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교언영색巧言令色 말과 얼굴은 좋게 꾸미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다
번지르르한 말, 보기 좋은 얼굴빛, 지나친 공손함을 좌구명은 부끄러워했고, 나도 부끄럽게 여긴다.
巧言 令色 足恭 左丘明恥之 丘亦恥之. 《논어·공야장》
옛날 중국에 고요라는 신하가 있었어. 임금인 순은 그를 불러 여러 신하들과 함께 나라의 큰일을 의논했지. 모두가 진지하게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어. 그런데 그 자리에 어떤 신하가 있었는데, 말은 너무나 예쁘고 공손하게 했지만, 하는 말마다 마음이 없고 겉치레뿐이었어. 얼굴에는 웃음을 띠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전혀 진심이 아니었던 거야.
고요는 말했어. “임금이 지혜롭고 어질다면 굳이 거짓말로 꾸미는 사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 말과 얼굴로 사람을 속이려는 자는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공자도 비슷한 말을 했어. “말을 너무 꾸미고, 얼굴만 웃는 사람은 믿을 수 없다. 나는 그런 사람을 부끄럽게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런 거짓된 태도를 ‘교언영색’, 즉 ‘말을 교묘하게 꾸미고 얼굴빛을 좋게 만든다’고 하며 경계하게 되었단다.
옛 이야기를 읽은 지금의 너에게
누군가에게 예쁜 말을 하고, 항상 웃는 얼굴로 대하는 건 참 좋은 일이야. 하지만 그 안에 진심이 담겨 있어야 해. 정말 따뜻한 마음은 저절로 말과 표정으로 드러나는 법이지. 반대로 거짓된 마음을 예쁜 말과 웃는 얼굴로만 감추려 한다면, 언젠가는 그 마음이 드러나고 말아. 때로는 말이 서툴고 표정이 어색할 때도 있지. 하지만 그런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따뜻한 마음을 알아볼 수 있는 너라면 참 좋겠어. 물론 멋진 말과 행동이 마음까지 더 따뜻하게 바꿔줄 수도 있어. 나는 네가 예쁜 말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안에 진심을 담을 줄 아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어. 예쁜 말 안에 진심을 담아야 한다.
“예쁜 말 안에 진심을 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