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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mplefit Woolim May 16. 2021

[글.문.생] "경주, 걷기와 말들"

김제우,김지연,시지호 지음

의식의 흐름대로 주절거리는 저만의 책 리뷰입니다. 흐름과 맥락이 뜬금없더라도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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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걷기와 말들"


경주에 사는 세 청년이 기록한 경주에서의 기록.

전문적으로 책을 쓰는 사람들은 아니지만, 소름돋는 단어 선택과 문장 표현력 

인생을 먼저 살아간 선배들에게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루쉰 [고향] 발췌

"나는 생각한다. 희망이랑 것은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이나 마찬가지다. 원래 땅 위에는 길이란 게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그게 곧 길이 되는 것이다"


본문에서 발췌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서로 연결되지 못했던 길을 연결하니 새로운 길이 되었다. 원래 땅 위에는 길이란 게 없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할 텐데 우리는 자주 그 사실을 망각한다. 지금 자기가 서 있는 길은 원래 부터 있는 길이라 믿으며 그 길을 잘 걸을 생각만 하지 다른 길을 생각하지 못한다. 그 길에서 이탈할까 봐 전전긍긍하느라 정력을 낭비할 뿐 새로운 길을 만들기 위해 애쓰지 않는다"


평소에도 "길"에 관심이 많았다. 지금 운영하는 코딩학원에서 내 개인적인 슬로건도 "직선 위의 길은 누군가 걸어간 길 입니다. 원 위에서 바깥으로 나간다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입니다. 그 길에서는 내가 항상 1등입니다" 물론 이재철 목사님이 하신 말씀이다. 나는 이 문구가 맘에 든다. 어떻게 보면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나에게 위로가 되는 말이라서 그럴지도 모른다. 


사업을 하면서 가장 불안한게 무엇인지 아는가? 내 사업이 망하는거? 내일 직원들 월급을 못주는 일? 물론 이러한 것들도 고민거리이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고민은 나는 제대로 길을 걸어가고 있나? 이다. 조금 거창하게 표현하자면, 아무도 걸어가지 않았던 길을 걸어가야 하기에, 지금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맞는지 두렵다.


또래의 친구들은 직장에서 과장이 되어가고, 공무원이 되거나 전문직을 통해서 면허를 얻는다. 그리고 결혼을 하고 자리를 잡아간다. 물론 축하해 줄 일이다. 한편으론 나의 길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정답이 없는 걸어가는 길이 내가 창업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칠흙같은 어둠을 

나아가면서 하나씩 성취해가는 희열감. 


구질구질하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아직까지는 나의 척도를 연봉과 매출로 잡는다. 작년 우리 법인의 매출이 약 10억정도. 대기업 삼성 신입사원이 1년간 역량 평가를 했을때 개인의 매출이 4억, 대리가 10억으로 평가되니 나의 가치는 대기업 대리쯤은 되리라. 사실상 왠만한 또래보다 높은 연봉을 받고 있는것으로 만족할 떄도 있다. 이런 나의 모습을 보면서 아직 나도 나의 완전한 길을 찾지 못했구나 생각한다.


아마 완전히 자유로워 지는 순간은 신앙이 더해졌을떄이지 않을까. 


많은 이들이 창업하는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며칠 전 기사에도 31살의 젊은 CEO가 자신의 서비스를 카카오에 5천억에 매각했다. 물론 엄청나게 뛰어난 사람들은 존재한다. 그치만 창업을 하는데 꼭 필요한 역량은 없다. 굳이 하나를 꼽자면,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할 수 있었던 용기와 본인의 신념.


나는 그래서 창업이 최고의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나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다. 본인의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으면 절대로 비즈니스를 할 수 없다. 결국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은 그것에 대해서 책임질 수 있다. 책임질 수 있기에 자신있게 선택할 수 있고, 다른것들로 부터 비교해서 오는 행복이 아닌 온전한 행복과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늑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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