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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Dec 01. 2024

일요일, 월요병 극복하는 6가지 방법

작은 여행을 떠나는 일요일 하루

사람들이 종종 묻는다. 여행 이후의 삶이 더 행복하냐고. 긴 배낭여행이 마치 자아 찾기처럼 보이기도 하나보다. 여행이 사람을 자라게 하는 것은 맞다. 그냥 여기서 보낸 1년보다 조금 더 자랐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길을 떠났다고 갑자기 득도를 하거나 인생의 비밀을 깨우칠 리는 없지 않은가.

다만 아침 일곱 시에 일어나 여덟 시엔 지하철에 몸을 실어야 한다는 습관적인 의무감에서 해방되어 그저 길이 이어진 곳으로 나를 데려다 놓았던 나날들이 참으로 좋았다. 그리고 그 길에서 만난 우연들이 더욱더 좋았다.

시간은 평일과 똑같이 흘러가지만 그 밀도가 달라 언제나 조금 더 나답고, 그래서 더 자연스러운 일요일 같은 372일이었다. 서른 살을 꽉 채운 그 일요일들 덕분에 삶은 언제나 지금보다 더 즐거울 수 있다는 희망을 목도하고 왔을 뿐이다. <서른 살의 일요일들, 손수진 저>



일요일은 작은 여행을 하는 시간이다. 과하게 먹고 놀며 어딘가로 멀리 떠나는 여행의 시간이 아닌 소소한 산책을 하며 주변의 계절 변화를 느끼는 시간이다.


 일요일은 혼자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이다. 아침의 차가운 공기를 얼굴로 느끼며 앞으로 보내야 할 시간들을 조용히 생각해 보는 기회이다.


사람들은 일요일보다는 금요일과 토요일을 더 좋아한다. 다음날에 대한 기대가 있기에 금요일과 토요일을 좋아한다. 그럼 일요일은 다음날의 기대가 없다는 말일까!


많은 직장인들은 일요일이 끝나는 시점부터 월요병이란 증상을 보인다. 월요일에 출근하는 것에 대한 힘듦을 표현한다. 토요일, 일요일에 맞추어진 익숙했던 근육들이 월요일이 되면서 뻐근해지고 낯설어진다. 월요일도 일요일에는 내일이다. 내일의 기대가 있음에도 기대의 무게감을 출근의 무게감으로 덮어버린다.


간단하다. 월요병을 치유하는 방법은 일요일을 잘 보내고 일요일의 흐름을 월요일의 리듬으로 바꾸는 것이다. 자신의 시간을 미니멀과 비움의 시간으로 만들어 보고 사색의 시간으로 꾸며보자. 충분함보다 가벼움을, 채워짐보다 비워짐을, 타이트함보다 느슨함을, 이성보다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일요일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일요일을 '내면으로의 여행' 요일로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내면으로의 여행'을 한다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자아'라는 존재를 생각해 보고 행복이란 무엇인지를 느껴보는 것이다. 주변의 자연과 호흡하고 내면의 혼돈스러움을 내려놓는 것이 '내면으로의 여행'이다.


일요일이라는 시간을 '내면으로의 여행'으로 만들어, 월요일의 두려움을 없애는 방법은


첫째, 한 주의 일들을 낙서하는 것이다.

지난 한 주 동안의 일들을 돌아보고 노트에 자신의 일주일에 대한 생각들을 적어 보는 것이다. 적을 때는 고민하지 말자. 낙서를 하면 된다. 그냥 낙서로 시작하고 낙서들을 연결해서 지나온 일주일을 다가오는 일주일의 기대로 만들어 보는 것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낙서를 하는 행위이다.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자연스럽게 적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노트에 손으로 적어 보는 것 자체만으로 충분히 한 주가 정리 된다. 정리된 한 한주는 다가오는 한 주를 깔끔하게 맞이하도록 도와준다.


둘째, 일요일을 독서하는 시간으로 만들어 보는 것이다. 독서는 사색할 시간을 준다. 책 속의 지혜를 통해 우리의 마음을 정화하고, 새로운 시각을 얻게 해 준다. 다양한 작가들이 주는 지혜와 현명함을 느끼며 일요일을 보내자. 독서는 뇌의 활동을 자극하여 생각을 확장시켜 준다. 남의 지혜들을 도둑질할 수 있는 가장 가성비 좋은 게 독서이다.


셋째, 음악을 듣자.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면 잔잔한 클래식을 틀어보자. 우리가 어디선가 늘 들었던 음악들이 스피커를 통해 귀의 울림으로 전달되면 신체의 리듬이 클래식 주파수와 만나 영혼이 위로되고 에너지가 생기게 된다. 음악이 주는 감성은 자연이 주는 감성과 비슷해서 우리의 가슴을 따듯하게 만들어 준다.


넷째, 집 주변을 천천히 걸으며 산책하라. 독일의 하이델베르크의 철학자의 길은 숲 속 작은 오솔길을 철학자들이 걸으며 사색하는 길이였다. 그곳에서 삶의 철학을 느끼고 삶이라는 길에 자신은 무슨 존재인지를 생각할 기회를 가져다 주었다. 집 주변의 모습이 계절에 따라 변화되는 것들을 느껴보며 아름다운 풍경을 흑백사진으로 남겨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런 행위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영감이 떠오르는 기회를 선사해 줄 것이다.


다섯째, 일요일은 일찍 잠자리에 들어라. 충분한 수면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고, 새로운 한 주를 맞이할 준비를 해 준다. 월요병의 원인 중 하나는 쓸데없는 걱정이 자신을 짓누르기 때문이다. 잠을 통한 뇌의 피곤함을 충분히 회복시켜 주지 못하면 월요병은 더욱 심해진다. 잠자리는 21시로 정하고 휴대폰을 멀리 두고 잠에 취해 보라. 그러면 피로감이 많이 사라진 내일이 기다릴 것이다.


여섯째, 일요일은 특히 미니멀리즘을 실천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불필요한 것들을 정리하고, 단순한 삶을 추구하는 것은 우리의 마음을 가볍게 한다. 음식을 과하게 먹어 몸에 무리를 가하지 말고 가벼운 요리로 간단히 섭취하고 불필요한 것들을 버려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집의 먼지를 제거하고 책상에 어지럽게 있던 물건들도 정리해 보는 것도 좋다. 일요일은 과하게 하는 맥시멀리즘보다는 미니멀리즘을 추구하자.



일요일이라는 시간은 우리에게 가벼운 여행 시간이다.  먼 여행이 아닌 우리 주변을 둘러보며 자신의 내면과 여행하는 시간이다. 일요일의 여행 속에서 '나'라는 존재를 되돌아보고 사색하며 계절의 자연스러움을 만끽하자. 그런 행위들은 심신을 가볍게 해 주며 내일의 무게감을 덜어 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일요일이란 의미는


단순히 휴식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 내일이라는 의미를 더 진하게 해 주는 커피원두의 향기이다.


일요일이라는 오늘,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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