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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남하이 김대표 Aug 26. 2020

로즈메리 갈런드 톰슨의 [보통이 아닌 몸]을 읽었습니다

김대표의 독서 일기

보통이 아닌 몸, 로즈메리 갈런드 톰슨, 그린비, 미국, 2020년 4월 29일 ~ 5월1일


  학부 시절 영문과 최고의 수업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근대성과 오리엔탈리즘에서 처음 ‘타자’라는 단어를 접했다. 이후 그 단어는 뭔가 좀 있어 보이고 싶어 할 때 즐겨 쓰는 단어가 됐다. 타자. 얼마나 멋진 말인가? 하지만 사실 그 단어는 굉장히 슬프고 아픈 단어이다.


  이경원 교수님의 그 수업은 서구인들이 바라보는 동양이 어떤 시각으로 비춰지는지에 대해 다양한 문헌과 담론을 분석하며 알아가는 수업이었다. 주체로서의 서양인들에게 동양의 모든 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자신들의 경계 밖에 있던 타자로서의 입장에 서있었다. 동양인으로서 꽤 마음이 아팠다. 모든 갈등은 자신과 다른 존재를 구별하고, 그들을 타자의 경계 안에 집어넣음으로써 시작하는데, 동양이라는 이유만으로 타자가 됐다니 ‘타자’로서 기분이 썩 좋진 않았다.


  요새 ‘타자’로 일컬어지는 사람들과 일을 같이 그리고 많이 한다. 바로 장애인. 요새는 대놓고 타자로 취급받진 않지만 역사적으로 언제나 타자의 입장에 서있던 또 다른 주체인 장애를 가진 사람들.


  어느 시대에나 그들은 은연중에 혹은 대놓고 ‘타자’로서 존재했다. 미국의 로즈메리 갈런드 톰슨은 ‘보통이 아닌 몸’을 통해 미국 문화에서 장애가 타자로서 어떻게 재현되었는지 다양한 사례와 문헌을 들어 설명한다. 그 설명에는 단순히 장애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역사상 가장 오래된 ‘타자’의 위치에 있던(매우 안타까운 지점이고, 반드시 고쳐져야 할 지점이다) 여성의 관점을 가지고 와서 말한다.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자행되어온 기형인간쇼, 미국의 다양한 작품 속에서 드러나는 장애에 대한 관점들은 그야말로 가슴 아픈 타자로서의 장애를 낱낱이 밝히고 있다.


  자신들을 주체로 여기고, 자신들의 우월함을 드러내고자(실제로 우월하지도 않다) 기형인간쇼를 만들고, 돈벌이로 삼았던 당시의 사람들. 하지만 지금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차이를 전면에 드러내지만 않았을 뿐, 여전히 지금도 어딘가에서 장애는 누군가의 우월함을 드러내는 비교 수단, 눈물샘을 자극해서 돈벌이로 삼으려는 누군가의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 조금의 비약을 섞는다면 그들은 인종에 우열을 두고 결국 유대인을 학살했던 나치와 크게 다를 바 없다.


  내가 장애인식개선사업을 펼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서 시작됐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과 비장애인들을 구분 짓던 경계를 허물고 모두가 주체로서 존중받는 세상을 만드는 게 현재의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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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남하이 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원식               


훈남하이 엔터테인먼트는 공연기획, 매니지먼트, 에이전시, 콘텐츠 제작을 주 사업영역으로 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입니다. 지자체 축제 및 공연 사업, 콘서트 개최, 장애인식개선공연 등 다양한 공연사업을 하고, 싱크로니시티, 루네 등 소속 뮤지션을 양성하고 있으며,  풍부한 인맥을 바탕으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회사, 회사와 회사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 2013년부터 팟캐스트를, 2014년부터 유튜브를 시작해서 현재 팟캐스트 및 유튜브 콘텐츠 제작과 자문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인식개선에 관심이 많아서 교육청 등과 연계해서 학교에 장애인식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사단법인 장애인식개선협회 설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훈남하이 TV에서는 김대표의 일상이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주제의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고, 팟캐스트 채널 겜메이트에서는 2년 넘게 게임과 관련된 내용으로 라디오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전직 아나운서로 다양한 무대에 서는 걸 좋아하며 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행사진행, MC, 방송진행, 강연 모두 재미있게 그리고 잘 하고 있습니다.              

  

책 속 다양한 세상을 좋아하여 책읽기에 푹 빠져있으며, 글쓰기를 좋아하여 책쓰기를 꿈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열심히, 인생은 되는대로'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으며, 그 좌우명을 실천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어려운 사업의 길에 뛰어들어 좌충우돌 부딪히며 열심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김원식 개인 제안 및 제휴 - kws5804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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