장의 내러티브를 강화하는데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중요한 경제지표인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같은 기간 전기비 연율 1.3% 상승에 그쳤습니다. 이는 1분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GDP에 비해 현저히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GDP와 GDI는 동일한 경제활동을 측정하므로 같은 수치를 기록해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측정방법과 데이터 수집의 차이로 인해 두 지표 간 괴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시장에서 어느 지표가 미국경제의 실상을 더 정확하게 반영하는지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GDP와 GDI 사이에 왜 괴리가 발생하는지, 그리고 어느 지표가 경기 변곡점을 더 정확하게 포착하는지를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이를 위해 연준에서 발표된 논문을 리뷰했습니다. 이 논문은 GDI와 GDP의 차이에 대해 포괄적이고 심도 있는 분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GDP와 GDI의 괴리가 현재만의 특수한 상황이 아닐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자 합니다. 과거 경제사이클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반복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의견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연준 이코노미스트인 Jeremy Newaik의 연구논문은 GDI와 GDP 차이에 대한 매우 흥미롭고 철저한 논의를 다루고 있습니다.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경기 변곡점에서 GDI의 우수성 : GDI가 GDP보다 경기변동(경제사이클)을 더 정확하게 포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GDI는 경기침체의 시작과 심각성뿐만 아니라 경기회복 국면도 더 잘 포착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② GDP 추정치의 수정 경향 : 시간이 지남에 따라 GDP 추정치가 GDI 추정치 방향으로 수정되는 경향이 관찰되었습니다.
③ 통계적 불일치와 실업률의 관계 : '통계적 불일치(실질 GDP - 실질 GDI)'는 측정 방법과 데이터 수집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며, 이 불일치는 경기순환(경제사이클)과 밀접한 관계를 보이고, 특히 실업률 변화와 체계적인 관련성을 나타내어 중요한 경제적 신호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④ 기업 동태의 반영 : GDI가 기업의 창업과 폐업을 더 효과적으로 포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경제가 급변할 때, 예를 들어 경기침체기에 폐업이 급증하거나 경기회복기에 창업이 급증할 때, GDI가 이러한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GDP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⑤ 경제사이클 판단 : GDP와 GDI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경제 상황을 더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경기 변곡점에서는 GDI에 더 큰 가중치를 두는 것이 경제상황을 더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