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지요. 라면은 우리 일상에 필수템이라는 거. 집에 비상식량으로 최소 2~3개는 있잖아요. 마트 가면 꼭 사가지고 오는 게 라면이니까요. 간단히 먹고 싶을 때 가장 손쉬운 요리가 라면이지요.
주말 저녁은 간편히 요리해서 간단하게 먹고 싶을 때가 있지요. 이때 라면이 딱이죠. 라면은 솔직히 먹다 보면 헤비 해지기도 해요. 몸에도 썩 좋지도 않다고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그래도 우리가 좋아하는 라면이잖아요!
어린 시절에는 라면을 너무 좋아해서 뚝하면 라면을 먹었던 기억이 나요. 어린 시절 어머니가 부엌에서 끓여주시던 삼양 라면! 상에는 라면과 김치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어머니와 아들의 숟가락과 젓가락이 라면 그릇을 오고 가며 어머니의 따듯함을 느끼고 배웠던 시간이었어요. 고단한 어머니의 일상 중에 그래도 아들과 같이 앉아 먹는 라면이 행복하시지 않았을까 해요.
먹다가 라면으로 채워지지 않는 부분은 집에 남은 찬밥이 라면 국물에 들어가면서 배를 불려주었고 어머니는 아들이 먹는 모습에 너무 행복해 하셨지요. 나이가 들면서 라면 국물이 부담이 되고 밀가루를 적게 먹다 보니 라면을 자주 먹지는 않지만 간혹 한끼 정도는 그래도 라면을 먹게 되는 듯 해요.
작은 봉지에 들어 있는 라면 길이가 50m 라는 거 아셨나요. 그 작은 봉지에 꼬불꼬불 라면이 무려 50m라고 하네요. 적은 양이 절대 아니죠. 작지만 푸짐한 라면이랍니다.
싱글라이프로 살아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숙소에 라면은 기본으로 비축해 놓고 있어요. 귀찮고 무엇인가를 먹어야 할 때 또는 누가 찾아 올 경우에는 간단히 라면을 끓여 먹곤 하니까요.
지난주에는 국물라면을 먹었어요. 아시죠! 양파와 계란이 있으면 라면을 조금은 순화시켜서 먹을 수 있다는 거. 우선 집에 있는 양파를 하나 까고 썰어요. 그리고 물을 올려놓고 물이 끓으면라면을 넣고 수프를같이 넣어요.
라면이 조금 익을 때쯤양파를 넣고 달걀을 넣어줘요. 라면이 다 되면 찬물을 조금 넣어 주면 면이 꼬들꼬들해지죠. 양파와 계란이 들어가면 국물이 많지 않게 되고 걸쭉한라면으로 변합니다. 냉장고에 있는 무김치와 배추김치를 꺼내 접시에 담아 라면과 같이 먹으면 호호 정말 맛있어요.
오늘 저녁은 짜파게티입니다. 당연 양파 하나를 까고 계란도 준비해요. 찐한 수프맛으로 먹으려면 양파하고 계란은 필요 없겠지만 저는 수프를 좀 중화시켜주는 걸 좋아해요.
냄비를 꺼내 물을 끓이고 물이 끓으면 라면과 양파, 수프를 넣어요. 짜파게티는 특히 라면을 익히면서 국물을 졸여야 수프의 맛이 면과 양파에 스며들어요. 라면 요리가 되어가면 단백질인 계란 하나 넣어줘요. 남아 있는 국물에 계란을 천천히 풀어줍니다. 그리고 다 익은 라면과 접시에 담은 익은 김치를 같이 먹으면 끝.
라면으로 한 끼를 배 부르게 채울 수 있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에요. 정말 먹을 게 없던 70년대 시절에는 국민들에게 든든한 요리였을 듯해요. 요즘은 흔한 게 라면이지만 지금도 든든한 한 끼 식사잖아요. 가성비 가장 좋고 푸짐하니 얼마나 고마워요 라면이.
모든 물가가 비싸지고 빠듯한 현대인들의 생활 속에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되어주는 라면의 존재는 축복이지요. 싱글라이프를 사는 사람에게도 간단하고 편안한 요리가 되어주니 든든합니다. 요즘은 라면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프리미엄 라면도 등장하는 시대이지만 라면의 의미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듯 해요.
라면은 그냥 어디서나 가볍게 요리가 가능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다 좋아하는 요리. 착한가격으로 우리들에게 부담을 덜어주는 고마운 존재. 이런 라면의 의미는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