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적으로 떠난 여행의 시작
어디론가 훌쩍 떠나야만 할 것 같았다.
너무 답답하고 힘든데
이건 누구와의 수다로도 풀수 없고...
결국 나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고 풀어야 하는 문제였다.
모든 문제들이 그렇겠지만...
독일로 갈까?
그런데 뭔가 지금 마음의 어려움으로 오는 이 답답함과 피로감이 해결될 것 같지 않았다.
호주로 갈까?
시드니에서 자리를 잡고 일하고 있는 후배에게 메세지를 보냈다.
답이 없다.
아니군... 혼자가도 그래도 현지에서 만날 누군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페이스북 알람이 왔다.
몇년전 이맘때즈음 일하던 기관 미국 본부에서 함께 프로젝트 팀원으로 일했던 인도 친구와의 추억이었다.
순간 울컥했다.
어떤 말을 하지 않아도 그냥 그 만남만으로 위로가 될 것 같았다.
바로 메세지를 보냈다.
답이 왔다.
숙소 추천부터 받고, 예약하고 결제하고,
비행기표를 검색해 바로 결제했다.
일주일 뒤, 그렇게 떠나게 되었다.
인도 콜카타, 한번도 갈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그 곳으로...
그렇게 충동적으로 나혼로 여행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