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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연 Jan 23. 2022

북리뷰 _ 도쿄R부동산 이렇게 일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만든 우리의 전략 워크스타일 3.0

초등학교,중학교 시절에 학교가 끝나면 곧장 집에 가지 않고 가끔은 떡볶이를 먹었고, 또 가끔은 엄마 부동산으로 갔던 기억이 있다. 다녔던 중학교 바로 맞은편에는 엄마 부동산이 있었다. 인생의 반절 그 이상을 부동산 집 딸로 살았다. 어린 시절부터 봐왔던 부동산 중개업을 요즘 시대에 맞게 진화시킨다면 이런 모습이겠구나 싶었다. 그것뿐만 아니라 그들이 비즈니스를 통해 실현하고자 하는 비전도,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 너무 공감되고 좋아서, 이상형을 만나면 이런 느낌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유일한 사치는 좋은 책과 좋은 문장을 모으는 건데 여태까지 적었던 리뷰중에 가장 긴 걸 보니 너무 좋았던 책인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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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인생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분명한 사실이다. 그런 일을 마지못해 해야 하는 인생은 정말 질색이다. 물론 모든 것이 생각대로 풀릴 만큼 세상이 만만치 않다. 이 상황에서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이겨 내야 할까, 아니면 균형을 찾아야 할까?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할까? 아니면 안정을 추구해야 할까? 돈일까, 보람일까, 동료일까, 출세일까? 그 대답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다. 그러나 당연함을 깨닫고도 오히려 정면으로 마주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것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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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부동산’을 만들려고 애써왔다. 처음에는 하고 싶은 일에만 열중하려고 시작했으나 점차 가슴 뛰는 일을 함께할 동료들이 모여 들었고 자연스레 어엿한 직업으로 발전시킬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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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 :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삼기,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는 동료와 일하기, 제대로 돈벌기, 끝까지 공정하기, 직감을 중시하기, 규모가 아닌 영향력에서 성장하기, 여행하듯 살기, 본질적으로 자유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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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부동산 업계와는 다른 시각에서 부동산 물건을 찾아 중개하는데, 물건은 우리가 직접 보고 경험하여 매력을 느낀 곳만 엄선한다. 사람들은 저마다 취향과 개성이 있다. 남 보기에 희한한 물건도 누군가는 보물같은 공간으로 여길지 모른다. 중요한 것은 그 만남을 어떻게 중개하는가 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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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을 고르는 기준은 감동, 굳이 말하자면 우리가 느끼기에도 감동이 있는가 하는 점이다. 반면 감각은 사람마다 달라서 기준을 매뉴얼처럼 정리할 수도 없기에, 팀원 개개인의 감각에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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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도쿄R부동산이라는 미디어를 이용해 뭔가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려 했다. 관점을 바꾸면 이렇게 매력적입니다 라고 호소하고 싶었다. 부동산 중개업은 물건과 사람을 이어주는 일이다. 그런데 소유주와 입주자, 입주자와 입주자와 같은 사람과 사람을 맺어주는 일이라 볼수도 있다.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면 거리에는 새로운 움직임이 생겨난다. 매출이 늘지는 않았지만 물건을 보는 관점과 콘텐츠가 사람들의 관심을 파고들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잘 되겠구나! 제대로 된 일로 발전시켜보자 라는 확신을 얻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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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보다 사이트 방문자가 즐겁다,재미있다 는 느낌을 받았으면 한다. 무미건조한 정보를 그저 게재하기만 해서는 재미있을 리 없다. 그래서 쓸모 있는 정보를 모아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사이트를 편집한다. 다시 말해 잡지 제작과 비슷한 작업을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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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R부동산이 부동산 중개소이자 새로운 가치관을 전하는 미디어로 존재하는 것은 여러 멤버들의 감각과 생각을 모아 시작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중개 경험은 전무하지만 건출 설계, 편집, 부동산 개발, 예술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이들이 모여, 초기에는 효율도 도외시하며 그저 우리는 어떠해야 하는가를 그리는 망상에서 출발했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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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는 모든 것은 ‘하고싶다’라는 욕구에 시작된다. 그래야만 한다. ‘하고 싶은 일’을 그려가며 열심히 일할 때, 왠일인지 함께하고 싶은 사람도 만나게 된다. 그러면 좋아하는 동료와 신뢰 관계 속에서 일할 수 있다. 동시에 우리가 하는 일이 사업으로서도 온전하도록 전력을 다하게 된다. 비전과 이미지가 있고 전략과 행동을 제대로 갖출 때 비로소 직업이 된다. 이를 지속하기는 더욱 어렵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하는 일, 규모의 성장을 명분으로 열의 없이 하는 일이 잘 되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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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들의 캐릭터가 중요하다. 투수인지, 포수인지, 타선이라면 장타력있는 4번 타자인지, 발이 빠른 1번 타자인지, 번트를 잘하는 2번 타자인지 성격이 분명해야 한다. 뭐든 적당히 잘하기 보다는 무언가 하나라도 뛰어난 편이 낫다. 우리는 캐릭터가 살아 있는 사람을 멋지다고 평가하며 그 문화 속에서 각자 자신의 캐릭터를 갈고닦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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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시대에는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일하는 본질적인 기쁨을 얻을 수 있는 워크 스타일3.0이 요구될 것이다. 누구나 고민하는 독립을 할지, 이직을 할지, 급여를 택할지, 보람을 택할지를 두고 고민한다. 그러나 우리가 이상적이라고 여기는 방식은 양쪽 모두를 실현하는 것이다. 각자 개성을 서로 존중하는 것이 강점이 되는 팀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이상론이 아니라 현실적인 방법을 실현하면서 계속 시행착오를 겪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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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털 풋볼을 제대로 구현하려면 선수 각자에게 끝없이 뛸 수 있는 풍부한 체력, 탁월한 기술, 전체를 볼 줄 아는 넓은 시야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 토털 풋볼을 이상대로 실현한 팀은 거의 없다.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경기에 이기기는 어려운 것이다. 때문에 그런 팀이 나타나면 사람들은 열광한다. 여기에 더해 우리는 경기를 뛰는 선수가 누구보다 즐거웠으면 좋겠다. 선수들의 즐거움이 관객에게도 전해져, 경기장에 와 있는 서포터 전원이 즐거워지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 승리가 중요하지만 그저 골대만 노리는 축구는 원치 않는 것이다. 축구의 즐거움을 서로 공유하며 그 기세를 무기로 결국 이기는 팀이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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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마리 토끼 : 재미와 숫자, 목표란 모름지기 자신이 하는 일에서 ‘무엇을 중시하는지’가 드러나야 하는 법, 우리는 재미있고 즐거운 사이트(매장)을 목숨처럼 여기기 때문에 ‘재미’를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다. ‘재미’있는 물건이 있어야 도쿄R부동산이다. 또 하나의 축은 숫자이다. 좋은 물건을 보다 효율적으로 많이 소개하기 위해 목표를 숫자로 설정하고 행동한다. 그래야 결과적으로 사이트 이용자에게 가치를 전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이 두가지는 정성적 목표와 정량적 목표로서, 우리가 지향하는 미션(사명)과 성과라할 수 있다. 무엇이 더 중요한지는 가늠할 수 없다. 일이 중요해? 내가 중요해? 라는 질문과 같기 때문이다. 굳이 답하자면 둘다 중요하다. 결국 숫자가 올라도 재미가 없으면 우리 사이트는 흔들리게 되고, 재미는 있으나 매출이 오르지 않으면 지속 가능하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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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큰 가능성을 직감하면 오래 생각하지 않고 먼저 뛰어들고 볼때도 있다. 움직인 후에 생각하는 것이 빠를 때도 많다. 설령 수익으로 직접 이어지지 앟는다 해도 점과 점은 언젠가는 이어지는 법이다. 이 또한 우리의 확고한 신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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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업에서는 직책이라는 것을 두고 있고 직원들에게는 보다 높은 직책으로 오르려는 욕구가 동기 부여의 원천이 된다. 직책이 높아지면 주변의 인정을 받고, 의자가 고급제품으로 바뀌며, 급여가 올라 좋은 집을 살 수 있다. 어떤 기업은 높은 보수를 강력한 동기 부여책으로 내세우는데 기본적으로 ‘능력과 성과’를 ‘명예와 돈’으로 환산해주는 방법이다. 잘 생각해보면 사람에게 동기 부여는 여럿일 수 있다.

우리의 동기 부여는 ‘재미’와 ‘설득력’이다. ‘재미’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 마음에 들어할 사람에게 전해 즐겁게 하는 것이다. ‘재미’에는 팀과 고객 같은 주변의 인적 환경도 포함된다. 일상적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환경에서 활동하는 것이 재미가 된다. ‘설득력’이 있으려면 공정성과 자유가 있고 합리적이여야 한다. 노력하면 대가가 있고 납득할 때까지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공정한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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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 부여의 구조를 계속 유지하려면 두말할 필요 없이 매력적이고 올바른 사업 컨셉이 전제되어야 한다. 세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테마와 일로써, 가치의 공급자인 우리와 수요자인 고객이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한다. 또한 지금 내가 하는 일이 미래를 위해 의미 있는 일이라고 사회적으로 인식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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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직의 기반은 ‘사회를 위한 일’에 있어야 한다. 일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이 되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다. 이 생각은 보기보다 강해서 때로는 금전적 이익을 초월한다. 이 관점에서 우리의 테마를 넓게 정의하면 ‘취향이 있는 공간의 증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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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지먼트는 ‘관리’보다 ‘다음’비전과 컨셉을 만드는 일이 된다. 물론 중요한 의사결정은 권한을 가진 이가 내려야 하는 것이다. 결정 권한은 상하 관계가 아니라 주어진 ‘역할’에 따라 이루어진다고 해야 옳다. 경영진은 위에서 아래로 지시를 내리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자율적인 생각과 팀의 상황을 활성화 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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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같은 팀을 만드는 핵심은 컨셉과 인재 선발에 있는데, 우리는 채용할 때 감성,가치관,소통 능력 뿐만 아니라 꿈과 의식 수준을 중시한다. 기본적으로 사람은 ‘하고 싶은 일’에 열심이라 생각하며, 하고싶은 일을 좋아하는 동료와 함께 하면서 해이한 사람은 없다고 믿는다. 결국 이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가짐에 비길만한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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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매 도쿄의 개성 있는 콘텐츠가 도쿄R부동산의 연장선상에 있으면 ‘역시 그 사람들은 재미있는 일을 하네’라는 식으로 보니까, 우리 이미지를 강화하는데에도 도움이 된다. 겸업 장려가 결과적으로는 긍정적 효과를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일들이 더 많이 생기면 좋겠다. 그래야 우리가 하는 일도 더 단단해진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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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읽은 독자는 우리가 별난 사람이고 별난 일을 하기 때문에 남다른 방식으로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일본에서 수만 개나 있다는 부동산 중개이니 조금도 별난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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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진정한 니즈와 주관에 기반한 일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그것이 특수한 일이어도 괜찮고 세상에 폭넓게 통용되는 일이라도 좋다. 여하튼 ‘평균’에 맞추는 일을 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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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뇌(감각적 측면)만 뛰어나서는 경영이 신통치 않을 수 있고, 좌뇌(논리적특면)만 뛰어나다면 회사나 비즈니스가 감동을 줄 수 없다. 창의성과 현실성을 양립시키려면 논의할 때도 요령이 필요하다. 어떤 때는 진지한 직장인이고 어떤 때는 엉뚱한 괴짜가 된다. 냉정과 광기를 넘나들기, 바로 우리가 지향하는 바, 일을 대하는 기본 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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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일을 크게 나누면 두 가지다. 편리를 추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합리적인’일과 꼭 필요하지 않지만 사람을 기쁘게 하는 일, 어떤 의미에서 ‘비합리적인’일이다. 사람들이 생활의 편의와 효율을 높이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편하고 싶어서? 일리가 있다. 누구나 편한 것을 좋아하니 말이다.

하지만 사람은 합리적이지 않은 데에 몰두하려는 욕구 또한 크다. 오래전부터 인간은 춤추고 노래하고 축제를 열고 사랑하고 그림을 그리고 식도락을 위해 여행을 떠나는 등 합리적이지 않은 일에 에너지를 쏟아 왔다. 인간이 추구하는 편의와 효율은 합리적인 목적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비합리적인 기쁨을 누릴 시간과 돈을 확보하기 위해 강구하는 수단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로지 시간과 돈을 절약해 합리만 추구하며 살다 죽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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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가슴이 설레기만 해도 된다. 물론 동시에 경제적 이익을 낳는 생각을 해야 하고, 그 설렘을 담대하게 지속시킬 전략을 궁리해서 획득해야 한다. 이렇게 접근할 때 가장 큰 성과를 올리고, 자신의 잣대로 가치 있는 인생을 살며, 멋진 세상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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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회사를 키우려고 이런 저런 물건을 대량으로 다루기 시작하면 우리가 진짜 좋아하는 고객은 떠날 것이다. 그런 일은 하고 싶지도 않고, 한다 해도 의미가 없다. 제대로 진화해야 한다. 우리가 영향력을 키우고 싶은 이유는 세상을 보다 풍성하게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돈이 많다고 존경 받는 시대는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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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도 마찬가지다. 각자 역할이 너무 정확히 구분되면 우익수와 중견수 사이에 낙구가 나오기 쉽고, 쉬지 않고 성장의 기회만 외치면 균형을 잃기 쉽다. 인간의 상상에는 한계가 있어서 최적이라 생각하는 것이 사실 진정한 최고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어느 정도 약점을 허용하고 매력적인 틈으로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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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수결에서 이긴 자만 살아 남는 세상을 좋아하지 않는다. 순위를 매겨 더 많이 사도록 유도하는 행위에 거부감이 있다. 또 편의점처럼 카테고리마다 가장 잘 팔리는 물건만 들여놓는 방식도 쇼핑의 즐거움,고르는 즐거움을 도둑 맞는 기분이다. 이것들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방식임에는 분명하다. 인간을 균일한 존재로 취급해야 가장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세상은 조금도 근사하지 않다. 제대로 된 인간 사회는 가치관이 다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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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상에는 ‘제대로 된’ 모습을 추구하는 일이 다수 출현하고 있다. 과거의 가치관과 제도 안에서는 수익성이 없고 비주류라는 평가를 받기 일쑤였지만, 머리나 가슴의 ‘가치관’이 변하면 그 위상도 변할 것이다. 우리의 미래 전략은 바로 이러한 관점의 변화까지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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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도쿄R부동산 이라는 일을 계속 하겠지만, 언제나 변화를 염두해 둘 것이다.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언젠가 보잘것 없는 회사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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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힘든 상황일 때 또는 자신의 소신을 굽혀야만 할 때는 분명 고통스럽다. 좋아하기 때문에 더 타협하기 싫어서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자신이 믿는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 얼마나 괴로울 것인가? 그래서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겠다면 ‘잘 해야’하고 노력과 자신감, 끝까지 파고드는 자세가 필요하다. 무슨 일이건 힘든 고비를 피해 갈 수는 없다. 멀리 돌아 왔지만 역시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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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행복은 재산이나 직책의 절대치와는 무관하다. 자신이 어제보다 진화했음을 느끼고 미래에 대해 희망을 품고 동료와 같은 목적을 향해 나아갈 때, 비로소 충만과 행복을 느낀다. 대단한 논설을 펼칠 능력은 안되지만, 인생은 커리어보다 ‘여행’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언제나 같은 장소에 있어야 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항상 업그레이드 하지 않아도 되고 때로는 사치하고 때로는 절약하며 호기심을 갖고 감동과 자극, 만남을 추구하면서 무언가를 발견하면 되지 않을까? 물론 어딘가에서 운명적인 사람이나 장소를 마주하면 평생 머물러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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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일자리,결혼상대를 선택할 때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가치관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으면 가장 좋다. 그래야 제대로 일할 수 있고 사회에 대한 기여, 경제적인 보상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자신에게 무엇이 중요하고,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되짚으면서 살면 적어도 허튼 길로는 가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우리는 일반론을 좋아하지 않아서 이 내용도 남에게 강요할 생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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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큰 돈을 벌어들인 친구, 조직에서 착실히 계단을 밞아 오른 친구, 평온한 전원 생활을 택한 친구 다들 부럽지만 그 어느것도 우리와 맞지 않다. 그러면 우리는 왜 이렇게 일하는 방식을 선택했을까? 일하는 방식 자체로 우리의 가치관을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이책을 쓰면서 다시 깨달았다.

우리는 도쿄R부동산을 단순한 부동산 중개 사이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가치관을 드러내기 위한 매체 라는 점이 더 중요하다. 우리 가치관에 공감하는 사람이 매우 많다고 할 수 없다. 이 점을 분명히 알고 있고 그래서 단순한 규모 확대는 꾀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회는 점차 세련되어 가고 있다. 사물을 대하는 시각, 가치를 전환시키는 것에 공감하는 사람은 틀림없이 늘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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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야 말로 성공한 사람이다 - 밥 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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