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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K Sep 13. 2023

어설픈 가치관과 강한 신념이 만나면...

회사라는 곳에서 리더가 버려야 할 태도

아이 때는 믿음이 강하지는 않다. 단지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르기에 부모님에게 의지한다. 부모님은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모님의 영향이 아이가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특히 부모가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고 강압적 분위기의 집안이라면 아이는 수동적이고 부모의 영향은 더 크게 작용한다.


아이가 중학교를 들어가면서 신념과 믿음은 커진다. 하지만 남들을 따라 하고 어설픈 신념이 마음속에 자리한다. 어른들에 대한 반항은 강해지고 스스로가 생각하고 주도적으로 행동하려 한다. 그러면서 현실과 많은 부분들이 부딪치게 된다. 대학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과 책, 미디어를 통해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세상이란 곳에 대한 현실적 감각을 키워간다.


서서히 신념과 믿음이 커지면서 사회생활을 하며 그 신념과 믿음은 고정관념이 되고 스스로가 노력하며 성찰하지 않으면 고정관념은 자신의 몸에 뿌리를 내리고 변하려 하지 않는다. 가치관들이 형성된 후에는 자신이 믿는 가치관은 쉽게 변하려 하지 않는다.


우리의 믿음은 이런 방식으로 형성된다. 가설이 있고 가설을 검증하고 검증된 가설을 믿는다. 믿음은 신념이 되고 자신의 프레임이 된다. 프레임은 가설과 검증, 믿음의 과정을 다시 세팅해야 바뀌는데 그 과정을 다시 세팅한다는 것은 매우 힘들다. 성인이 돼서 프레임은 콘크리트처럼 단단해서 각성이 없다면 죽을 때까지 자신의 프레임에 갇혀 살게 된다.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 리더들을 만날 때가 있다. 종교적 신앙심은 강하고 남들의 의견보다는 자신이 생각이 대부분 맞다고 생각하는 리더들이 회사에 존재한다. 이런 리더들은 조직원들의 마음에 상처를 많이 주게 된다. 신앙심은 굉장히 경건한 행위이다. 자신을 지탱해 주는 힘이 된다. 신앙심이 있다는 것은 타인에게도 베풀고 배려할 수 있는 사람이겠지 기대하는 면이 있다.


하지만 자신의 가치관이 어설프거나 잘못된 방식으로 형성된 사람이 신앙심을 강하게 갖게 되면 잘못된 방향으로 믿음과 신념이 투영될 수 있다. 회사의 조직원들이 이런 리더를 만나게 되면 가스라이팅을 당하거나 권위적 행동에 주눅이 들고 의사소통이 안 되는 조용한 조직이 된다.


또한 어설픈 가치관 속에 자기중심적 생각이 덧붙여지면 남들의 이야기는 중요한 사항이 아니고 자신의 말만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런 리더는 스스로가 큰 고난을 겪고 각성하는 사건이 있어야 자신의 잘못된 프레임을 변화시킬 수 있다. 아무리 옆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줘도 본인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믿음과 신념이 생기기 전에 올바른 가치관이 형성이 되어야 하고 믿음과 신념도 hard 한 형태가 아닌 soft 한 형태가 될 수 있다는 유연한 생각을 갖추어야 한다. 유연한 사고와 생각이 믿음과 신념을 깨는 것이 아니라 더 넓고 깊은 믿음이 되도록 하는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이제는 지위로 조직원 위에 군림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인간적인 매력과 영향력으로 추종자를 만들어내야 한다. <피터 드러커>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려면


첫째, 가정교육이 중요하다. 기본적 예절이나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 자신을 절제하는 인내심 등도 가정에서 처음 배운다. 부모가 고정관념과 옳지 못한 가치관을 형성해 주면 어린 시절이 불행해지고 그 영향은 어른이 되어서도 남게 된다. 결국 가정에서의 교육이 잘 이루어지는 게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한다.


둘째, 다양한 책과 경험을 통해 soft 한 사고를 해야 한다. 이 세상은 다양성이 존재한다. 자신의 생각과 신념이 최고일 수는 없다. 세상에는 다양한 시각과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한다. 그 속에서 자신의 명확한 가치관을 간직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과 책을 통해 생각을 soft 해야 한다.  그래야 고정관념을 스스로 벗어던질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생각의 폭을 넓히는 것은 다양한 경험과 책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셋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며 다양한 분야를 배워나가야 한다. 자신이 누구를 만나고 누구와 이야기하느냐가 자신의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큰 영향을 준다.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 수용하라는 말은 아니다. 헛소리도 많다. 하지만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특히 훌륭한 멘토나 훌륭한 위인들을 직접이던 책을 통해 간접적이던 만나게 되면 자신의 부족한 부분들이 보이고 그걸 스스로 인내를 갖고 채워나가야 한다.


넷째, 쓸데없는 신념과 믿음은 아집일 수 있다. 자신의 생각이 세상의 절대적이다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다양함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포용력을 키우면서 타인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포용력은 상대와 다양함을 인정하는 것이다.



모든 리더는 새로이 책임을 지는 위치에 오를 때 일정한 수의 동전을 주머니에 채우고 출발한다. 리더로서 그가 하는 모든 일은 주머니에 동전을 채우거나 혹은 꺼내게 한다. 만일 계속해서 잘못된 결정을 내린다면 동전을 계속 꺼내게 될 것이다. 그러다가 어느 날, 마지막으로 잘못된 결정을 하고 동전을 꺼내기 위해서 주머니에 손을 넣어보면 뜻밖에도 주머니가 텅 비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돌이킬 수 없는 막다른 지점에 와있는 것이다. 이때는 회복이 불가능하다. 잘못이 크든 작든 관계없다. 이미 늦어버린 것이다. 주머니에 동전이 떨어지는 그 순간 그는 리더로서 끝이다. <존맥스웰 리더십 불변의 법칙. 제6장 신뢰의 법칙 중>


회사에서 자신만이 옳다는 굳은 신념이 종교의 신앙심과 만나면 그런 리더는 최악의 리더가 될 수 있다. 이런 리더의 특징은 자신의 주장이 관철되기만을 기대하고 남의 이야기는 중요한 소재가 되지 않는다. 생각의 오픈 버튼이 작동되지 않는다.


경청이라는 것은 없고 수긍하는 척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만 펼쳐 놓는다. 상대의 상처 나는 마음은 고려하지를 않은다. 시간이 지날수록 조직원들과 감정의 골은 커지고 조직원들이 등을 돌리며 좋지 않는 결과를 낳는 경우가 많다.


그런 리더는 리더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 어설픈 가치관과 굳은 신념은 스스로를 힘들게 한다. 또한 주변까지도 에너지를 소모하게 한다. 스스로가 바뀌려 하지도 않고 남의 이야기도 듣지 않는 태도가 강하기 때문에 권위적이고 강요적이다. 하지만 상사에게는 어쩔 수 없이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자신의 부족함조차도 자신의 고집조차도 드러내고 싶지 않고자 핑계나 남 탓으로 돌리게 된다.


만약 이런 리더를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은


솔직히 말하는 것이다. 리더가 상처 주는 언행을 했을 때는 명확히 상처 준 부분과 언행의 잘못된 부분이 문제로서 붉어질 수 있다는 시그널을 주는 것이다. 그런 리더는 본인에게 피해가 오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조심하게 언행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런 말을 건넨 게 서로를 서먹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표현을 하지 않는다면 서로가 직장 내에서 오해는 커지고 불신 속에 괴로움을 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신념과 믿음은 매우 중요하다. 강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 하지만 어설픈 가치관 속에 형성된 신념과 믿음은 잘못된 방향으로 강하게 흘러갈 수 있는 위험도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다양성을 인정할 수 있는 포용력과 인내, 그리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다름을 수용할 수 있는 내공을 쌓아가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배움과 변화를 놓아버리는 순간 우리는 고집쟁이와 아집쟁이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런 사람 주변에는 사람들이 오질 않는다는 걸 깨우쳤으면 한다.


리더가 되고 싶다면 강해지되 무례하지 않아야 하고, 친절하되 약하지 않아야 하며, 담대하되 남을 괴롭히지 않고, 유머를 갖되 어리석지 않아야 한다. <짐 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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