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교육을 만들어보고 싶다 : 스터디 운영 #5
Udemy Korea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에는 정말 모든지 잘될 것만 같았다. 스터디에 필요한 교육자료도 좀 더 보강하고 운영적인 측면에서도 좀 더 보완하여 정말 스터디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1기 때보다 약간 모집하는 것 자체에 어려움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약 10명 정도의 스터디 참여자가 매 기수마다 지원을 해주셨고 90% 이상의 수료율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렇게 계속해서 스터디를 운영하면서 우리에게는 중간에 매우 큰 변화도 함께 찾아왔다.
시간이 그렇게 많이 지나진 않았지만, 스터디 모델로만 우리가 계속해서 기본적인 생계유지에 어려움이 있었다. 물론 이제까지 일하며 모아둔 자금들을 적절히 사용한다면 좀 더 버틸 순 있었겠지만 생각보다 그 부담이 크게 다가왔다.
마침 그 무렵 나에게는 감사하게도 꽤나 많은 곳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었다. 처음에는 정중하게 거절했으나 다시금 연락이 와서 제안 주시는 걸 계속 거절하기도 어려운 노릇이었다.
그래서 제안주신 몇 군데 기업에 커피챗을 하러 갔고, 나와 함께했던 이전 동료들을 함께 스카우트하고 싶다는 제안도 받았다. 이런 형태의 스카우트 제의가 처음이기도 했고, 동료들도 함께하고 싶어 할지 몰라 고민을 많이 했다. 다행히도 함께했던 동료들과 지금 같이 스터디를 꾸려나가는 동료도 흔쾌히 동의했다.
물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고 있던 스터디도 유지할 수 있느냐는 것도 고려대상에 포함되었었는데, 제안을 주신 기업에서도 우리가 진행하고 있던 스터디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고 최종적으로는 병행할 수 있도록 논의도 함께 이루어졌다.
또한 이러한 결정을 할 수 있던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지향하는 교육의 방향성에 대해서 공감하고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그 당시에는 그렇게 느꼈다.
나는 만들고 있던 스터디 모델이 이전과는 다르게 더디어지거나 운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불안했고, 불완전했다. 사실 완전히 사업모델로 보았을 때는 실패한 경험이었다. 하지만, 버티는 놈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좀 더 긴 호흡을 가져가보는 게 좋겠다 생각했다.
퇴사한 지, 약 5개월 만에 나는 다시 취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