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재형 May 16. 2018

프랑스의 르퓌순례길을 걷다 5

5월 15일.
1. 어제 숙소 주인분들은 안주인분은 2008년에, 바깥주인분은 아내의 권유로 2011년에 함께 순례를 했고, 결국은 모든 걸 팔아 지금의 순례자를 위한 숙소를 차렸다고 합니다. 순례가 영혼과 삶을 뒤흔든 거죠. 바깥주인은 80년대에 6년간 서울과 파리를 오가며 의류를 수입하는 일을 해서 서울을 잘 알고 있었는데 70대 초반으로 보였습니다.
많은 얘기를 나눈 우리는 친구가 되었고, 그는 떠나기 전에 내게 선물을 했습니다. 첫날 잃어버려 온갖 쇼를 해야만 했던 핸폰충전기를...
대신 그는 자기가 마다가스카르의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모금을 한다며 이 통에 뭐든지 집어넣으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얼마 안 되는 금액이나마 정성을 보태 집어넣었어요.



2. 오늘 16일에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수도원이 있는 MOISSAC을 향해 걸었어요.. 이 지역은 과일산지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단백질 보충을 위해 길옆 판매대에서... 노지에서 햇빛을 받으며 자라는 프랑스 딸기는 작지만 육즙이 풍부하고 단맛이 강합니다. 속도, 맛도 텅빈 스페인 딸기와는 다르게...



3. 이제는 미디 운하( CANAL DU MIDI)를 따라 걷습니다. 툴르즈라는 도시에서 지중해의 도시 세트를 잇는 약 240킬로의 운하로 리께RIQUET(파리 지하철 7호선의 역이름)라는 사람이 설계해서 루이 14세 시절인 1666년에서 1681년까지 15년동안 팠습니다. 일꾼들에게 주어진 연장은 삽과 괭이 뿐이었습니다.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입니다.



4. 짜잔!!!! 기온 28도의 혹서(?)를 뚫고 24킬로를 걸어 MOISSAC 에 도착했습니다.

  므와싹 수도원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파리, 빛의 효과 3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