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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디코치 Dec 18. 2023

The Christmas Retro

크리스마스에도 회고는 계속된다

회고의 중요성은 지난 포스팅을 통해 몇 번이나 강조했다. 

오늘은 "Metro Retro"  사이트에서 찾아낸 "The Christmas Retro"를 소개한다. 


마침 2023년 12월이니 "The Christmas Retro" 방식대로 직접 개인 회고 하는 모습을 선보이려 한다. 

"크리스마스에도 회고는 계속되어야 하니까!"

(출처 : https://metroretro.io/templates/the-big-christmas-retro ) 



#1. Icebreaker - How are you feeling?


모든 아이스브레이킹은 참여자의 기분을 파악하고 모두와 공유하는데서 시작한다. 

크리스마스 회고에서는 총 5가지 캐릭터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나의 경우 지난 한 주간으로 한정했을 때 가장 가까운 모습은 "Busy Elf"인 것 같다. 

퇴근 후 다시 육아 출근을 해야 했으니... 또 업무적으로 풀리지 않는 부분을 고민하면서 동시에 SPC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자기 계발의 끈을 놓지 말아야 했다. 여러모로 해야 할 일들이 많았던 기간이다. 




#2. Night before Christmas Retrospective


크리스마스 전날에 가장 기대되는 것은? 바로 트리 아래 놓인 깜짝 선물을 가족들과 나누는 일이다. 

그리고 상상하는 것이다. 이 크리스마스를 도와준 엘프는 누구였을까? 반대로 이 크리스마스를 망치려 든 Grinch (녹색괴물)은 무엇이었을까? 


2-1. 깜짝 선물 

첫 번째는 당연히 첫 아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소중하고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존재를 선물로 받았다. 인생을 더 풍요롭게 살아가는 기회를 얻었다. 요건 오히려 설명을 길게 하는 게 의미를 퇴색하는 느낌이라 이쯤에서 줄인다. 


두 번째 선물은 새로운 장르에서 일하는 경험이다. 올해 초 좋은 제안을 받아 "콘텐츠" 제작 도메인에서 일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덕에 Agile Coaching에 대해 IT 산업에 한정되지 않은 좀 더 폭넓은 이해를 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개발은 빠르면 2주 단위로 가치를 만들지만, 콘텐츠는 빨라야 1년이 걸리는 작품을 주간 연재 방식으로 독자와 만난다. 5km 달리기만 하다가 42.195km 마라톤을 하는 느낌이다. 이 과정에서 퀄리티를 유지하며 팀 내 협업을 이끌어 내는 과정을 배웠다. 


세 번째 선물은 얼마 전 취득한 SPC 자격증이다. 대규모 조직에서 Agile Practice를 적용하여 가치를 만들어내는 지식체계를 배웠다. 비록 사비로 큰돈을 들였지만 얻은 지식이 훨씬 크게 느껴지니 괜찮다. 


2-2. 엘프의 도움

특정 인물은 아니지만 올해 시작한 [트래바리]가 엘프처럼 느껴진다. 새로운 조직으로 이동할 때 막연한 불안감에 무엇이든 배우자는 의도로 시작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유익해서 1년 넘게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나모리 가즈오의 <살아가는 힘>을 읽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나의 일이란 정해진 것이 없고 협업을 촉진하는 일이라 상대 반응에 성패가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변화는 관성의 법칙을 이기기 힘들기 때문에 좌절할만한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은데, <살아가는 힘>의 아래 문장이 위로가 되었다 

"신은 노력한 만큼 상을 받도록 우리 인생을 설계해 놓았다" 

내 노력이 지금은 반짝이지 않아 보여도 부끄러움 없이 정진한다면 반드시 발아할 것이라 믿게 되었다. 


2-3. 그린치의 방해 

함께 일하는 동료의 부재인 것 같다. 계획대로 흘러가는 일이 없다고는 하지만.. 초반에 같이 일을 만들어 가던 리더가 떠나고 그 빈자리를 채우지 못한 상황이 이어지니 문득 외로운 기분이 든다. 감상적인 고민을 하지 않고 싶지만 사람인지라 그런 기분이 드는 일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든다 





#3. A Christmas Carol - Year in Summary

자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진다. 오늘밤은 신들이 찾아와 당신의 올해 모습에 대해 물어볼 것이다. 

올해 후회되는 일은 무엇이고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내년은 무엇을 계획할 것인가? 


올해 후회되는 일 한 가지는 AC2 수업을 듣지 못한 것이다. SPC 자격증 취득과 일정이 겹쳐 기회를 잃었다. 만약 내년에도 AC2 수업이 열린다면 꼭 들어보고 싶다. 유튜브를 통해 현장 스케치의 일부를 봤는데도 인사이트가 있었다. 


올해 감사하게 생각하는 일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덜했다는 것이다. 아이 출산과 육아, 새로운 조직으로의 이동까지 굵직한 이벤트가 있었지만 큰 문제가 없었음에 감사한다. 별일 없이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받은 것인지 새삼 느낀다. 


마지막으로 내년에는 커리어적으로 좀 더 프로페셔널해질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다. (욕심이 점점 커진다) 

10년 차 직장인으로서의 내공과 실력이 부끄럽지 않도록 겸허하게 배우고 도전을 멈추지 말아야겠다. 

그리고 건강도 잊을 수 없다! 아이를 키우니 허리와 손목이 저린다. 그나마 과거에 헬스를 조금 해둔 것이 이렇게 다행일 수가 없다. 그때 운동 메모리 덕에 지금도 점심시간마다 운동하고 오는 직장인일 수가 있다. 운동의 습관화는 내년에도 중요한 목표다. 

 



자 이렇게 실제 개인 회고를 The Christmas Retro 방식으로 진행했다. 

직접 해보니 좀 더 와닿는다. 팀으로 해도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간단한 선물을 준비해서 서로 나눠보는 시간을 넣어도 좋을 것 같다) 


PS. 원문 속 템플릿은 영문으로 되어 있고, 별도의 회원가입이 필요하다.  
그래서 직접 Figma로 템플릿을 만들어보았다. (바로가기) 필요한 분들이 있다면 긁어서 사용하면 된다.
(댓글 남겨주시거나 구독해 주시면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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