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마르트에서의 비즈(bize). 남자는 몽마르트에서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이고 여자 역시 같은 곳에서 마술을 부리며 밥을 먹고 산다.
1. 비즈란 상대의 뺨에 가볍게 입술을 갖다 댄 채 쪽 소리를 내기도 하고 안 내기도 하는 프랑스 식 인사법. 남자끼리도 하고, 여자끼리도 하고, 남자랑 여자랑도 하고, 친한 사람들끼리도 하고, 안 친한 사람들끼리도 하는... 두 번도 하고, 세 번도 하고, 네 번도 한다. 쪽쪽... 쪽쪾쪽.... 쪽쪽쪽쪽....이게 어색하면 그냥 악수하면 된다.
2. 몽마르트 테르트르(Tertre) 광장은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들과 관광객들로 늘 붐빈다. 여기서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들은 시청에서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대충 3백 명 가량 된다고 한다.
허가를 못 받은 화가는 테르트르 광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호객행위를 하는데, 비즈를 하는 저 남자도 그중 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