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사랑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죽음을 생각할수록, 삶은 선명해진다

by 웅이아부지


죽음은 늘 멀리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이를 낳고,

부모가 되어보니

죽음은 먼 이야기가 아니라

언제든 다가올 수 있는 현실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아침마다 상상한다.

“오늘 하루, 내가 80대 노인이 되어

딱 하루만 다시 젊은 날로 돌아왔다면?”


그러면,

지금 아이가 내 손을 잡고 말하는 그 말도

이 커피의 향도

하늘의 구름도

숨 쉬는 공기도

모두 기적처럼 느껴진다.


우리는 유한한 인생을 살고 있다.

하지만 그 사실을 대부분의 날들에서 망각한 채

마치 시간이 무한한 것처럼 살아간다.


나는 그 망각을

‘습관적으로 연기된 삶’이라고 부른다.

나중에 해야지,

나중에 말해야지,

나중에 사랑해야지...


그런데

‘나중’이 영영 오지 않을 수도 있다면?


그래서 나는 훈련한다.

유한함을 기억하는 훈련.

그건 무섭거나 우울한 훈련이 아니다.

오히려 그 유한함 덕분에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된다.


죽음을 생각할수록,

삶은 선명해진다.


우리는 모두

끝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 끝을 애써 외면한 채 살아간다.

그러나 나는 이제,

죽음을 내 삶의 스승처럼 옆에 두고 살아간다.


죽음을 기억하면, 삶은 더 사랑스러워진다.


이 글을 읽는 지금도

우리의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이건 당연한 것이 아니라

한 번뿐인 선물이다.


우리의 하루가,

다시 돌아온 기적 같은 하루였다고 상상해보자.

오늘 우리는

무엇을 보고, 누구를 만나고, 어떤 말을 건네고 싶은가?


그것이 우리의

진짜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