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FOMC 의사록이 발표되었습니다. 관련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해보고 제 의견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4월 FOMC 의사록 원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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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 다수(a number of, 3명 이상)의 위원들은 만약 경제가 의원회가 생각하는 목표에 빠르게 도달한다면, 다가오는 회의(upcoming meeting)의 특정 시점에서 자산 매입의 속도를 조절하는 계획을 논의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안했다.
4월 FOMC 의사록에서 가장 주목 받은 이슈는 단연코 '테이퍼링(연준 자산매입의 점진적 축소)'에 대한 연준 의원들의 의견이었습니다. 'a number of' 라는 의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적어도 3명 이상의 연준 의원이 테이퍼링의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적어도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4월 FOMC에서 테이퍼링의 필요성을 강하게 일축했습니다. 그럼에도 몇몇 위원들(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준 총재 포함)은 파월 의장과 다른 의견을 제시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빠른 테이퍼링을 주장하는 의원들은 연준 내에서 소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various)' 위원들(파월 의장 포함)은 고용과 성장 측면에서 여전히 '충분한 추가적인 진보(substantial further progress)'가 달성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미국 증시가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연준의 긴축 커뮤니케이션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시켜 나스닥 지수가 낙폭을 상당히 줄였다고 생각합니다.
해석 : 대다수 연준 위원들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망은 대체로 변하지 않았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기저효과, 수요의 급격한 증가, 공급망 명목현상 등으로 인해 PCE 물가지수(YoY)는 '일시적'으로 2%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다수의 연준 의원들은 물가 상승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기저효과, 경제 재개로 인한 수요 증가, 공급망 병목현상 등으로 일시적인 물가 상승이 나타날 것이지만(2021년), 일시적인 요인들이 악화되면 물가 상승이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2022년~2023년).
더불어,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잘 고정되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즉, 인플레이션의 가장 큰 위험요소인 기대인플레이션에서 아직은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경제전망과 관련해서 상방 리스크와 하방 리스크 모두 비교적 자세하게 기술되었습니다.
상방 리스크는 억눌린 수요(pent-up demand), 축적된 가계의 초과 저축(accumulated excess household savings), 백신접종의 가파른 진보, 지속되고 있는 재정 및 통화정책입니다.
하방 리스크로 고용시장의 회복이 고르지 않다는 것이 지적되었습니다. 특히, 흑인실업률과 저소득층의 고용률이 심각하다는 의견이 반복 제시었습니다. 특히, 경제활동참가율이 중장기적으로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포함되었습니다.
해석 : 자산 밸류에이션과 관련해서, 몇몇의(serveral) 의원들은 자본시장의 위험추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주식 밸류에이션의 추가적 상승, 높은 IPO 활동, 회사채 시장 스프레드의 역사적인 저점을 통해 알 수 있다.
이번 FOMC 의사록의 특징은 자산가격에 대한 언급이 상당히 많았다는 것입니다. 지난 4월 FOMC에서도 파월 의장은 몇몇 자산의 과도한 상승이 눈에 띈다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장기화된 저금리 환경과 완화적인 금융환경이 과도한 수익률 추구를 초래하여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수 있다는 것을 경계하는 것입니다.
최근 연준뿐만 아니라 중국 당국, 유럽중앙은행(ECB)의 주요 인사들이 높은 자산가격에 대한 경계의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는 주요 증시의 상방을 막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결론적으로, 4월 FOMC 의사록에서 최초로(공식적으로) '테이퍼링' 이슈가 본격화 되었지만, 금융시장에 영향은 제한적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시장참여자들의 기대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주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5년물, 10년물 BEI 지수는 의사록 발표 이후 유의미하게 하락했습니다(시장참여자들의 TIPS 매도 → TIPS 금리 상승).
이는 정책당국의 커뮤니케이션이 경제주체의 기대인플레이션에 충분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실제로 정책 집행은 하지 않고 커뮤니케이션만 시행).
개인적으로 연준이 빠르게 테이퍼링을 하기 쉽지 않은 매크로 환경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의 고용과 성장이 예상보다 크게 상승하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인플레이션의 가능성'과 관련된 포스팅에서 주목하고 있는 경제 지표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관련 지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가계 저축률(Personal Saving Rate)
2) 영구실업자수(Permanant Job Losers)
3) 경제활동참가율(Labor Force Participation Rate)
4) 통화유통속도(Velocity of M2 Money Stock)
이 4가지 지표는 여전히 유의미하게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물가 상승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것과 함께 미국의 고용과 성장이 시장의 예상보다 하회할 수 있다는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관련된 더 자세한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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