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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DNA, 당신에게도 있을까?

90KG에서 60KG으로 변신한 직장인, 그 속에 남아 있는 성공 DNA

by WOODYK
아무리 빨리 이 새벽을 맞아도 어김없이 길에는 사람들이 있었다. 남들이 아직 꿈속을 헤맬 거라 생각했지만 언제나 그렇듯 세상은 나보다 빠르다. <미생 드라마 중>


이야기 속에서 발견한 힘


회사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같은 타이틀을 달고 출퇴근을 반복하지만, 개인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각자의 서사가 있다. 살아온 환경도 다르고 경험도 다르기에,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 사람을 한 번 더 보게 된다.


사람을 알아간다는 것은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는 것이다. 김춘수 시인의 시 '꽃'처럼,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관심이 없을 수 있으나, 이야기를 듣고 난 후 사람은 달라 보이기 시작한다.


90kg에서 60kg로, 그리고 삶의 전환


인생도 어떻게 보면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고, 무슨 일이 있어도 내력이 세면 버티는 거야 <나의 아저씨 드라마 중>


어느 날 직원들과 술 한잔을 기울이며 개인사를 나누게 되었다. 한 동료는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대학 시절 몸무게가 90kg을 넘었고, 야식과 폭식으로 체중이 계속 증가하면서 자신감도 함께 사라졌다고 했다.

"살이 찔 때는 살기 위해 먹는 게 아니라 먹기 위해 사는 듯했어요. 먹는 것이 습관이 되다 보니 항상 뭔가를 들고 살았죠."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그는 자신의 몸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며 변화를 결심했다. 샐러드 위주의 식사로 전환하고, 지속적인 운동과 식이 조절로 졸업할 때는 60kg까지 감량했다. 처음에는 고통이 심했다. 배고픔을 참아야 했고, 운동과 식이요법을 해도 금방 몸이 변하지 않아 변해가는 시간을 기다리기가 버거웠다.

"도저히 이렇게 살다가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때부터 독하게 마음먹었죠."

지금도 소식을 한다는 그에게 배고프지 않냐고 물으니, 과거의 모습보다 지금의 모습이 나아서 배고픔을 잊고 산다고 했다. 그리고 권투를 하면서 자신의 에너지를 충전한다고 했다.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기 시작할 때


겉으로 보았을 때는 평범해 보였던 그 친구였다. 하지만 이야기를 듣고 나니 근성과 인내력을 갖춘 사람으로 보였고, 긍정적 에너지가 그에게서 느껴졌다. 자꾸 신경이 쓰이고 한 번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사무실에서 차 한 잔을 마시며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야기를 나눌수록 그가 생각하는 것들, 회사에 대한 기대, 포부, 그리고 자신이 살아가고 싶은 모습에 대한 진지함이 보였다. 운동을 통해 다져진 근성과 인내력, 자제력이 그에게 힘이 되었던 것 같았다.


당신 안에 이미 성공 DNA가 있다


회사 생활 2년 차인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네가 몸무게를 빼기 위해 운동과 식이요법을 진행했던 과정이 쉬운 시간은 아니잖아. 그런 인내와 근성이 있고 그것을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유지한다는 것은 대단한 거야. 그리고 그것에서 얻은 성공 스토리는 너에게 엄청난 힘이 될 거야. 너 자체 내에 성공할 수 있는 DNA가 생긴 거야. 그러니 회사 생활에도 자신감 있게 하고, 네가 갖고 있는 잠재력을 믿었으면 좋겠어. 네가 힘든 시간을 극복했던 것처럼."


아직은 회사에서 크게 두각을 보일 시간은 아니지만, 그에게도 회사 생활의 고민은 많았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맞는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고, 회사를 그만두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 떠나야 하지 않을까 밤을 새우기도 하는 듯했다.



방황은 성장의 시작이다


드라마 '미생'의 장그래는 이렇게 말했다. "완성이란 게 어딨 어요. 늘 미생이죠."

너무 자연스러운 고민이다. 방황과 고민이 없으면 발전도 성장도 존재하지 않는다. 니체는 인간이기에 방황한다고 했다. 방황이 존재하지 않으면 안주하고 있는 것이다. 안주한다는 것은 편안함이고, 편안함은 성장을 버리고 현재를 유지하고 싶어 하는 관성이다.


방황은 자신을 돌아보고 현재의 상황을 직시하게 한다. 그리고 또 다른 자신을 만들어 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게 만든다. 방황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방황 속에서 길을 찾으려고 행동으로 옮긴다. 그런 과정 속에 인간은 성장한다.


자기가 쓸모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는 다른 사람이 판단하는 게 아닙니다.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세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또 어떤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인지. <자체발광 오피스 드라마 중>


그 친구의 방황과 고민, 그리고 인내와 자제력은 그에게 힘이 될 것이다. 회사 생활 초년기이지만, 초년기의 방황이 시간이 지날수록 단단한 퇴적층이 되어 그를 지탱해 줄 것이다.


모든 직장인에게 전하는 메시지


누구에게나 자신이 갖고 있는 성공 DNA가 있다. 그런데 그것을 스스로는 잘 모른다. 자기에게 이미 내포된 성공의 에너지가 있어도 그게 성공 DNA인 줄 모른다. 그래서 소심하고 침체되어 있고,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떨어져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히 자신이 지금까지 걸어왔던 과정을 되새겨 보면, 분명히 각자의 성공 스토리는 한 개 이상 존재한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에게 내포되어 있는 GUT를 찾아 자신의 에너지를 믿고 무소의 뿔처럼 걸어가면 된다.


"너는 GUTS가 있어. 성공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 그걸 믿고 우보천리처럼 걸어가면 돼. 그 믿음이 흔들릴 수도 있어. 좌절도 하고 무너지기도 해. 하지만 너의 가슴속에 있는 GUTS와 성공 DNA를 믿어봐. 체중을 빼며 힘들어했던 시간이 사라진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 과정을 극복했던 기억을 간직하고 살아. 못할 게 없어 그러면."


모든 직장인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다.


"너의 성공 DNA를 믿고 뚜벅뚜벅 걸어가라. 흔들리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면 돼. 두려울 땐 두려워해도 너의 길을 걸어갔으면 해. 그렇게 걸어가는 모든 직장인들이 파이팅 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해."


보이지 않던 것들도 스토리 속에서 보이기 시작한다. 사람과의 관계는 그런 것 같다. 상대를 조금씩 알아갈 때 그들과의 소통은 시작될 수 있고, 소통이 될 때 사람과의 관계 속에 진짜와 가짜를 알아갈 수 있다. 오늘도 스토리를 만들고 있는 직장인들에게 힘을 내라고 소리친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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