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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Dec 16. 2024

성장의 고통, 제 자리로 돌아가려 합니다  

자신과 사회가 성장의 터널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언제나 내가 아닌 다른 무엇이 되고 싶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이제 내가 되고 싶다. 일상을 살아가면서 늘 더 좋은 존재가 될 수 있으며, 늘 더 좋은 방법이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리고 항상 지금의 자기 자신보다 나아지려고 애쓰다 보면, 나는 언제가 나를 아주 좋아하게 될 것이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 구본형 저>


1주일간 유뷰브에 빠져 일상생활의 패턴이 흔들렸습니다. 실시간으로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눈을 수가 없었습니다. 잠도 제대로 자지 않고 아침에 일어나서도 온통 뉴스에만 신경을 쓰고 있었습니다. 일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을 유튜브 실시간을 보게 되었습니다.


1주일간 일상 패턴에 벗어나 생활하던 것을 원래 해 오던 패턴으로 되돌아 가는 게 낯설고 불편합니다. 유튜브에 빠져 있던 태도에서 벗어나 부지런하고 역동적인 활동이 존재하는 일상으로의 복귀는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달라진 패턴에서 제자리로 돌리는 과정은 힘듭니다.


우선 관심을 제자리로 되돌려야 합니다. 일상에 필요하고 중요한 것으로 되돌려야 하고 일주일 동안 사용하지 않던 몸의 근육에도 자극을 주어야 합니다. 일주일 동안임에도 불구하고 뇌와 몸은 일주일 동안의 패턴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하물며 이것이 한 달, 일 년 동안 지속된 생활이라면 제자리로 되돌리는 것은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겠습니까!


다시 마음을 잡고 아침에 일어나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추운 겨울이라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줄이고 있지만 실내에서 움직일 수 있는 운동을 다시 시작합니다. 굳어 있던 생각과 몸을 풀어 줍니다. 인간의 생각과 몸은 익숙해진 패턴을 버리길 싫어합니다. 익숙하면 편하기 때문입니다.


습관은 그만큼 좋기도 하지만 무섭기도 합니다. 생각이 한쪽으로 치우친 확증편향적으로 계속 커지면 그 생각의 방향을 되돌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편안한 몸의 습관은 불편한 몸의 습관을 거부하고 싶어 합니다. 생각과 몸은 편안하면 편할수록 그 편안함의 도파민에 빠져 버립니다.


사용하지 않던 생각과 몸의 근육을 사용해야 새로운 것들이 창출되고 발전이 존재합니다. 사람의 생각에 불편하고 새로운 것들이 인풋 되지 않을 때 우리는 기존의 편안한 생각들에만 집착하고 꼰대의 사고들이 늘어납니다.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만의 세상에 빠져 살아가는 것처럼 말입니다.


몸도 마찬가지입니다. 편안한 시간에만 노출되는 몸은 좋아질 수가 없습니다. 편안하게 누워있고 앉아 있고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몸은 불어나고, 불어난 몸을 치유하기 위해서 몸을 움직이려 하면 그때부터는 익숙지 않은 시간들이 고통으로 느껴지게 됩니다. 이런 패턴을 지속하지 못하고 편안 방향으로 몸이 움직입니다. 다이어트는 일상 자체가 다이어트야 가능합니다. 한 순간의 다이어트는 요요만 불러 옵니다.  


https://brunch.co.kr/@woodyk/1044



회복탄력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제 자리로 돌아가는 힘을 말하는데 잘못된 방향에서 정상적인 방향으로 돌아가는 것은 무지 힘든 과정입니다. 편안한 방향에서 익숙지 않은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은 뇌와 몸을 불편하게 하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몸과 마음이 회복탄력성을 갖는 게 쉽지 않은 이유는 많은 것이 굳어져 있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습관 때문일 수 있습니다.


뇌는 원래 편안한 것을 원합니다.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힘든 걸 싫어합니다. 하지만 그 싫어함을 지속적으로 뇌에 주입하면서 자신이 스스로 자극되고 성장하는 것입니다. 뇌와 몸을 편안하게 두면 그 편안함이 일상이 되어 새로움과 성장과는 멀어집니다. 기존 패턴과 익숙함에만 갇혀 버리는 감옥수가 되는 것입니다.


개인도 회복탄력성이 빠르게 작동하기 어려운 데 하물며 사회가 비정상적인 방향에서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은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사회의 인식 전환이 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희생들이 필요하겠습니까!


 역사적으로 우리 국민과 국가는 아픔을 겪었고 극복했던 경험들이 DNA 속에 존재합니다. 지금은 사회가 빠르게 회복되려고 에너지가 모아지고 있는 순간인 듯 합니다. 그 에너지가 새로움을 창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긍정성 훈련을 통해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뇌는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뇌로 재-회로화 될 수 있다. 긍정적인 뇌는 긍정적인 정보처리 루트가 활성화되어 있는 뇌고, 반대로 부정적인 뇌는 부정적인 정보처리 루트가 활성화되어 있는 뇌다. 동일한 사건이나 사람에 대해서 긍정적인 뇌는 자동적으로 긍정적으로 정보처리를 하며 부정적인 뇌는 자동적으로 부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이는 순식간에 일어나는 일이어서 스스로 의식적으로 통제하기가 쉽지 않다. 다시 말해서 부정적인 사람이 긍정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을 통해 뇌의 긍정적 정보처리 루트를 활성화해야 한다. <회복 탄력성, 김주환 저>


개인은 아픔 속에서 희망을 만들고 성장합니다. 사회도 개인과 마찬가지입니다. 고통과 아픔 속에서 희망을 만들고 새롭게 재탄생합니다.  며칠 동안 사회에 대한 걱정에 빠져 일상이 파괴되었지만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려 하니 힘이 들기도 합니다. 사회도 그런 과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힘들고 답답해도 고통과 아픔 속에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지고 바람직하지 못했던 사회의 부조리가 치유됩니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려 합니다.


정신과 몸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했던 시간을 다시 제자리로 돌리려 합니다. 성실함과 부지런함으로 제가 있던 자리로 다시 돌아가려 합니다. 나아지고 성장하는 과정이 힘들지만 그런 시간이 오히려 습관화되어 일상이 되도록 다시 제지리로 돌아가려 합니다.


넘어지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편안함이 낯섦으로 익숙함이 새로움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느끼는 시간입니다. 익숙함을 벗어던지고 낯섦을 찾아가는 용기는 아직 우리에게 남아 있습니다. 그것이 일상입니다. 일상의 행복이 존재하는 것은 우리에게 아직도 성장할 공간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사회가 일상의 제자리로 돌아가는 시간 동안 사람들의 모습도 더 성숙하고 성장한 자리로 되돌아 가려할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회복탄력성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고 성장하려는 희망이 존재합니다.


이제 우리의 사회와 자아가 제자리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힘들지만 해 냅시다. 그리고 새로운 나와 사회를 만나는 시간을 갖는 월요일이 되었으면 합니다. 일요일의 근육을 월요일의 근육으로 만들어 갑시다.


https://brunch.co.kr/@woodyk/1048



익숙함에서 성장의 낯섦으로 나아가는 시간으로 오늘을 만듭시다. 근육의 아픔이 존재한다고 해도 해 냅시다. 아픔의 근육은 우리를 강하게 합니다.


 이게 우리가 살아가며 성장하는 방법입니다.


https://brunch.co.kr/@woodyk/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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