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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남하이 김대표 Aug 27. 2020

김동영의 [잘 지내라는 말도 없이]를 읽었습니다

김대표의 독서 일기

잘 지내라는 말도 없이, 김동영, 달, 한국, 2020년 5월 1일 ~ 5월2일


  태어나 처음 읽은 여행 에세이는 김동영 작가의 ‘나만 위로할 것’이었다. 아이슬란드에서 반년 동안 살면서 느낀 자신의 감상을 김동영 작가 특유의 센치하면서도 담담한 필치로 녹여낸 수작이었다. 이후로 난 이런 종류의 여행 에세이에 푹 빠졌다.


  내가 빠진 건 여행 에세이만이 아니었다. 이 책의 출판사인 ‘달’에게도 역시 깊이 마음을 줬다. ‘왜 이 출판사에 마음이 가나’봤더니 편집인이 이병률 시인. 말해 뭐해. 푹 빠질 수밖에 없었다. 출판사 ‘달’은 자신만의 독특한 감성으로 나를 무장해제 시켰고, 이석원 작가의 ‘보통의 존재’를 필두로 편집인 이병률 작가의 ‘끌림’, 오철만 작가의 ‘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만난다면’, 변종모 작가의 ‘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 등 20대 중후반 난 출판사 ‘달’의 책은 무조건 소장할 정도로 ‘달’의 중력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공전했다.


  이후 출판사 ‘달’에서 나온 책들 중 실망한 책들도 있고, 또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감성의 에세이들이 소위 쏟아져 나오면서 여행 에세이 장르 자체에 피로감을 느끼기도 했다. 자연스레 난 ‘달’의 중력을 조금은 버틸 수 있었고, ‘달’이라고 해서 무작정 끌려가진 않게 되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김동영 작가는 기다림의 대상이었다. 그런 김동영 작가의 소설이니 안 읽어볼 수가 없었다.


 ‘잘 지내라는 말도 없이’라는 제목에서 풍겨져 나오는 냄새는 연인의 지독한 이별의 냄새였다. 반은 맞았고, 반을 틀렸다. 지독한 이별의 냄새는 맞지만 그 발원지는 연인뿐만은 아니었다. 세상과의 이별, 친구와의 이별, 현재 우리 삶의 모습과의 이별 등 다양한 이별의 냄새가 이 소설 전체를 휘감고 있었다.


  자신의 줄기세포이식으로 더 이상 늙지 않게 된 삶을 살게 된 대한민국에서 주인공은 아저씨의 나이에 머무르고 있는 80대 후반의 할아버지. 노웨어라는 어디에도 없을 것 같은 카페에서 만난 두 인연과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과의 이별은 자못 슬프기까지 했다. 물론 전문 소설 작가는 아니기에 깊이가 조금 부족한 모습도 보이긴 한다. 하지만 우리가 들국화의 가창력 때문에 들국화의 노래를 사랑하는 건 아니지 않은가? 김장훈이 엄청난 가창력의 소유자라서 그의 콘서트가 매진되는 건 아니지 않은가? 이 소설이 소설이라는 매개체로서의 가치와 깊이가 다른 소설보다 덜할지라도 김동영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감성은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기 때문에 괜찮다.


  책을 읽는 내내 ‘잘 지내라는 말도 없이’ 떠난 누군가의 이별 냄새가 강하게 되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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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남하이 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원식     

          

훈남하이 엔터테인먼트는 공연기획, 매니지먼트, 에이전시, 콘텐츠 제작을 주 사업영역으로 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입니다. 지자체 축제 및 공연 사업, 콘서트 개최, 장애인식개선공연 등 다양한 공연사업을 하고, 싱크로니시티, 루네 등 소속 뮤지션을 양성하고 있으며,  풍부한 인맥을 바탕으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회사, 회사와 회사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 2013년부터 팟캐스트를, 2014년부터 유튜브를 시작해서 현재 팟캐스트 및 유튜브 콘텐츠 제작과 자문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인식개선에 관심이 많아서 교육청 등과 연계해서 학교에 장애인식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사단법인 장애인식개선협회 설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훈남하이 TV에서는 김대표의 일상이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주제의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고, 팟캐스트 채널 겜메이트에서는 2년 넘게 게임과 관련된 내용으로 라디오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전직 아나운서로 다양한 무대에 서는 걸 좋아하며 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행사진행, MC, 방송진행, 강연 모두 재미있게 그리고 잘 하고 있습니다.                


책 속 다양한 세상을 좋아하여 책읽기에 푹 빠져있으며, 글쓰기를 좋아하여 책쓰기를 꿈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열심히, 인생은 되는대로'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으며, 그 좌우명을 실천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어려운 사업의 길에 뛰어들어 좌충우돌 부딪히며 열심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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