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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위빙

후회, 침묵, 무례, 보호, 남용

by 홍선

사진은 훌륭할수록 그 안에서 소리가 들린다. 최고의 재즈 사진은 사진 속 주인공이 내는 소리로 가득 차 있다. 14 위대한 예술의 창조자는 반신반인의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실수투성이인 인간들이다. 강박증과 손상된 인격을 가진. _테오도르 아도르노 15 렇긴 했지만, 전체를 되돌아본다면 단 한 순간, 단 1마일도 해리는 후회하지 않았다. 특히 그와 듀크가 지금처럼 공연을 위해 가던 시간이 그랬다. 21 그들은 시간을 시간 단위가 아니라 마일로 셌는데, 오줌 한 번 누고 다음에 커피 한 잔을 마시려고 차를 세울 때까지 종종 지나가게 되는 100마일(약 160킬로미터)을 큰 단위의 거리고 삼고 있었다. 22 그가 침대 위에 누웠음에도 부드러운 매트리스는 살짝 꺼지는 정도였다. 23 그는 자신을 희석하듯 마셨으며 그러면서 더욱더 야위어 갔다.


책, 그러나 아름다운, 제프 다이어



소들은 유순하지만 서두를 마음은 없습니다. 인간의 하루가 소에겐 닷새쯤 되죠. 사람들이 소를 때리는 건, 백이면 백 조바심 때문입니다. 인간의 조바심이요. 매를 맞은 소는 긴 고통을 담은 표정으로 올려다보죠. 그건 무례함의 한 형식입니다.(네, 녀석들도 알고 있습니다!) 그건 그저 닷새 정도가 아니라 다섯 번의 영겁을 암시하는 표정이니까요. 31


책, 초상들 존 버거의 예술가론



반면에 에반스는 매우 특별했다. 그가 신중하게 판단해서 마련한 침묵한 하나의 구조 속에서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되었으며, 그 침묵은 기중기처럼 운동하면서 범상치 않은 힘을 지니고 있었다. 유연함을 잃지 않으면서 발휘되는 쿨한 명료함은 그의 보이싱에 화성상 신선한 관점을 가져옴으로써 데이비스를 매료시켰다.


책, 빌 에반스 재즈의 초상, 117 쪽


반면 사유재산의 밝은 면은, 우리도 잘 알다시피, 우리가 소유한 것들을 책임지고 보호해주고, 그것들을 잘 유지해주며, 발전시켜준다는 측면이 있다. 그와 반대되는 사유재산의 어두운 측면이 바로 남용인 것이다. 예로부터 라틴 민족은 '사용하고 남용할 권리'에 대해 말했다. 재산은 우리에게 획득한 대상을 남용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다.


책, 왜 전쟁인가? 프레데리크 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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