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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선 Jul 27. 2024

바람벽

할머니


바람벽 ¹⁷³⁴을 만든다. 만들다 싸움이 난다. 너와 나의 경계는 어디이며 기준은 무엇이며 기준을 만든 근거는 무엇인가




아빠는 할머니의 외풍 ¹⁷³⁵을 해결하기 위해 벽돌과 시멘트로 바람벽을 세운다.


5층즘 벽돌이 올라갈 때 눈 한쪽이 그러진 뒤뒤뒤 뒷집 아저씨의 어머니인 할머니가 누구 맘대로 내 밭에 이러느냐며 몇 마디의 시비끝 할머니의 바람벽이 맥없이 뒤뒤뒤뒷집 아저씨의 어머니에게 뜯겨 넘어간다.


싸움이 난다. 할머니는 알 턱이 없던가 있던가.


어떻게 결말이 났는지 잘 모르지만 바람벽은 완성됐고 할머니의 외풍은 잦아들었다.



¹⁷³⁴ 바람벽 _wind wall

대한건축학회 건축용어사전


 [재료 및 시공]

① 집의 둘레 또는 방의 칸막이를 하기 위해 흙을 발라 만든 것.
② 종이 등을 바르고 또는 널빤지 · 돌 · 콘크리트 · 벽돌 · 타일 등으로도 만듦.

참고 : 건축용어대사전, 기문당


¹⁷³⁵ 할머니의 외풍_ 할머니는 99세에 돌아가셨다. 자식 중에는 아빠와 고모가 남아있었던가. 할머니가 계셨던 방은 남양 홍씨 문중가의 토지에 손수 지은 아빠의 집의 방이었다. 시멘트와 벽돌로만 지은 정직한 집에는 외풍이 자연스럽게 넘나들었다.


출처 네이버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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