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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가짜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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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빛자취생 Jun 29. 2022

가짜일기 #30 보도블럭이 시를 쓴다

2022.06.28

보도블럭이 행인 발바닥마다 시를 쓴다. 매일, 밟히는 나날이지만, 크게 깨진  없이, 별일 없이 산다고, 오늘, 보통날이라고.  행인이 아주 크게 외친다.  온다. 그리고 뛰어간다.  등에 대고 보도블럭이 외친다. 그러나 빗소리에 묻혀 희미하다. 오늘, 평소, 보통, 괜찮, 아무, 그냥. 보도블럭은 행인 발바닥에 자꾸 적어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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