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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훈남하이 김대표 Sep 11. 2020

글렌 그리쳐&아널드 알루크 [재활의 역사]를 읽었습니다

김대표의 독서 일기

재활의 역사, 글렌 그리쳐&아널드 알루크, 그린비, 미국, 2020년 5월 25일 ~ 5월 26일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꼽으라면 늘 드는 순간이 하나 있다. 변사처럼 이야기를 하자면, 때는 바야흐로 2013년. 김원식은 야구를 하러 가는데. 여기서부터는 마음이 아파서 변사처럼 못 쓰겠다. 2013년 가을 동아리 야구 시합을 하다가 후방십자인대가 파열이 됐다.


  2루로 슬라이딩을 하는데 왼 발 스파이크가 고르지 못한 흙 운동장 바닥에 찍히며 살짝 고정된 순간 가속력을 이기지 못한 내 몸은 앞으로 튀어나갔다. 그 몸을 견디지 못한 무릎에서는 뭔가 크게 찢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난 소리를 지르며 2루 앞에서 쓰러졌고, 양팀 선수들이 모두 나에게 몰려들었다. 난 같은 팀 후배에게 업힌 채 실려 나왔고, 그 날 이후로 난 은퇴를 하고 말았다.


  이렇게 쓰고 나니 엄청 대단한 경기를 펼친 것 같지만 아마추어 경기에 슬라이딩이라니. 내가 슬라이딩을 해서 2루에서 살았다고 해서 그게 고과에 반영되어 내 연봉이 오르는 것도 아닌데. 굉장히 후회 중이다. 물론 그 때 이후로 난 본격적으로 훈남하이 팟캐스트 방송에 매진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나를 사람들에게 조금은 알릴 수 있었으니 터닝 포인트는 분명 맞다 싶다.


  후방십자인대파열은 1도에서 3도까지 심한 정도에 따라 나눌 수 있는데 1도는 재활로, 3도는 수술로, 2도는 그 때 의사와 환자의 판단으로 정하곤 한다. 난 2도였고, 의사와 논의 결과 수술 대신 재활을 택했다. 그리고 그 때부터 반년 넘는 시간동안 지난한 힘든 재활의 역사가 시작됐다. 한 책 제목처럼 말이다.


  나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처절하고 가슴 아프며 치열한 재활의 역사가 있었다. 우리나라 이야기는 아니지만 어느 나라나 다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싶다. 장애를 재활의 관점으로 보고 ‘장애를 고치’거나 ‘장애를 낫다’라고 표현했던 시절. 의료적 관점에서 보면 재활이 하나의 긍정적 방법이지만 사실 대부분의 장애는 재활의 관점에서 접근할 경우에 굉장히 많은 부분에서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장애는 사회학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더 적확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


  영국의 재활 역사를 다룬 책 재활의 역사에는 재활이 어떻게 시작되어 어떤 방향성을 갖고 진행되어왔는지 관련된 법명이나 조항, 역사적 사건 등으로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 차가운 텍스트 안에 녹아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차별로 인한 고통이 고스란히 느껴져 가슴 한 쪽이 뜨겁게 치밀어 올랐다.


  더 이상 장애를 단순히 재활의 관점으로만 바라보지 않기를, 장애를 사회적 관점으로 그 장애를 가진 누군가의 정체성으로 바라보길, 그리고 그런 역사가 축적되어 어느 순간 장애로 인한 차별이 모두 사라지길 바란다.


  그나저나 내 다리는 어떻게 됐냐고? 한 달은 기브스를 하고, 두 달은 보조기를 차며 각도를 점점 늘려 움직이다가 반 년 정도 대학병원 재활의학과에서 일주일에 한 두 번씩 재활치료를 받고 지금은 축구를 해도, 야구를 해도 아프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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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남하이 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원식    

           

훈남하이 엔터테인먼트는 공연기획, 매니지먼트, 에이전시, 콘텐츠 제작을 주 사업영역으로 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입니다. 지자체 축제 및 공연 사업, 콘서트 개최, 장애인식개선공연 등 다양한 공연사업을 하고, 싱크로니시티, 루네 등 소속 뮤지션을 양성하고 있으며,  풍부한 인맥을 바탕으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회사, 회사와 회사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 2013년부터 팟캐스트를, 2014년부터 유튜브를 시작해서 현재 팟캐스트 및 유튜브 콘텐츠 제작과 자문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인식개선에 관심이 많아서 교육청 등과 연계해서 학교에 장애인식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사단법인 장애인식개선협회 설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 훈남하이 TV에서는 김대표의 일상이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주제의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고, 팟캐스트 채널 겜메이트에서는 2년 넘게 게임과 관련된 내용으로 라디오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전직 아나운서로 다양한 무대에 서는 걸 좋아하며 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행사진행, MC, 방송진행, 강연 모두 재미있게 그리고 잘 하고 있습니다.              

  

책 속 다양한 세상을 좋아하여 책읽기에 푹 빠져있으며, 글쓰기를 좋아하여 책쓰기를 꿈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열심히, 인생은 되는대로'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으며, 그 좌우명을 실천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어려운 사업의 길에 뛰어들어 좌충우돌 부딪히며 열심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김원식 개인 제안 및 제휴 - kws580420@hanmail.net      

훈남하이엔터테인먼트 회사 제안 및 제휴 - hunnamhi@gmail.com               

회사 홈페이지 - https://www.hunnamhi.com/     

회사 sns계정 - 인스타그램 ID - hunnamhi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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