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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침아빠 Apr 28. 2024

[후기]
휴직 아빠의 아침 밥상 마무리

안녕하세요? <아침 아빠>입니다.

이제 150회의 아침 밥상을 차리고 휴직 아빠의 아침 밥상 매거진을 마무리합니다.


눈치 채신 분도 있겠지만 

사실 휴직아빠의 아침 밥상 매거진은 실제 날짜와 약 3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시작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브런치라는 곳에 내가 글을 쓸 수 있을지, 그리고 내가 그럴 만한 자격이 있는지 확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침 밥상을 차리기 시작한 건 휴직과 동시에 시작된 일이었는데, 처음 시작은 아침 밥상을 차리기 시작했으니 어차피 시작한 거 그동안 제가 계속 일상을 올려오던 페이스북과 인스타에 사진과 간단한 설명을 올려보자는 생각으로 SNS에 올린 것이 출발이었습니다. 그러자 주변 지인들의 반응이 정말 대단했어요. 그리고 몇몇 지인들이 브런치에 글을 써보라는 권유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아침 밥상을 차리는 것도 힘든데 글까지 쓴다는 것은 제 능력을 한참 뛰어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고 지인들이 보기에나 재미있지 내가 밥을 만들어서 글을 쓴다고 누가 읽을까?라는 생각, 또 아침 밥상을 내가 휴직하는 동안 계속 만들 수는 있을까? 하며 스스로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약 3개월을 망설였습니다.


그러다 큰맘 먹고 그동안 쌓여있던 몇 개의 아침 밥상을 소재로 글을 써서 브런치 작가 신청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브런치 작가가 아무나 되는 것도 아니라는데 떨어지면 그냥 말자!'라는 심정으로 3편의 글을 쓰고 앞으로의 계획을 써서 보냈는데 놀랍게도 브런치 작가가 되었습니다.


'아 나도 글을 쓸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을 조금 얻게 되어 브런치에 글을 조금씩 써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쌓여가는 아침 밥상 이야기를 글로 풀어나가는 것이 버거울 때도 있었지만 꾸준히 매일 하나씩 써보자 라는 마음으로 진행했는데 가끔씩 글의 조회수가 수천 회를 넘어가면 '이게 무슨 일인가?'싶으면서도 재미도 있고, 쓰고 싶은 마음도 들면서 오늘까지 글을 쓰게 같습니다. 


그렇지만 사실 거의 매일 글을 하나씩 쓴다는 것은 휴직을 한 저도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생업을 이어가면서도 많은 글을 꾸준히 쓰시는 브런치 작가님들을 보면서 정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글을 쓰면서도 행복했지만 더 좋았던 것은 다른 작가분들의 글을 읽은 시간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좋은 글들을 보며 배운 것도 많고 생각도 더 깊고 넓어진 것 같습니다.


그렇게 150회의 아침 밥상을 만든 것이 23년 크리스마스였고 그 시점을 아침 밥상 연재의 마지막으로 결정했었습니다. 물론 그 이후에도 아침 밥상은 계속 만들고 있었지만 오늘 총 150회의 이야기를 끝으로 휴직 아빠의 아침 밥상을 마무리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5월부터는 복직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다시 직장인으로 돌아가면 하루하루를 살아가느라 글을 쓰는 것이 더 힘들어지겠지만 제 마음속에 글을 쓰겠다는 다짐은 더욱 확고해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복직 아빠의 주말 밥상을 비롯해서 조금은 다른 이야기들로 브런치를 꾸며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구상해 봅니다. 물론 그게 언제가 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요.


출근을 하면 바쁜 일상 속에서 많은 글을 쓰긴 힘들 듯 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글을 써보려 합니다.

브런치의 모든 작가님들을 응원하며 휴직 아빠의 아침 밥상을 마무리합니다!


새로운 글로 만나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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