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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우상 Dec 31. 2018

노력에 대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았을 때 생기는 일

공부와 일상 네 번째 이야기

안녕하세요 조우상입니다. 공부와 일상 네 번째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제 일상 이야기 중에서 제가 경험한 노력과 보상에 대한 얘기부터 진행하려 합니다.



7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 암기장 작업, 그리고 이어서 11월부터 12월 중반까지 학원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쉴틈 없이 일을 했고, 마치 일을 하기위해 살고 있는 사람처럼 작업과 강의에 몰두했습니다. 하루에 2~4시간 자는 경우도 빈번했죠.



강의가 끝나고 휴식을 취해도 마음 한 편에 불안함이 항상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시험을 앞두고 쉬고 있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쉬고는 있는데 무언가에 계속 시달리는 느낌이었죠.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생산적인 활동을 계속적 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조금 더 멋진 내가 되기 위해 '하고 싶다'는 긍정적인 마음보다는 허하고 불안하기 때문에 '해야 한다'는 강제적인 마음이 강했습니다.



속 된 강도 높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연이어 노력하려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노력에 따른 합당한 보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보상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크게 2가지로 나누면 노력에 따른 결과물로서의 보상과, 노력과 관계없는 보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노력과 관계없는 보상은 나에게 의식적으로 주는 휴식, 선물, 맛있는 음식 등 내가 원하는 것을 나 스스로에게 해주는 것을 말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결과물의 보상입니다. 하지만 노력을 했다고 언제나 결과가 좋은 것도 아니고,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해도 노력을 한 후에 바로 그 결과가 따라오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했던 노력은 수험서 작업과 강의였습니다. 그 노력에 따른 결과라고 한다면 수험서 판매량, 수강생수, 그에 따른 금전적 이익, 제 책과 강의에 대한 평가 정도가 있을 겁니다. 제가 투입한 노력은 130%였지만 그에 따른 결과는 20~30%정도에 불과했죠.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경우에는 인지도도 필요하고 시장에 침투할 때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였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제가 하는 노력들은 결과로서 바로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헛한 마음과 불안함을 달래기 위해 계속 노력하지만 그 노력에 대한 보상이 계속 채워지지 않는 것이었죠. 악순환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깨달았습니다. 내가 지금 불안한 이유가 나의 노력에 대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무협지에서 보면 심득을 얻는다고 하는데 그 표현이 딱 정확한 것 같습니다.  그 사실을 깨닫자마자 마음과 머리가 가벼워졌습니다. 어떠한 문제라도 그 원인을 깨달으면 반 이상이 해결됩니다. 원인에 대한 해결책은 이미 알고 있었기에 원인을 깨닫자마자 모든 것이 다 해결되어버렸습니다.



우선 악순환을 끊어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로서의 보상은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영역의 문제가 아니기에 노력과 상관없는 보상을 주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생산적인 활동을 계속하려 했지만, 일적인 접근은 그만두고, 1주일 이 저에게 휴식이라는 선물을 주기로 했습니다. 꺠달음을 얻기 전까지는 쉬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던 제가 갑자기 180도 바뀌니 저도 놀랍더군요. 그리고 저에게 그 동안의 노력의 보답으로 저에게 옷을 선물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조만간 쇼핑도 갈 예정입니다.



마음의 갈증이 해소될 때까지는 하고 싶은 일만 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못했던 독서도 마음껏 할 예정이고, 운동에 조금 더 집중해볼 생각입니다. 물론 보고싶은 유튜브나 웹툰도 볼 거구요.   



공부를 하거나 자기계발을 하는 경우에도 노력에 대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을 경우 어떤 부작용을 일으킵니다. 저와 같은 불안의 형식으로 다가올 수도 있고, 의지가 꺾여 더 이상 공부나 자기계발을 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를 슬럼프라고 하죠. 슬럼프에 대한 해결책으로 자신에 대한 보상을 적절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이 길어졌습니다. 이번 글은 일반론적인 얘기보다는 저의 경험담이 주된 얘기여서 공부와 일상에서 다루었습니다. 12월의 제 일상 얘기를 가볍게 하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12월의 목표는 운동, 매주2번 브런치 글 업로드, 다음 작업 착수 였습니다. 운동은 강의의 피로와 감기로 인해목표치의 절반밖에 채우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브런치 업로드와 수험서 기출문제집 작성이라는 다음 작업에는 착실히 착수하였기에 3개의 목표중 2.5개는 달성했습니다. 브런치 업로드와 운동은 꾸준히 이어나갈 예정이고, 위에 언급했듯이 당분간 일적인 작업은 중단하려 합니다.



이제 곧 2019년이 밝아옵니다. 새로운 마음가짐과 새로운 목표들을 잡으시고 올해보다 더 발전하는 한해, 더 행복하고 마음 편한 한해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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