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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우진 Aug 05. 2017

가지 않은 길

The Lumineers - Sleep On The Floor(2016)

그녀는 아무래도 이 장례식의 주인공인 것 같다. 애인인지 남편인지의 장례식인데, 한 남자가 다가와 위로의 말을 건낸다. 그가 뭐라고 했는지는 들리지 않지만, 그 한 마디의 말이 그녀의 마음을 흔들었을 것이다. 혹은 그 순간의 어떤 것. 그녀의 마음은 그를 따라 문을 나선다. 그리고 이어지는 장면들. 충동적이고 즉흥적인 순간들. 미국 자동차 여행의 재미 같은 게 가득하다. 자유롭고 더 없이 자유롭다. 그 모든 것이 준비되지 않고 계획되지 않은 것이지만, 그녀는 온 마음을 다해 진심일 것이다. 그리고 잠에서 깨자 다시 현실이다.


하지만 나는 이 스토리보다 자동차 여행을 찍는 장면들, 순간들, 에피소드들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아주 멀리, 계획없이, 무작정, 떠나고 싶어진다. 


The Lumineers - Sleep On The Floo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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