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재형 Sep 12. 2018

몽마르트에서의 비즈

몽마르트에서의 비즈(bize). 남자는 몽마르트에서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이고 여자 역시 같은 곳에서 마술을 부리며 밥을 먹고 산다. 


1. 비즈란 상대의 뺨에 가볍게 입술을 갖다 댄 채 쪽 소리를 내기도 하고 안 내기도 하는 프랑스 식 인사법. 남자끼리도 하고, 여자끼리도 하고, 남자랑 여자랑도 하고, 친한 사람들끼리도 하고, 안 친한 사람들끼리도 하는... 두 번도 하고, 세 번도 하고, 네 번도 한다. 쪽쪽... 쪽쪾쪽.... 쪽쪽쪽쪽....이게 어색하면 그냥 악수하면 된다. 


2. 몽마르트 테르트르(Tertre) 광장은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들과 관광객들로 늘 붐빈다. 여기서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들은 시청에서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대충 3백 명 가량 된다고 한다. 


허가를 못 받은 화가는 테르트르 광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호객행위를 하는데, 비즈를 하는 저 남자도 그중 한 사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