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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임왕 KIMU Jan 07. 2020

모임왕 KIMU는 왜 모임을 만드는가?


지금까지 몇십 개의 모임을 만들어 진행했었고, 매년 최소 2개의 모임을 만들며, 현재 12개의 모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트레바리가 50억 투자를 받으면서, 이러한 모임이 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더라고요. 모임을 여러 개 진행하고 있다고 사람들에게 소개하면, 그래서 왜 모임을 만드는데라고 물어봅니다. 그래서 이러한 것에 대한 해답을 알려주고자, 글을 씁니다.



하나의 작은 계기


어느 날 갑자기 브랜딩에 관심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독학을 시작했죠. 동아리 후배도 브랜딩에 관심이 있다길래. 같이 공부를 해보자 해서 스터디를 만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6명의 모임 형태가 되었습니다. 4개월 동안 진행하던 중 수많은 걱정을 안고 군대를 가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더 잘되더라고요. 처음에는 스터디로 시작했는데, 기회가 되어서, 작은 스타트업 산하 브랜딩팀처럼 되었습니다. 


첫 휴가 때 모임 진행하는 것을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모은 사람들로 구성된 모임이 잘 돌아가는 것이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그게 정말 달콤한 경험이었습니다. 마약과 같았죠. 그때부터 모임들을 하나씩 만들게 되죠. 


그 이후로 년마다 2~3개의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모임을 만들면 얻게 되는 장점을 알게 되었고, 이러한 것이 모임을 꾸준히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모임의 장점을 하나씩 소개해볼게요.



그래서 왜 만들어?


1. 개인의 성장


심시티나,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각각의 건물은 특정한 능력치를 올려줍니다. 헬스장에 가는 것이 체력을 증진시키고, 학교를 가는 것이 지능을 올려주는 것처럼 말이죠.  시간 투자를 많이 하는 회사에서도 특정 능력치만 올려줍니다. 모든 능력치를 올려주지는 않죠. 디자이너 브랜드에 다닌 지인이 생각보다, 기술기반 정보들을 모르는 사실에 매우 놀랐죠. 이것을 보고 회사에서도, 몇 개의 능력치만 올려준다는 것을 깨닫게 되죠. 


그럼 올리고 싶은 능력치가 있으나, 올리는 곳을 모르겠다 싶으면 어떻게 할까요? 


자신과 같은 능력치를 올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는 모임에 참여를 하거나, 그런 사람들을 모아 스터디 형태의 모임을 만들면 됩니다. 


저 또한 무대에 나가서 이야기하는 것이 매우 부족해, 매달 지식과 경험을 발표하는 발표모임을 만들어 진행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일단 발표를 완성시켜보자로 시작해서,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집중도 있게 잘 듣고, 메시지 전달이 명확해지는지 고민을 하는 단계까지 성장하게 되었죠.


나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이고, 어떠한 가치를 얻고 싶나 파악을 하고, 그러한 가치를 만들 수 있는 모임을 만들죠.


혼자서 공부하고, 머리를 싸매서, 프레임에 갇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프레임을 깨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모임입니다.



2. 사이드 프로젝트의 시작


100세 시대에 사이드 프로젝트의 필요성은 언제나 나옵니다. 


모든 사업들의 시작은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갑니다.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input(에너지) 대비 output(성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지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것을 방지하는 것이 바로 동아리 형태의 모임으로 시작하는 겁니다. 주 5일, 주 7일 동안 만나는 회사형태가 아니라, 주 1회, 월 1회 만나서, 생산물을 내는 것입니다. 생산물의 형태는 물건이 될 수도 있고, 콘텐츠가 될 수도 있습니다.  사이드 프로젝트 형태는 input도 적게 들어가고, 메인 잡이 아니기에, 성과에 대한 압박감이 상대적으로 덜하죠.


그 시작은 부담 없는 하나의 작은  모임에서 시작된다고 생각됩니다. 


저도 주 2회로 만나서, 뭐가 되었든 결과물을 한 달에 한번 내는 동아리 형태의 모임을 진행했었습니다. 지금은 수익을 내는 소규모 기업형태로 성장하게 되죠.



3. 아까운 인연에서 동반자로


 주변에 있는 편한 인간관계를 한번 생각해보세요. 어떠한 과정들을 통해서, 지금과 같은 관계가 되었나요? 싸우기도 하고, 이 친구는 이런 성격을 가졌구나,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생기지 않았나요?  중고등학교가 좋은 점이 이런 점입니다. 싸우거나, 만나기 싫어도 억지로 사람 관계를 묶어두면서, 김장김치처럼 푹 묵히는 과정을 가지죠.


고등학교 졸업한 뒤에는 서로에 대해서 알고 싶지만, 만날 기회가 적어, 친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정한 계기가 되어 서로 알게 되었고, 더 알아보고 싶지만, 그러려면 만나야 합니다. 만나려면 만나자고 제안해야 되는데, 거절당할까 두려워 못 하는 경우도 많죠.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이러한 관계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기회가 되어서 알게 되었지만, 서로 조마조마하면서, 그 이상 나아가지 못하는 관계들 말이죠. 


저도 그러한 스쳐 지나가는 인연들이 많았습니다. 분명히 나중에 큰 사람이 될 것 같은데, 또는 인간적으로 잘 맞지만, 만남을 억지로 만들기에는 노력이 너무 많이 필요해서 귀찮은 경우들 말이죠. 그럴 경우, 그들에게 모임을 제안합니다. 주기적으로 만나는 모임이 인간관계를 묵히는 과정을 대신해주죠.


같이 일하기, 사업하기 좋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마음이 잘 통하는 친구? (사적으로 잘 맞는 거랑 공적으로 잘 맞는 거랑 다르다는 것 모든 사람이 알 겁니다.) 다른 사람 추천으로 알게 된 사람? (그 사람과는 잘 맞을지 몰라도, 자신과 일하는 스타일이 또 다를 수 있죠. ) 바로 자신과 한번 일해본 사람이죠. 한번 일해보면, 이 사람이 어떤 스타일로 일하는 구나를 대충 파악하게 됩니다. 저 또한 모임들이 잘 알지 못하는 사람과 사이드 프로젝트 형식으로 같이 일해 보면서, 일하는 스타일을 알게 되었죠.


다양한 모임을 운영하면서 좋은 점이 우연히 알게 된 인연을 이러한 인적 네트워크로 치환할 수 있다는 점이죠. 



4. 술집과 카페 너머의 활동


대학교 올라가도 생각보다 노는 방식의 형태가 고등학교 때에 비해서 바뀌지 않죠. 피시방, 카페, 클럽, 당구장 등말이죠. 제가 새롭고 다양한 경험을 좋아해서 그런지, 이 술집과 카페 너머에 있는 무언가를 추구하고 싶더라고요. 그 형태가 콘텐츠로 구성된 다양한 모임이었죠. ( 대학교에서는 동아리라고 부르더라고요. )




모임은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제가 처음 만든 브랜딩 스터디처럼 마음에 맞는 사람 두 명이서, 만나는 목적을 정하고,  만나는 주기를 정해 진행하면, 그것이 모임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큰 핵심은 모임이 망해도, 아무 부담 없는 거죠. 이건 회사가 아니잖아요? 부담 없이하다가 이게 터지면 모임으로 수입을 내는 형태가 되고 아니더라도, 위와 같은 가치를 얻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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