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음악을 많이 듣는다. 미술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그림을 많이 본다. 어떤 분야든 그 분야에서 일을 하면 그 분야와 관련된 것들을 보게 된다. 그만큼 눈이 트이고 귀가 트이고 머리가 깨인다. 깨인 만큼 생각을 확장시킬 수 있게 되고 창조적이 된다. 만 시간의 법칙은 연습량, 실전량을 포함해 관련한 모든 것들을 접하고 사유하고 고민하는 시간도 포함될 것이다.
그러니 작가가 되고 싶다면 당연히 책을 많이 읽어보고 사유하고 쓰는 일을 일상화해야 한다. 이 진리를 너무 잘 알면서 뭔 배짱으로 실천하지 않고 과실을 따려고 했는지 반성하게 된다. 책 쓰기 워크숍 동기분이 책을 출간한다. 그분의 출간 기를 읽다 보니 내가 얼마나 안일했는지 반성을 안 할 수가 없다. 류귀복 작가님의 "무명작가 에세이 출간기"를 읽다 보니 내가 얼마나 건방진 마음으로 투고를 성의 없이 했는지 알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자신감이 떨어져 써놓은 원고를 출간하는 꿈을 접으려고 했다. 그 정도로 열정을 쏟았으면 다한 것 같았다. 그런데 두 분의 글을 읽고 다시 불씨를 살리고 싶어졌다. 아직 그만큼 최선을 다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더 시간을 들이고 노력하면 나도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이 고개를 쳐들었다.
만 시간의 법칙, 한 분야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듣고 보고 말하고 써보는 일련의 일을 꾸준히 해야 한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새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