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 쓰는 최근 몇 달간의 일기 같은 중간고사 소감
주경야독의 삶을 살다 보니 시간이 가는 속도가 이전보다 두 배속 그 이상으로 체감된다.. 다른 MBA 다니시는 분들의 블로그도 보면 거의 대부분 입학 이후에는 너무 콘텐츠 업로드 텀이 길어진다 싶었는데 왜 그랬는지 이제야 너무나도 이해가 갔다. 왜냐면 정신이 없기 때문이다^^;;..... (역시 실제로 경험해보는 것만큼 좋은 공부는 없다.)
그나마 공부를 좀 시킨다고 들어서 좋다고 선택해놓고 진짜 공부를 좀 시키니 시험 보기 하루이틀전만 책 펴놨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하기 싫어서 하다 죽을뻔했다..이번 학기에 나는 경제학, 재무회계 같은 필수 기초 과목들을 들었는데 1주일의 이틀은 되도록 칼퇴하고 저녁 10시 30분까지 수업을 들어야 하는 스케줄이다. 집 가면 열한 시.. 씻고 바로 자면 다시 출근이다
여기서 또 하나 경험에서 나오는 스스로 터득한 지혜는 야간 MBA 진학을 고민한다면 정말 학벌이 너무 필요한 사람이 아니고선 무조건 가까운 학교로 가야 한다.. 무족권...... 왜냐면 생각보다 너무 피곤하다. 내가 운동을 꾸준히 안 한 똥체력이라 그럴 수도 있지만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진짜 피곤하긴 하다.
그리고 저녁으로 매일 샌드위치를 배급받는다. 그러므로 이틀 연속 저녁은 샌드위치다.. 학교를 이틀 연속 요일로 잡은 것도 피곤함에 한 요인이다. 이틀 연속 몰아치니 더 힘들게 느껴지는 거 같기도 하고.. 다음 학기에는 토요일을 들을까도 고민 중이다. 이래서 운동을 꾸준히 해놔야 30대가 편하다는 말을 또... 몸소 깨닫게 된다..ㅎㅎ.. 첫 방학이 온다면 꾸준히 런데이 뛰어보리라 다짐해본다
중간고사가 끝난 후 소감을 적어보면 시험 난이도는 진짜 솔직히 막 어렵지 않다.. 만약 각 잡고 공부하면 충분히 학점을 잘 맞을 수 있다는 느낌인데.. 만약 학부 때 못 받아 본 좋은 성적을 받겠다는 목표가 있으신 분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저는 이번 생엔 학부도 이것도 그른 거 같지만..)
비대면 온라인 수업도 몇 개 듣고 있다. 다른 학교는 과목당 3학점을 준다는데 여긴 2학점이라 학기에 평균 6과목은 들어야 한다..ㅎㅎ.. 여기서부터 벌써 남다르게 힘들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다. 또 성적을 받아보니 그래도 가서 듣는 과목들은 어느 정도 억지로라도 공부가 되지만 온라인 과목들의 성적은 처참 그 자체다.. 성적뿐만 아니라 그냥 날 위해서도 다음 학기에는 가서 듣는 수업을 많이 들어야지 다짐해본다.
첫 번째 중간고사는 갑자기 바빠진 나의 일상에 적응하느라 탈탈 털린 육체와 정신에 비해서는 비교적 무난한 성적으로 마친 거 같다.. 고 위로해본다..
TMI로 지금 하고 있는 사내벤처 최종 사업화 승인 보고 자료 만들랴, 첫 번째 중간고사 보랴 이일 저 일이 시기도 겹치고 이것저것 신경 쓸 일이 많다 보니 급성 편도염으로 이대로 죽나 싶게 끙끙 앓기도 했고 생전 처음 수액도 맞고 살아나기도 했다.. 그냥 요 몇 달 우당탕탕 좌충우돌 그 자체였다
결론적으로 중간고사 보고 최고 느낀 점은 뭐든지 기본은 체력이다!!!!