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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연 Feb 20. 2022

브랜드 리뷰_모베러웍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유튜브 채널 MoTV 리뷰

Intro. 요즘 애들, 요즘 브랜딩 모베러웍스

현대카드DIVE에서 모베러웍스를 리뷰하며 썼던 제목이다, 콘텐츠 타이틀을 정말 잘 뽑았다고 생각했다. 얘네 진짜 짱인데 이걸 어떻게 표현하지?라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요즘 브랜딩’ 이라는 말을 보고 단박에 ‘아 내가 말하고 싶었던게 이거였어!’ 싶었다.


수 없이 많은 마케팅,트렌드 서적에서 언급한다. 이제 시대가 달라졌다고. 온/오프라인을 자유로히 오가는 것은 물론 기업과 고객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한다는 둥, 고객과 함께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전처럼 브랜드가 하고싶은 메세지를 전하는게 아니라 고객들과 ‘대화’를 나눠야 한다. 단순이 예쁜 디자인이나 멋진 상품이 아니라 무엇을 추구하는지에 더 끌린다, 이용할 수 있는 채널들의 특성에 맞게 운용해야한다, 그게 이 시대에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이다 등등.. 과 같이 수많은 멋진 말들이 지천에 널려있다.


그런데 실제 내가 이용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가진 기업중에 이런 브랜딩을 하는 기업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브랜드는? 이라고 물었을때 마땅히 바로 떠오르는 게 없었다. 그런데 이제는 대답할 수 있다, 왜냐면 진짜 등장했다! 그건 바로 모베러웍스라고!

MoTV와 나의 첫 만남

내가 처음 봤던 MoTV 영상은 모춘이 울면서 퇴사하는 영상이였다. 울면서 아직 내가 가장 사랑하는 브랜드는 라인프렌즈라고 말한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 만큼, 회사였지만 헤어짐에 눈물이 날 수 있을 만큼 열정을 쏟아 일했던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애정어린 멘트들에 한번 더 마음이 갔다.


‘퇴사하고 유튜브 할거에요’가 유행인 요즘, 모춘은 진짜 퇴사하고 유튜브를 시작한다. 여기서 내 마음을 움직인 포인트는 바로 유튜브라는 채널을 진짜 잘 가지고 논다는 점이다. 물론 다음 챕터에도 언급하겠지만 일에서도 모베러웍스의 브랜딩 스킬이나 디자인 실력도 프로다. 브랜딩이나 디자인도 배울점이 정말 많은 좋은 스승의 역할을 해주었고 매력적인 콘텐츠다. 빈수레가 요란할 수는 없다는게 진리지만, 사실 냉정하게 가득 찬 수레가 너무 많은게 요즘 세상인거 같다. 브랜딩이나 디자인을 잘하는 선수들이 정말 너무나도 많다.

한편으로 몰아보기 영상 클릭


그럼에도 멋진 브랜딩 스승님, 모춘과 소호와 대오

내가 생각하고 꿈꿔왔던 해보고 싶던 마케팅 속에 브랜딩이 크게 자리잡고 있지만, 그런 브랜딩과 실제 우리팀에서 행해지는 브랜딩은 갭이 하늘과 땅차이였다. 딱히 메세지를 전달한다거나 고객과 소통한다거나 주고 싶은 가치가 있다기 보다는 지금 우리 이거 오픈 해야되는데 필요해요!!라고 하면 얼릉 만들어다가 집어 넣는다. 아니면 이미 잘 되어 있는 네임드 브랜드들에게 매장을 전대준다. 


물론 위탁업의 특성상 그렇게 진행 되어야 하고 사업적으론 정말 정답이고 효율적일지 몰라도비즈니스가 현상 유지가 아닌 앞으로 나아가고 지속 가능하려면, 시대에 맞게 계속 진화 되려면 지속적으로 보유역량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투자(?)하여 꾸준하게 지켜나가는 것들을 적절히 잘 배분하고 운영하여 밸런스를 이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이 곳은 브랜딩을 배울 곳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어떤 몹쓸 상사가 말했던 것처럼 회사는 학교가 아니니깐! 모든 걸 가르쳐 줄 필요도 없고, 이유도 없다.

그래서 이런부분에 갈증을 느끼는 회사 생활 도중 배우고 싶었고 알고 싶었던 것들이 유튜브에 콘텐츠화 되어 있었다. 그들의 브랜딩이나 디자인 또한 감히 나 같은 주니어가 어떻다고 언급할 수 없지만 내 기준엔 프로의 냄새가 짙게 난다. 그러나 그들은 콘텐츠를 통해서 결코 얼마나 브랜딩을 멋지게 하는지, 내 로직이 얼마나 정교한지, 아웃풋으로 얼마나 성공 하는지 말하려고 하지 않는다.


실제 있을 법한 사건 사고들, 실무를 해봤다면 무릎을 치고 공감 할만한 우여곡절들을 가감없이 날 것 그대로 생생하게 담아낸다. 모춘의 팔이 부러지기도하고 출시일을 몇일 밀리기도 하고 감리를 갔는데 스티커색이 마음에 안들게 빠지기도 하고 말이다.


MoTV라는 채널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A Little Joke for Free Workers,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는 사람들에게 유쾌한 메시지를 전하는 일, 그대로를 몸소 실천 하고 있는게 그들이라 생각한다. 새로운 방식으로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모베러웍스, 내 관점의 인사이트들을 정리해봤다.  


1. 진짜로 고객과 ‘함께’ 만들어 가는 브랜드 

모든 정리의 1번은 가장 중요한 만큼, MoTV가 가장 치명적으로 잘한 부분은 바로 이거다. 책에만 있던 기획안에만 있던 고객과 ‘함께’만들어 가는 브랜드라는 점이다.    실무자가 머리 쥐어짜고 윗사람들의 컨펌에 컨펌을 거쳐 탄생하게 되는 브랜드의 코어밸류를 정말 가볍게 댓글로 남겨주세요~ 하면 실제 브랜드를 소비할 고객들은 쉽게 이 의견저 의견을 부담 없이 내게 된다. 실제 댓글의 퀄들을 보면 제법 진지한 의견들을 많이 내고 있다. 이부분은 2번과도 연결된다. 이 과정들이 브랜드 수립 과정에서 일반 기업들이 많은 돈 들여 하고 있는 일종의 FGI나 설문조사와 같은 단계들을 정말 러프하게 한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러프하기 때문에 더욱 솔직하고 기여도 높은 진짜 목소리들을 수집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고객들의 목소리를 듣고 다시 기업에서는 상품기획자가 몇날 몇일 고민해서 공급자 이해관계자들의 컨펌을 받아 프로덕트를 기획하고 출시한다. 공급자 입장에서만 고민하고 출시하는 상품이 아니라 니가 갖고싶은건 뭐야? 라고 묻는다면? 소비자들의 의견도 들어본다면? 고민을 함께 나눈다면?    탄탄한 브랜드 아이덴티티 확립이나 재미있게 폭넓은 아이데이션에도 정말 큰 도움이 되지만 뿐만 아니라 자연스레 유튜브 알고리즘에도 활성화된 채널과 콘텐츠로 인식이 될거고 덕분에 알고리즘을 타고 더 멀리 노출되게 될 것이다. 정말 유튜브를 잘 가지고 논다 라는 말이 딱이다!  



2. 타겟 어디언스가 명확한 매력적인 브랜디드 콘텐츠 

업계나 유사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 브랜드나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업무 시간중 진짜 많은 시간들을 레퍼런스 서칭에 쓰게 된다. 그 과정들이 불필요한 과정이 아니라, 꼭 필요하며 그 시간들을 쌓는게 자산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무언가를 찾아 헤매는 사람들이 내 타겟 어디언스라면?

알리고 싶어서 안달난, 알리려고 돈을 그렇게 많이 써도 노출 될까 말까한 요즘, 콘텐츠 홍수속에 내 콘텐츠를 애타게 찾는 사람들이 있다는건 얼마나 강력한 무기인가,


뿐만 아니라 요새 많은 스타트업들이나 나처럼 회사에 제대로 된 레퍼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 일거 같다. 즉, 명확하게 이 콘텐츠에 이끌릴 사람들, 소비할 사람들이 정의 될 수 있는 콘텐츠라는 것이 인사이트다. 기업이나 개인이 유튜브라는 망망대해에 항해를 시작할 때, 내 기획에 인지도 있는 강력한 캐릭터를 쓰지 않는 이상, 방탄소년단이 아닌 이상 일반 대중을 상대로 인기를 끌기는 쉽지 않다. 이 콘텐츠를 소비할 것만 같은 명확한 어디언스만 있다면 그리고 그들만 소비해준다해도 얼마나 안정적인 동력기일까



3. 돈 주고도 사기 힘들다던 로열티가 높은 두터운 브랜드 팬덤 형성 

실제 기업에서도 목놓아 부르짖는다. 브랜드 팬덤을 형성해야합니다!! 그러나 팬이 있는 브랜드는 정말 찾기는 힘들다..콘서트를 열면 오빠를 보러오지, 그 후원사인 누구누구를 보러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럼에도 사람이 모이기에 대기업들은 어마무시한 지출을 한다. 진짜 오빠를 보러가는 팬과 집에서 티비만 보는 팬은 하늘과 땅차이인거 처럼 내 기준에 2번 팬들 중 여럿은 지갑을 열고 오프라인 행사에 찾아가는 찐팬이 될 확률이 높은 어디언스들이라 생각한다. 그 타겟층들은 자연스레 모베러웍스에 진짜 도움이 되는 영양가 높은 댓글이나 참여를 행할 확률이 높다.  



내 눈에 좋은건 남의 눈에도 좋다는 진리

퇴근길에 모베러웍스의 오프라인 노동절 잔치에 찾아갔다.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고객을 내 공간으로 끌어 들인건 굉장히 성공이라 생각한다. 진정성 있는 메세지를 가진 브랜드가 통한다던 여러 책속의 말이 현실이 되어 나에게 적용되다니! 역시 그들은 고수였다.


쓸데 없는 거 사는걸 용납하지 않는 내가 굿즈를 샀다, 아끼는 아이패드에 스티커를 붙였다, 핸드폰 배경화면을 바꿨다, 어느새 나는 이 브랜드의 팬이 되어 있었다. 브랜드가 이쁘거나 멋지냐고? 뭐 사실 디자인이라는게 취향을 타기 마련이고 난 좋은 디자인 나쁜 디자인을 판단 할 수 있을만큼의 눈도 지식도 없다. 그냥 그들의 행보, 그들이 전하고 싶어하는 메세지에 공감했고 내 마음에도 와닿았을 뿐이다!


더 이상 이 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이 너무나도 와닿는 요즘, 내가 갔던 카페가 좋으면 이미 다른 회사가 입점시켰고, 유튜브라는 채널도 이미 경쟁사 역시 큰 돈 들여가며 채널 감성에 맞도록 심혈을 기울여서 하고 있었고 이렇게 기록하는 동안 배민도 유튜브 채널 공식오픈을 알려왔고, 심지어…심지어…오뚜기는 모베러웍스의 클라이언트가 되었다.. !


그래서 드디어 이렇게 열심히 배우고 고민한 끝에, 나는 회사에서 2020년 눈물 없인 차마 볼 수 없는 우리의 피땀눈믈 흘려가며 만들어 나갔던 채널과 콘텐츠를 런칭했었다, (★눈물겨운 채널 바로가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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