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디코치 Mar 05. 2024

경쟁 속 1등이 부럽지 않은 이유

독점 전략을 세우자

 튜브로 Zero To One의 저자 '피터 틸'의 강연을 접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간단하게 적어본다.


"제로 투 원 할 때까지 열심히 달려가 봅시다!"

스타트업에서 일한다면 이런 문구가 익숙할 것이다.

그 유명한 '제로 투 원' 개념의 저자가 말한다.


https://youtu.be/7ZFMeDHmzcI?si=qsHd5mYAlVhH2JQJ

"모든 혁신은 그 모습이 다릅니다. 그런데 공통 패턴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경쟁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세상에 없던 가치를 발견하세요.

그 비밀의 문을 열면 경쟁을 피할 수 있고, 막대한 성공을 만나게 됩니다"


응? 가능하면 경쟁을 피하라고?


성적, 입시, 승진 및 고과 심지어 결혼시장까지... 번호로 순위를 매기고 누가 잘났는지 경쟁하는 시스템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의아할 수 있는 메시지다. 자 다음 설명을 보자.


0 -> 1은 수직적 혁신이다. 세상에 없던 가치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애플의 스마트폰이  좋은 예시다.


1 ->100은 수평적 혁신이다. 애플의 스마트폰이 등장하자 수많은 회사들이 너도 나도 스마트폰을 만들기 시작했다.


물론, 1에서 100을 만들어내는 것도 의미 있다. (카피캣이라 할지라도 고객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

그러나 0에서 1을 만들어내는 것만큼의 '위대한' 감동은 없다.

세상을 바꾸는 변화를 혁신이라 한다면 그것은 0에서 1을 만들 때뿐이다.


또 100개의 카피캣은 비슷한 성공사례로부터 시작했기에 경쟁을 피할 수 없다.

이 과정에서 망하는 조직들이 생겨난다. 모방하고 그 안에서 경쟁하는 것은 매우 좁은 문이다.

경쟁사회에 노출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눈앞의 보상에 집중하는 일이다.

애석하지만 경쟁 속에서는 그 너머의 넓은 곳을 볼 여력이 없다.


현실의 예시로 최근 대한민국에는 의대 집중화 현상, 그로 인한 이공계 인재 밀도 하락 문제가 뉴스화되고 있다.

입시라는 경쟁 속에서 의료 라이선스를 취득하여 보장된 보상을 얻고 싶은 그 마음을 뭐라 할 수는 없다.

다만 유능한 이과 인재들이 이공계로 유입되지 못하는 상황은 애석하


이공계는 창발적 생각으로 미래 산업의 Zero To One 할 아이디어 산실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창발 :(創發) 남이 모르거나 하지 아니한 것을 처음으로 또는 새롭게 밝혀내거나 이루는 일.)

무한 경쟁 시스템에서 혁신이 멈추면, 그 조직(국가)의 끝 모습은 좋지 않을 것 같다.



자 다시 피터 틸의 이야기로 돌아오자.


"경쟁하지 않고 독점하기 위해서는 4가지가 필요합니다. 독자적인 기술 + 네트워크 효과 + 규모의 경제 + 브랜드 전략입니다.

만약 독자적인 기술이 없다면 시작할 수 없는 걸까요? 아닙니다.

현재 상태에서 딱 10배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해보죠.

페이팔은 온라인에서의 계산을 10배 간편하게 바꿨고, 애플은 태블릿을 딱 10배 더 쓸모 있게 바꿨습니다"


독자적인 기술이 없다면, 현재 상태에서의 10배 개선을 목표로 하고

그 성공을 규모의 경제와 네트워크 효과로 스케일 업시키고,

독창적인 브랜드로 시장에 선보이라는 이야기로 이해된다.

(물론 우주공학이나 생명공학 등 아직 0에 가까운 곳에서 독자 기술이 있다면 독점은 더 빨리 찾아올 것이다)


어쩌면 개인도 마찬가지다.

조직 내 고과 평가, 승진 경쟁 속에서는 자신을 성장(혁신)시킬 수 없다.

 

남들과 비교하고 또 따라 하는 영원한 순위경쟁에서 벗어나 보면 어떨까?  

경쟁에서 벗어나 좀 더 넓은 시야로 멀리 바라보자.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동료와의 경쟁보다는 협업이 더 큰 시너지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다.

협업 환경에서는 변화에 대한 상호작용이 빨라지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자연스러워진다.

그리고 경험 가능한 실제 액션들로 팀이 역동적으로 변한다.


만약 당신 없이는 그런 팀의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조직 안에서 당신은 독점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사람으로 인정받게 된다.

경쟁하지 않아도 모두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더 좋은 방법 아닐까?  




마지막으로 피터 틸은 말한다.


"선택하세요. 여러분은 주어진 상황 속에서 경쟁할 건가요 아니면 독점할 건가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